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마인, 일감 to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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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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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6:35:09 A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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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인에 "일감"이라는 번역을 주도했던 윤기현이라고 합니다.

며칠 전에 네xxx 회사에 다니시는 최모라는 분이 다시 "이슈"로 변역을 바꿨네요.
5월 22일에 패치를 보내고 5월 25일에 반영이 되었습니다. 최신 트렁크에 적용된 것이니 다음 릴리즈에는 반영이 될 듯 합니다.

일감이라는 이름으로 불려 사용된 것은 무려 4년이 넘는 것인데, 조금 섭섭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 최소한 원래 번역자에게 문의하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합니다.
그분의 말인즉, 트위터에 논의해보니, 다수가 이슈라는 말이 일감보다는 더 좋더라고 하고, 저와 상의했는데, 제가 전에 동의했다고 합니다.

근데, 제가 그런 논의를 한 기억이 없습니다.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http://www.redmine.org/issues/10988

http://ddumbugie.tistory.com/7

위 URL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NHN에서 만든 트래킹시스템에서는 한때, "꺼리"라는 말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sungchu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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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6:46:14 A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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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회식 중에 우연히 글을 보고 댓글을 답니다.
정말 일감이란 번역에 탄복한 사람으로 안타까운 일이네요.
이슈가 무슨 대단한 의미를 담은 전문 용어도 아니고 충분히 우리 표현으로 바꿀 수 있는데 말이죠.

2012. 6. 13. 오후 7:35에 "듬뿍" <ddum...@gmail.com>님이 작성:

HyoWeon G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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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6:47:38 A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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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일감이 좋아 보이는데요 음...

임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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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6:51:46 A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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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이란 표현이 맘에 드네요.

Brian Lim iPhone에서 보냄

2012. 6. 13. 오후 7:47 HyoWeon Ghang <apkn...@gmail.com> 작성:

> 개인적으론 일감이 좋아 보이는데요 음...

Yoe-Jin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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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6:53:03 A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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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으로 한참 익숙해질 찰나에 .. 다시 재조정 가능한가요?

2012년 6월 13일 오후 7:51, 임병인 <byl...@nextree.co.kr>님의 말:

HyoWeon G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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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6:58:12 A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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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뿍님이 다시 일감 등록하고  그러면 되지 않을까요? 그전에 현재 등록하신분이랑 얘기해보시는게 선행 되어야 하겠지만...

김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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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7:09:45 A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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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회사에서 레드마인을 정말 열심히 활용하고 있고,

이번에 밀린(?) 레드마인 업데이트를 하려고 하는데요,,

일감 -> 이슈가 되어버려서 너무 아쉬운 1인 입니다.

더불어 예전에 레드마인 메뉴얼을 공유 드렸었고

개정판을 3월에 드리려했는데, 여태 못하고 있네요.

업데이트 후, 안정성 확인(?)후에 개정판을 XPER 식구 여러분께 공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람찬 여름 되세요~~~


2012년 6월 13일 오후 7:35, 듬뿍 <ddum...@gmail.com>님의 말: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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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7:10:40 A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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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물론 재조정 가능합니다.

1. 작업했던 분이랑 협의를 좀 해야할 것 같네요.
2. 커뮤니티의 동의 없이 진행했던 일이라 커뮤니티의 동의를 구해야할 것 같아요. 문제는 이미 오랫동안 사용된 말이 가지는 사회성에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라서요. 최소한 레드마인에서는 "일감"이라고 쓴다.는 합의가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3. 그래서 일감이 뭐냐? 어색하게.. 걍 이슈가 맞지? 하는 의견도 소중하게 검토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2012년 6월 13일 수요일 오후 7시 53분 3초 UTC+9, Yoe-Jin Yoon 님의 말:

Youngrok 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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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7:55:55 A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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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감이라는 말이 우리말이고, 어감도 좋고 해서 레드마인 쓸 때 일감에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이슈의 번역어로 적절한 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 issue보다는 task에 가깝죠. 팀마다 프로세스가 다르겠지만 issue와 task를 구분해서 쓰는 곳에서는 혼동의 여지도 있을 테구요. 그리고, 저는 이슈 트래커가 task list로 쓰이는 것은 이슈 트래커의 오용이라고 보는 입장인지라 더더욱 일감이라는 단어가 좋은 느낌과는 달리 좋은 효과를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슈라는 단어도 나름 많은 논의를 거친, 역사가 있는 단어인지라, 적절한 번역어를 못 찾는다면 그냥 이슈라고 두는 게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에 이게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책이었다면 이슈 대신 일감을 선택할 역자는 없을 겁니다.

2012년 6월 13일 오후 8:10, 듬뿍 <ddum...@gmail.com>님의 말:

ⓚucu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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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8:51:37 A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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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도 개인적으로 레드마인을 쓰면서 '일감' 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했는데 판올림 하면서 '이슈'로 바뀌었군요 (전 아직 업데이트를 안해서...) 개인적으로 일감 이라는 번역으로 유지되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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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min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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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8:56:10 A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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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rok Pak 의견에 동의합니다. 

