사실은 에자일은 아니었지만...
어떤 행사의 진행위원으로 활동을 하고는 회고의 시간을 갖게 되었는 데
다들 격려와 아름다운 감동의 찬사를 공유하며 서로를 북돋아주는 가운데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저는 제 소감을 발표하는 데에 사소한 내면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간만에 엑스퍼 메일링 리스트도 활성화 되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것 같아 생각거리를 띄워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회고를 통한 격려가 당연히 필요한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것이 발전되다간 결국 억지 웃음과 자기위안으로 눈이 먼 조직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찬물 끼얹는 말을 쉽게 허용하다간 반대로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조직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회고란 것이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균형이 아주 쉽게 무너질 것 같삽니다.
어떻게 하면 진실되면서도 긍정적인 회고를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반대로 정신적 무너짐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부정적이거나 무성의한 대답을 허용하고 조직의 재생능력을 믿는 것이 좋을 까요?
Albert 규진 Park
요즘 김창준님과 몇몇 분들이Reflective Practice: Writing and Professional Development라는 책을 스터디 하시더라구요. (저는 여력 부족으로 패스)아마 좋은 조언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저는 회고를 특히 PMI를 매우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에자일은 아니었지만...
제 생각에 각자 회고를 하게 하고(어떻게 하느냐는 것은 앞서 언급된 책 참조 -- 간단하게는 모닝 페이지 같은 것도 가능), 설사 그것을 선생님이 받아보지 않더라도, 또 동료들이 공유받지 못하더라도, 또 그 회고결과를 쓰레기통에 버리더라도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듭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단순히 개인 레벨에서 머물지 않고 클래스 전체에 어떤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새 긴 메일을 잘 안썼더니 연습이 덜 되서 논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군요. ㅋㅋ
A4용지를 준비하고 나눠준뒤 약 2분간 생각나는대로 쓰라고 합니다.
2분후에 중지하고 섞어서 다시 나눠주고 앞글을 읽을 시간을 2분정도 가지고 다시 2분간 쓰라고 합니다.
이렇게 3바퀴~5바퀴 정도 돈 다음에 취합하고, 문제 리스트 목록을 만듭니다.
이후에 이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토의합니다.
토의한 방법을 문제해결 리더를 되도록 많이 선정하여 해결에 대한 권한을 위임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문제"에 대한 정의입니다.
문제의 정의는 내가 바라는 것과 인식하고 있는 것의 차이가 나는 부분이 문제입니다.
이런 정의로 고객도 회고에 참여시킬 수 있으며, 고객도 문제해결의 리더로 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또한, 계속 용지를 섞고 앞에 내용에 이어서 쓰기 때문에, 한사람만 지적당할 우려가 매우 작습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