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 년 대규모(약 30명)의 기년회에 준비/참석 해오다가, 올 해에는 소규모(6~8인, 2인)의 기년회를 여러차례 진행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시작된 <단 둘이, 기년회>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었습니다. 기년회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은 김창준 님이 쓰신 <망년회 대신 기년회> 글을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창준 님께, 기년회를 만들어주신 것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매 번 드리는 감사지만, 그래도 매 년 다시 고마움을 느낍니다)
* 망년회 대신 기년회 by 김창준
장점
- 서로의 1년에 대해 더 집중하고 경청할 수 있다.
- 많은 준비물 없이, 어디에서든 진행할 수 있다.
- 깊이 있는 질문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더 많이 발견해줄 수 있다.
아쉬운점
- 여러 명의 경험이 연결되는 순간이 없다.
- 한 해를 돌아보는, 기년회를 준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할 수 있다.
- 성공과 뿌듯한 경험보다, 실패의 경험이 더 빨리 나온다.
2014년은 즉흥적으로 진행한 것이라, 올해는 좀 더 나은 방법/준비를 찾아봐야겠네요
2. TIP
<자연스럽게 시작한다>
기년회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의 관계/맥락/분위기에 따라 그에 맞게 제안을 하며 시작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미 기년회에 익숙한 사람이나, 기년회를 위해 만난 사람들의 경우 '합시다!'하고 시작해도 크게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처음 기년회를 접하는 사람이나 그룹에는 자연스러운 질문들로 시작하는게 좋았습니다. 저는 아래 문장 중에 하나를 구어체로 하며 시작했던 것 같아요
- 올 한해, 기억하고 싶은 일은 어떤 것이 있나요?
- 뿌듯하거나 자랑할 만한 일이 있나요?
- 올 한해, 즐겁고 보람된 일이 있나요?
<학습을 발견하는 질문을 한다>
기년회를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은 위의 질문에서 많은 부분 '실패'나 '아쉬운 사건'들이 더 빨리 나옵니다. 아마도 자신이 잘하고 즐거웠던 일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반면, 실패한 경험은 가슴에 남아 뼈아프게 다가오기 때문인듯 합니다. 그래서 경험을 발견해줄 수 있는 질문들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또, 때에 따라 성장한 경험이나 긍정적인 경험들을 물어보고 그것을 발견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 그 문제를 해결하면서 새롭게 배우게 된 것은 무엇이 있나요?
- 만약 그 문제를 다시 만난다면, 무엇을 다르게 해보고 싶으세요?
- 그 경험이, 나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대화의 맥락을 따라가며, 경청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년회의 발표를 하는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경청하는 것입니다. 질문은, 경청의 끝에 자연스럽게 피어오릅니다. 그런데 그럴려면 방향을 가지고 들어야합니다. 이야기하는 사람이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사건에서 어떤 감정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공감함과 동시에, 그 사람의 1년에서 긍정을 발견하고 학습과 발전을 살피려는 방향입니다. 이 방향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면,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고, 또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3. 마무리
기년회의 마무리는 대화를 나눈 것을 기록하여, 서로에게 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대화가 기록에 남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이야기한 내용을 다시 한번 글로 보면서 '손에 잡히는' 나의 1년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짬을 내서 적은 것이라, 빼먹은 내용/압축한 내용이 많을 것 같아요. 혹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을 주시면 답변드릴게요. 새로운 한 해, 작년의 성장을 기억하며 더 넓은 꿈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박준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