이슈와 일감이 동의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시스템이라 다르겠으나, 저는 JIRA에서 Story 와 Task 를 이슈의 하위 요소로 사용합니다.  

유저스토리가 이슈는 될수 있지만, 일감이 되기에는 좀 차이가 있죠. 
레드마인에서 프로세스를 해당 팀에서 정의할때 일감이란 단어에 갇혀버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2/6/13 Youngrok Pak <pak.yo...@gmail.com>

sungchu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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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7:09:18 P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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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스토리가 이슈는 될수 있지만, 일감이 되기에는 좀 차이가 있죠. 

사용자 스토리가 왜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여기시나요? 일감은 아니고... 전 오히려 일감에 더 어울릴 것 같은데...

레드마인에서 프로세스를 해당 팀에서 정의할때 일감이란 단어에 갇혀버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슈란 단어에 갖힐 수도 있죠.
실제로 예전에 이슈 추적기엔 버그나 결함만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논쟁한 적이 있습니다. 이슈란 단어 때문에...

Morgan 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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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7:21:06 P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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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레드마인 홈피를 확인해보니 이슈 트래커가 아닌 프로젝트 매니저로 되어 있었네요.

개인적으로도 처음에는 일감이라는 표현이 어색했지만 지금은 입에 착착 감깁니다. ^^그리고 버그, 수정사항, 추가사항, 의견에 관계없이 레드마인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나의 iPhone에서 보냄

2012. 6. 14. 오전 8:09 sungchul park <gyu...@gmail.com> 작성:

Daen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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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7:49:31 P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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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redmine 애용자입니다.

"일감"이라는 단어가 저도 처음에는 조금 거슬렸었는데 지금은 친숙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저는 Locale 부분에서 원래 번역되어 있던 내용을 항상 조금씩 제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변경해서 사용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슈" 라는 용어를 "일감" 으로 다시 변경을 사용할 생각입니다.
최초 번역하신 분의 섭섭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2012/6/14 Morgan Yi <damd...@gmail.com>:

장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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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8:15:30 P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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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가 단순하게 정의되기는 어렵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일감보다는 이슈가 issue 의 번역에 적합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감이라는 단어가 뜻을 전달할 수 있을만하고,
기존의 의미가 방해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영어와 컴퓨터 공학적으로 익숙하지 않다면
이슈는 단어 자체의 뜻은 전달되지 않고
경험 상의 느낌만으로 파악해야하는 단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2012년 6월 14일 오전 8:49, Daeny Lee <dae...@gmail.com>님의 말:

정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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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8:12:00 P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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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레드마인 사용자이지만
이슈의 번역이 일감이라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슈의 개념은 아직 일감이 아닌 것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논의나 문제의 대상"이 이슈라고 할 수 있죠.
이것이 일감이 될지 에픽이 될지 폐기가 될지는 참여자들의 검토가 필요하죠.
한국형 애자일이 나온다면 가능 할 수도 있겠지만 애자일에 관련한 용어는 아직 번역할 때가 아닌것 같습니다.

Sungje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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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8:52:24 P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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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TRAC 에서 레드마인으로 옮기면서 용어를 티켓에서 이슈로 변경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아직도 티켓이라고 합니다.

전 이슈보다는 일감이 더 어색하더군요.
그래서 issue 라고 사용하다가 영어(?) 싫다는 사람들때문에 다시 이슈라고 변경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http://hongyver.pe.kr

Andrew,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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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9:17:53 P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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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를 이슈로 번역할지 일감으로 할지는 제 개인적인 의견은 현재 번역을 주도하시는 분의 결정에 따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번역에 이의가 있다면 당사자분에게 이의를 제기하면 될 것 같구요.

특정한 분에 대한 개략적인 신상공개를 하면서 말씀하시는 것은 다소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Hayaro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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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10:16:41 P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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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2012. 6. 14. 오전 10:55에 "레블" <kikik...@gmail.com>님이 작성:
안녕하세요.
윤기현님이 이 그룹스의 쓰레드를 링크걸어주셔서 알게되었습니다.
 
redmine의 최초 번역은 제가 commit을 했었구요.
이후에 문제없이 잘 사용을 하다가 어느날 티켓으로 변경된것을 알았습니다.(꽤 오래전입니다)
 
제가 최초 번역을 했었는데 협의없이 이에 대해서 변경을 한것이 유쾌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사람들끼리 redmine community에서 싸우는것처럼 보여지는것이 싫어서
윤기현님께 email로 협의요청을 했었고 윤기현님은 email에서 이슈로 되돌리는것에 합의하셨습니다.
(필요하다면 해당 email을 첨부할수 있지만 그건 좀 오바라고 생각하네요)
 
모든 오픈소스가 그렇지만 특히 회사 내부에서 사용을 하고 있다면 항상 최신버전을 사용하지도 않고,
윤기현님도 언급했지만 내부에서 또 다른 형태로 로컬라이징을 하기 때문에 '이슈'가 협의없이 '일감'이라는 우리말로 변경된것을 한참 지나서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번역누락된것을 다시 patch하면서 이부분을 '이슈'로 되돌리게 된것입니다.
 
한동안 잘 쓰시던 '일감'이란 단어를 사용하시던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일감이란 단어가 주는 좋은 어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평소 우리가 일상에서 '일감' 이란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설상 어떤 단어가 외국에서 온 단어라고 하더라도 적절한 대체재가 없다면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하게 공학쪽의 단어들을 순우리말로 번역을 하는경우 그 뜻의 정확한 전달에 무리가 생기는것도 그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Xper에서 이런 이슈를 논의하는게 적절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remine 커뮤니티에서 논의하는게 나을것 같은데
단어 하나가지고 싸우는듯 외국 개발자에게 보여지는게 또 좀 그렇긴 하네요.
 
Issue 라는 단어에는 '일할 꺼리'라는 뜻 이외에 어떤 사건이나 이벤트를 알게한다, 발표한다, 시작한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명사외에 동사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일감'이 가지고 있는 뜻보다 훨씬 포괄적이고 광범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슈'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문학이 아니라 엔지니어링/공학분야이기 때문에 순우리말을 무리하게 사용한다고 해서 얻을수 있는 이득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Daen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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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10:39:00 P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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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또 다시 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이 글을 쭈~욱 읽고 최초 번역하신 분이 다른 분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저는 issue 번역이 "일감" 이든 "이슈" 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예전에 유닉스 네트웍 관련 책 중에서 packet 을 "보쌈" 으로, datagram 을 "떠돌이" 로 번역한 것도 있습니다.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가는 번역하는 사람의 마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커뮤니티의 협의가 아닌 최초 번역하신 분의 의견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잘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2012/6/14 Hayarobee <k.jon...@gmail.com>:

J.J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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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12, 10:45:23 PM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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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aeny Lee님, 좀 논외가 되는 얘기가 될 것 같은데요.

socket 을 보쌈으로 한거나 zombie 를 강시로 번역한거와는 다른 차원이 다른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출판사에서 역자의 의견과 상관없이 보쌈,강시 같은 것들로 바꿔버렸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번역에 관한 문제는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단, redmine을 쓰는 많은 사람을 위해서 redmine 커뮤니티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redmine 을 쓰고있지 않기 때문에 이만 말을 줄이겠습니다.

2012/6/14 Daeny Lee <dae...@gmail.com>

Sangmin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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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4, 2012, 12:41:10 AM6/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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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에 대한 일반적인 사전적 정의 차이의 인식 때문에 이야기는 평행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슈의 사전적 의미는 '논쟁, 쟁점 , 논점, 발행하다' 정도 입니다. 

이것은 일감과 차이가 큰편이며, 오히려 '왜 일감이 어울리는가'에 대해서 되묻고 싶습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Youngrok 님 의견처럼 저는 일감은 task 에 가까운 좁은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뒤에 말씀하신 이슈 추적기에 결함만 올린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단어가 그 논쟁의
시작점인지 저는 의문입니다. 원하신다면 해당 본인의 구체적인 의견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이슈'라는 단어의 문제가 아니라 레드마인을 해당 팀의 사용 방식을 
바라보는 프로세스의 시각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감으로 의견이 종합된 긴 논쟁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그 링크가 어디있는지 누군가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2012/6/14 sungchul park <gyu...@gmail.com>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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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4, 2012, 2:31:51 AM6/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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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레블님이 작업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확인했습니다.)
레블님과 비슷한 시기에 누군가 또 작업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약 3년 동안 유지했습니다. 제가 작업하는 동안에는 누군가가 패치를 하면 협의를 했습니다.
작년 이후로 작업을 못 했구요. 작년에 또 누군가가 새로이 작업을 했습니다.
최근에 다시 레블님이 작업을 했습니다.

오픈소스에 대한 한글화 작업은 기본적으로 공동저작입니다. 일감으로 용어를 변경하려고 하는 시점에 저는 그 당시에 번역 작업에 참여했던 분들에게 메일을 돌렸습니다.
이 부분은 자칫 감정으로 치달을 수 있어서 레블님과 제가 조용히 해결하겠습니다.



이 글타래에서 용어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만 했으면 합니다. 나름대로 각각의 주장이 타당해 보입니다.

제가 최초로 패치를 올렸던 이슈는 http://www.redmine.org/issues/2262 입니다. 여기에 나름대로 주장을 담았습니다.
더 공개적으로 제 블로그에 http://ddumbugie.tistory.com/7 에 정리해서 올렸습니다. 거기에 반대의 주장이 올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위 링크는 참고로만 봐주시시고 제가 의도했던 방향으로 판단한 분도 있으시고 제가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사용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 합니다. 새로이 저는 더 주장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당시의 고민 수준으로만 봐주시면 됩니다.



왜 xper를 골랐느냐?

xper에서 이런 논의를 해도 되는 것 아닐까 합니다. xper는 개발과 관련된 프로세스들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수많은 레드마인 설명서 요청, 사용 상의 고민들이 오고 갔던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여기 계신 분들은 레드마인 말고도 다른 많은 ALM, PMS 등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비교하는 것도 하나의 답이 되구요.



가볍게 언어 일반에 대한 제 주장을 담고자 합니다.

언어는 받아들이는 것일까요? 창조하는 것일까요?
총선 끝나고 "멘붕"이라는 단어를 받아들이고 쓰시는 것을 봤습니다. "일감"에 대해서 잘 받아들이고 행복해하시는 분들도 봤구요. 저는 한국의 IT 종사자 혹은 리더들이 이런 문제들을 너무 쉽게 보고 있다고 봅니다. 여전히 저는 이슈라는 말의 정확한 뜻을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말에 집착해서 이 일을 벌인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사용자들의 언어 감각으로 체계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랬습니다. 비슷한 예로 "스토리"는 더더욱 모르겠습니다.


그럼, 더 본격적인 논의를 기대하겠습니다.


P.S.
정확하게 말하면 이슈는 일반적인 번역이었습니다.
일감이라는 번역은 제가 창작한 것입니다.
이 문제에 관한 한 여전히 저는 중요한 원저작자입니다.
그리고 저의 "일감" 창작을 손대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면서 패치를 했던 많은 번역자들이 계십니다.





2012년 6월 14일 목요일 오전 10시 54분 48초 UTC+9, 레블 님의 말:

Sangmin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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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4, 2012, 2:50:54 AM6/14/12
to xp...@googlegroups.com
긴 이야기 끝에 합의를 본것을 기대하였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네요.

이 쓰레드에서 '일감'이란 이야기의 시작에서 저에게 매우 강한 주장으로 
느껴졌으며, 사회적 합의를 논하기에는 최소한 여러명의 이상의 의견이
꽤 긴 기간(1주 이상)의 논쟁 끝에 취합한 것으로 저는 기대하였습니다. 

이정도 관점에서, '일감에 대해서 잘 받아들였다' 라고 판단하시는 기준도 
동의하기 힘들구요.  이직도 이러한 제품에 대하여 미약한 한글화만 
되어만 있어도 감사한 실정이죠. 

그렇다고 중앙 패치를 갑자기 이슈->일감으로 변경한 부분을 동의하는건
아닙니다. 

저는 원론적으로 '일감'이라는 단어를 '이슈'에 동의하기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저는 레드마인에 한글화에 
영향을 줄만큼 강하게 설득하고자 하는건 아닙니다. 

언제나 한글화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있습니다.
수고하세요. 


2012/6/14 듬뿍 <ddum...@gmail.com>

Daeny Lee

unread,
Jun 14, 2012, 3:05:08 AM6/14/12
to xp...@googlegroups.com
잘 협상되기를 바랍니다.

J.Jin Kim 님.
그 책의 출판 과정에 대해 잘 모릅니다. 저는 다만 책의 번역 결과만 보고 한 이야기였습니다.
제 주장의 의도는 최초 번역하신 분의 뜻을 존중하자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번역서의 예를 든 것이었습니다.


듬뿍님.
"오픈소스에 대한 한글화 작업은 기본적으로 공동저작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공동이란 어떤 한정된(자격을 갖춘) 집단을
의미하는 것인지, 불특정 다수의 집단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궁금해서 질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2/6/14 듬뿍 <ddum...@gmail.com>:

레블

unread,
Jun 14, 2012, 3:35:53 AM6/14/12
to xp...@googlegroups.com
안녕하세요. 

그나마 함께 토론을 할만한 곳이 이곳이라 다른 Xper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글타래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redmine에서는 영어로만 커뮤니케이션 하라는 주의를 받았네요)
사실을 우선 시간흐름으로 열거하면요... 

  1. 제가 '이슈'라는 번역으로 최초 패치를 올렸습니다. 
    1. 레드마인 한글화의 최초는 제가 맞습니다만 처음부터 이슈라고 썼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 저 스스로도 '문제' 라고 했다가 나중에 '이슈'라고 했을수도 있습니다. 
  2. 이후에 저와 협의없이 이슈->티켓 으로 변경해서 패치를 하셨습니다.
  3. 제가 확인하고 email을 통해서 이슈로 하자고 했고, 그렇게 하겠다고 흔쾌히 회신하셔서 제가 다시 이슈로 되돌렸습니다. (2008년 2월경)
    1. 최초 패치를 올리신 시점이 아래 http://www.redmine.org/issues/2262 라고 하셨는데, 이부분은 뜸북님의 착오이신것 같습니다. 
  4. 이후 뜸북님께서 2008년 12월  http://www.redmine.org/issues/2262 를 통해서 다시 일감이라고 하셨습니다.
    1. 이전 번역자들과 모두 협의하셨다고 하지만 저는 전혀 메일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때까지 레드마인 번역자가 몇분이나 되는지 모릅니다만 많지는 않을겁니다.
    2. 불과 1년도 되기전인 2008년 2월에 제가 보낸 메일을 통해서 '이슈'로 되돌리는것을 협의하셨기 때문에, 번역자 모두에게 알리셨다는 이전 쓰레드의 내용이 더 의아하긴 하네요.
  5. 그리고 한참이 지난후 '일감'으로 되어진것을 확인하였습니다. 
    1. 저는 당연히 이전에 Email로 협의하였기 때문에(이때까지는 이전에 주고받은 메일이 아니라 저의 레드마인 history 통해서 확인) 그것을 근거로 '이슈'로 다시 되돌렸습니다.
    2. 오늘 뜸북님께서 합의하신적이 없다고 하셔서 급하게 gmail에서 검색을 해보니 2008년 2월에 메일을 주고받은것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Gmail 좋네요. ^^ )

사실관계는 이렇습니다. 참고하시라고 적어봅니다. 

그리고 Issue에 대한 저의 생각은 위에 적은 그대로 입니다. 

Issue 라는 단어에는 '일할 꺼리'라는 뜻 이외에 어떤 사건이나 이벤트를 알게한다, 발표한다, 시작한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명사외에 동사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일감'이 가지고 있는 뜻보다 훨씬 포괄적이고 광범위 합니다.

더불어 '일감' 이라는 단어가 뜸북님의 창작이라는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일감이라는 단어는 엄연히 우리말 사전에 있는 단어이고 
이를 특정 영어(Issue)에 매칭되는 언어(일감)로 정의하겠다는 한 개인의 선택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려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만큼의 충분한 기간동안에 그만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특정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서 특정기간동안 그렇게 통용되었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 Issue -> 일감 ' 을 합의했다고 보기에, 그리고 그부분을 특정인의 창작행위로 존중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슈'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일감' 이라는 단어는 영어사전에서 Issue 를 검색하면 나오는 모든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일감은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아주 명확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issue->일감' 인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을수 있지만, '일감 -> issue' 에 대해서는 분명 아니라고 이야기 될만 하다고 봅니다.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끝에 issue를 특정한 우리말로 한정짓지 못하고 그대로 한글로 '이슈'라고 썼었던것 같습니다. 

또한 '이슈'는 검색해보면 이미 사전에도 등재된 단어입니다. 
이를 단순히 영어를 소리나는대로 쓴것에 불과하다고 보기엔 이미 (국어사전에도 등재되었으므로) 이를 국어로 사용해도 좋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고 보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비슷한 예로 "스토리"는 더더욱 모르겠습니다. 

부분은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어서 comment 하지는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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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4, 2012, 7:02:43 AM6/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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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4일 목요일 오후 4시 5분 8초 UTC+9, daeny2 님의 말:
잘 협상되기를 바랍니다.

네 싸울 일이 아니구요. 약간의 오해가 존재했다고 보여집니다. 자존심 싸움할 일도 아니라고 보구요.

지켜보는 눈들이 많아서요.


 

J.Jin Kim 님.
그 책의 출판 과정에 대해 잘 모릅니다. 저는 다만 책의 번역 결과만 보고 한 이야기였습니다.
제 주장의 의도는 최초 번역하신 분의 뜻을 존중하자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번역서의 예를 든 것이었습니다.


듬뿍님.
"오픈소스에 대한 한글화 작업은 기본적으로 공동저작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공동이란 어떤 한정된(자격을 갖춘) 집단을
의미하는 것인지, 불특정 다수의 집단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궁금해서 질의드립니다.

예를 들어, 파이어폭스처럼 팀을 이뤄서 하는 것이 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경우는 자발적인 사람들이 서로 올렸습니다. 의지를 가진 사람들의 공동저작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근데, 이 건은 매우 민감한 용어에 관한 부분입니다.
회사에서 "이슈 올렸어?", "일감 만들었니", "티켓 발급했어?" 이런 식의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지 제품에 포함된 번역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누구라도 이 건에 관해서는 의견을 낼 수 있다고 봤습니다. 굳이 레드마인 사용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미 그런 단계에 들어선 느낌입니다.

첫 발제글에서 언급했던 NHN의 "꺼리"를 봤을 때 느낌이 기억이 납니다.
NHN의 "꺼리"가 저의 제안보다는 뒤의 것이었습니다.

"실은 나도 "꺼리"로 제안을 해볼까 하다가 말았는데, NHN에서는 그렇게 했구나. 그 개발팀도 용기가 대단하군."
"내가 제대로 된 제안을 했군!"
"다행이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또 있구나!"

많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와서 항의하는 사람은 없었고 격려하는 분들은 계셨구요.
사석에서도 좋다고 하는 분들도 꽤 되었으니까요.


그냥 즐기시죠..., 저도 대화를 즐기고 있습니다.


참고로 대만에서는 이슈를 "항목"으로 번역했다가 최근에 다른 사람이 "문제"로 다시 바꾼 듯 합니다.
일본어 번역은 지금은 확인을 안해봤는데, "문제"입니다.

"일감"을 이슈로 바꾸고 "항목"을 "문제"로 바꾸는 커밋은 모두 일본 개발자가 처리했구요.



듬뿍

unread,
Jun 14, 2012, 7:05:54 AM6/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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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하고 떠오르는 것이 몇 가지 있어서 개인 메일로 답글 드렸습니다.


2012년 6월 14일 목요일 오후 4시 35분 53초 UTC+9, 레블 님의 말:

이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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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4, 2012, 8:44:36 AM6/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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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귀한 대화를 들을수 있다니!

더욱 XPER메일링이 소중해진 느낌입니다.

많은 분들의 대화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6월 14일 오후 8:05, 듬뿍 <ddum...@gmail.com>님의 말:

김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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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4, 2012, 9:12:01 AM6/14/12
to xp...@googlegroups.com

첨으로 글 올리네요
저두 일감 너무 조아라 했는데 다시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첨에는 어색해도 쓰면 괜찮은데..

2012. 6. 14. 오전 10:55에 "레블" <kikik...@gmail.com>님이 작성:
안녕하세요.

Jung, Soon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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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4, 2012, 3:13:16 PM6/14/12
to xp...@googlegroups.com
안녕하세요,

레드마인을 사랑하고 사용하는 사용자로서 저의 짧은 생각이지만 올려봅니다.

"일감"이 최소한 3~4년 사용되었다면, 어느정도 암묵적 합의도 있다고 봅니다.
issue 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고민하고 여러 단어중에서 비슷한 단어를 찾아낸 것은 일종의 창작이라 생각합니다.
issue 는 약간의 쟁점 논의 소송 발행 등의 무겁고 어려운 느낌이 듭니다. 저도 사실 이 영단어를 느끼기 힘듭니다.
근데, "일감" 은 좀더 가볍고 편안하고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뭔가 처리해야 할 것 같은 긍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꺼리" 라는 말을 들었을때, 매우 괜잖은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꺼리"가 되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레드마인의 issue 가 일반적인 영어단어의 레드마인 자체의 명사화 된 것 이라고 생각하며, (레드마인 개발자들도 아마 영어 단어 중에 무엇을 써야 될까 고민하지 않았을까요?!)
따라서 우리도 그런 말을 우리말에서 따와서 레드마인화 시키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번역하는 것은 오히려 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감"에 한표고 윗분 말씀대로 3~4년 사용동안 많은 분들이 이미 레드마인화된 "일감"이라는 용어 접해서 사전적의미는 벗어났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꺼리"가 매력적이지만, 바꿀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순오 드림

2012/6/15 Genie <3...@mail.com>
이 논의를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시작하신 논의이니, 이메일로 개인적으로 논의하지 마시고 공개적으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 끼리 서로 감정이 상해 있는 느낌이 들어 매우 조심스럽네요.

2008 년에 논의가 종결되었다고 서로 판단한 일을,

4 년만에 다시 재연한다는 것 이

제 3자가 보기에는 감정 싸움 처럼 비춰지기에... 매우 안타깝습니다 ...



개인적으로 Redmine 의 "일감" 이나 Trac 의 "티켓" 은 그 의미를 넘어서서 이미 고유명사화 되었고,

그 제품을 대변하는 한국어 핵심 키워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6월 14일 목요일 오후 8시 5분 54초 UTC+9, 듬뿍 님의 말:
2012년 6월 14일 목요일 오후 8시 5분 54초 UTC+9, 듬뿍 님의 말:
2012년 6월 14일 목요일 오후 8시 5분 54초 UTC+9, 듬뿍 님의 말:
2012년 6월 14일 목요일 오후 8시 5분 54초 UTC+9, 듬뿍 님의 말:

Doohyun Jang

unread,
Jun 14, 2012, 8:07:14 PM6/14/12
to xp...@googlegroups.com
처음 메일링에 글 남기는 것 같습니다.

토론이 매끄럽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흥미가 있네요.

어플번역하다보면 비슷한 고민을 하게 하는데요.
제가 변역하는 방식은 "이슈" 처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를 잠깐 생각해 보면,

- 빨리 해버리자? (생각하기 골치 아프다.)
- 무난하다. (남들이 머라고 하지 않는다.)
- 혼선이 안생기겠지... (소리나는데로 썼으니...)

정도 인데요.

고민해서 "일감"으로 쓰는 것은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감" 이라는 단어가 무리 없이 사용이 되면
쓰는게 좋아 보입니다.


Doohyun Jang
From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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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5일 오전 4:13, Jung, Soonoh <soono...@gmail.com>님의 말:

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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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4, 2012, 9:24:33 PM6/14/12
to xp...@googlegroups.com
안녕하세요. 

저도 이곳에서 마무리를 짓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뜸북님께서 제게 개인메일을 주셨지만 단어의 번역에 대한 의견이 들어있지는 않았던 만큼 이곳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무리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구구절절 하고픈 이야기는 많습니다만, 윗분들 말씀도 모두 맞는 말씀인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일감' 이라는 단어가 평상시 대화에서 거의 사용되어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회사의 회의에서도, 그리고 다양한 모임자리에서도 '이슈'라는 단어가 훨씬 더 일반화 되어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국어의 사용에 좀더 보편타당한 기준을 두고 있다고 보여지는 신문을 비롯한 미디어에서도 
'이슈'라는 국어의 사용을 '일감'이라는 단어와 동일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 역시 저의 편견일수 있겠지요. 

다른분들 말씀대로 '일감' 이라는 단어가 Redmine에서 일반화 되어 3년이상 사용되어졌기에 적어도 Redmine에서는 그대로 사용되어지는것이 옳은일 일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감이라는 우리말을 'issue' 에 사용할때 필요했던 용기가 이를 다시 '이슈'라고 되돌리는데에도 필요할거라 보여지네요.

원론적으로 들어간다면 프로젝트에서 일어나는 행위들을 '일꺼리 혹은 할일' 로 한정지을수 있는가, 
혹은 일꺼리 일 뿐만 아니라 어떤 사건, 의견, 발표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표현하느냐는 차이가 있겠죠.(당연히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예를 들면 예전에는 Bug Tracking System 으로 불리던 도구들이 최근에는 Issue Tracking System 을 넘어 Software Management System이라고 불리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저의 의견을 정리하겠습니다. 

issue -> 일감 으로 다시 되돌리는 것에 대해서는 뜸북님께 결정권을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애정으로 Redmine한글화에 힘써 주셨으니 이 사안에 대해서도 잘 정리해서 필요하다면 다시 patch를 하실거라 봅니다.
(뜸북님 다시 되돌리실 거라면 이 groups 를 근거로 패치올리시면 될것 같습니다. 미래에 어떤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도록)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Xper에 왔습니다. 
즐거운 토론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Hyungyong Kim

unread,
Jun 14, 2012, 10:23:25 PM6/14/12
to xp...@googlegroups.com
뭔가 이대로 결정되어 버리기엔 다양한 의견들이 부족한 것 같아서 구경하다 저도 글
남겨봅니다. 개인적으로 "일감"을 선호하는 의견들이 많다는 것이 조금 의외였습니다.

저역시 "일감"이 issue 의 번역으로는 스코프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Redmine
원 저작자가 task 대신에 issue를 썼으면 issue에 가장 적절한 (오해의 소지가 없는)
번역을 해야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 같습니다.

Youngrok Pak 님 의견중에,

"만약에 이게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책이었다면 이슈 대신 일감을 선택할 역자는 없을 겁니다."

저는 소프트웨어라고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공식적인 번역은 원 단어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 좋고, 정 "일감"이 맘에 든다면 그건 설치후 개인적으로 번역해 쓰거나 브랜치를
하던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012/6/15 레블 <kikik...@gmail.com>:

>> [5] 장두현(c)로그 : http://c.cyworld.com/12737092

임병인

unread,
Jun 15, 2012, 12:32:53 AM6/15/12
to xp...@googlegroups.com
이렇게 뜨거웠던 토론이 있었던가? 싶을정도로 흥미롭도 어떻게 결정이되든 그 결정은 상당한 근거(디팩토 로써)를 갖을 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봤는지 기억이 잘나지 않습니다만 "인지용어" "체득용어"라는 것이 어렴풋이 생각납니다. 일테면 우리가 한국어로
얘기할때 대부분의 용어들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체득한 상태이기때문에 의미 전달에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외국어는 다르죠!
그 단어를 인지하고는 있으나 머리속에서 정리가 잘안되고 어떤 설명을 들어야 이해가 되곤합니다. (우리가 영어를 잘 못하는
이유죠! 모국어가 아니니까요. )

IT 세계에서 일하고 계신분들은 영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그것을 영어로 인식하기보다는 IT세계의 용어로써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의미가 전달되곤 합니다.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툴,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 이터레이션, ... 엄청많죠! 외래어
아닌가요? 라고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외국어도 제법 많이 씁니다. 사실 이젠 어떤게 외래어인지 외국어인지 헷갈립니다.

논점으로 돌아오면 IT세계에서 Issue라는 외국어에 대해 "이슈"라고 말할때 이것을 "발행하다"로 생각하는 IT인들은 드물것
같습니다. 거의 체득용어로써 어떤 쟁점, 안건, 문제 로 인식할것 같으며 문맥에 따라 발행, 또는 동사로 사용할것 입니다.
결론: 저는 redmine에서 "이슈"라고 사용하는것 보다 "일감"이라고 사용하는것에 한표를 주고 싶습니다. 약 4년간
사용되어 왔다는것이 가장 큰이유이며 이런 암묵적 동의는 많은 사람들이 일감이라는 용어를 레드마인의 경우로 한정하여 체득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크럼의 "스프린트"를 굳이 Iteration(반복)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모두 반복으로 이해하는것처럼
말이죠. 원래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사회적 합의에 의해 변한다고 봅니다. 스프린트가 반복이라는 뜻은 없지만 스크럼의 경우로
한정 짓기 때문에 그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레드마인의 "일감"은 이런의미에서 "이슈"의 모든 경우를 포함하고 있다고
레드마인 사용자들은 체득하고 있지 않을까요?

Brian Lim iPhone에서 보냄

2012. 6. 15. 오전 11:23 Hyungyong Kim <yon...@gmail.com> 작성:

Hayarobee

unread,
Jun 15, 2012, 12:40:56 AM6/15/12
to xp...@googlegroups.com

4년간 사용을 암묵적 동의라고 보는 시각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이 말을 하지않으면 위 시각에 대해 동의한다고 받아들이실듯해서 사족을 붙여봅니다.
뜨거운 토론 잘 보고 있습니다. ^^

2012. 6. 15. 오후 1:33에 "임병인" <byl...@nextree.co.kr>님이 작성:

Freddie Park

unread,
Jun 15, 2012, 1:13:32 AM6/15/12
to xp...@googlegroups.com
안녕하세요. 레드마인의 사용자는 아닙니다만, 사족을 달아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슈 라는 단어에 한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일감이라는 단어가 4년간 사용되어 왔고 사용자들에게 익숙하다 하더라도, 그것을 암묵적 동의로 보는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냥 한국어 로케일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아 일감이구나 라고 인식했을 뿐, 일간이라는 단어에서 역으로 이슈를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임병인 님께서 스크럼의 스프린트를 예로 드셨는데, 말씀에 동의합니다만 저는 결론이 좀 다릅니다. 스프린트라는 말에서 개발자들이 자연스럽게 이터레이션을 떠올리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더하여, 스프린트라는 말만으로도 스크럼 조직임을 암시합니다. 하지만 이터레이션에서 역으로 스프린트를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Unified Process 역시 이터레이션 기반이고, 구지 스크럼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이터레이션 기반의 프로세스는 가능합니다.
따라서, 스크럼 기반의 툴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Sprint를 임의로 "반복주기" 정도로 번역한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레드마인의 일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레드마인이 이슈트래커가 아니고 관리도구인 만큼, 이슈가 일감이라는 의미를 많이 가진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권 개발자가 issue라는 영어단어를 보며 느끼는 어감과, 한국 개발자가 이람이라는 단어에서 느끼는 어감이 다르다면, 이는 부적절한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왜인지, 이슈라고 하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들,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사용자 스토리등도 등록하여 추후 팀 내에서 논의될 문제로 기록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일감이라는 단어에서는 명확히 정해진 태스크만 올라가야 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존에 그래왔으니까 보다는, 앞으로 추가될 신규 사용자는 어떻게 느낄까 하는것을 생각해 보는게 오히려 적절항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Best regards,
Freddie

2012. 6. 15. 오후 1:40 Hayarobee <k.jon...@gmail.com> 작성:

Youngrok Pak

unread,
Jun 15, 2012, 1:28:20 AM6/15/12
to xp...@googlegroups.com
용어 자체에 대한 의견은 이미 앞서 피력한 바 있어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한 가지 입이 근질거리는 게 있어서-_- 한 마디 더 남겨봅니다.

거듭, 레드마인 사용자들은 이미 익숙해졌으니까, 혹은 암묵적인 합의가 되었으니까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일감이 아니라 "거시기" 같은 말을 써도 안될 게 없겠죠. 그런 예 중에 하나가 티켓인데, trac 사용자들은 좋아했지만, trac 사용자들만 좋아하는 용어였고, 처음 쓰는 사람에게는 "설명을 해야 하는 용어"였죠. 마침 언어의 사회성을 언급하신 분도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언어의 사회성이죠. 흔히 쓰는 사람들끼리만 합의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정반대의 함의를 갖고 있는 표현입니다. 언어는 사회의 약속이기 때문에, 개인, 혹은 소규모 집단이 그 의미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는 거죠. 동일 언어를 사용하는 모집단 전체에서 통용될 수 있는 어휘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컨대, 레드마인에서 4년간 써온 표현이라고 해도, 여전히 새로 레드마인을 사용하게 되는 유저가 있고, 레드마인을 쓰지 않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자의적인 용어를 쓴다면 그 때마다 "일감"이 뭔지 설명을 해야 하고 또 합의를 구해야 한다는 거죠. "작은 사회"와 "닫힌 사회"를 혼동하는데서 나오는 문제입니다. "닫힌 사회"에서는 마음대로 용어를 써도 상관 없지만, 레드마인 커뮤니티는 "작은 사회"지만 "열린 사회"죠. 자의적으로 용어를 정의할 수 없는 집단이고, 더 큰 모집단의 용어를 쓰는 게 옳습니다.

그리고, 쓰레드를 쭉 읽다보면 이슈라는 단어는 어렵고, 불명확하고, 잘 안 쓰이는 단어라는 느낌을 받는 분이 많은 듯 한데, 실제로 이슈는 신문, 방송, 책, 실제 언어 생활 전체에 걸쳐서 일감보다 훨씬 많이 쓰이는 단어입니다. 이슈 트래커라는 소프트웨어를 접어두더라도 실제로 회사에서 뭔가 논의 거리나 일거리가 발생하면 이슈라는 단어를 많이 쓰죠. 다른 부서간에 대화할 때도, "이런 이슈가 생겼는데..." 같은 표현은 많이들 쓰지만, "이런 일감이 생겼는데..." 같은 표현은 드물죠. 이슈는 실생활에서도 널리 쓰이는 표현이지만, 일감은 잘 쓰이지 않는 표현입니다. 이슈라는 말이 아주 넓은 의미를 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넓다고 해서 불명확한 건 아닙니다. 그리고, 바로 이슈 트래커에서 이슈라는 단어를 선택한 이유도 이슈라는 말이 담고 있는 그 넓은 의미들을 모두 포괄하기 위해서였죠. 

아시다시피 이슈 트래커는 버그 트래커에서 진화한 것입니다. 기능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으니까 그냥 버그 트래커로 불러도 안될 건 없지만, 이슈 트래커 개발자들이 굳이 오랫동안 써오던 버그 트래커라는 표현을 버리고 이슈라는 단어를 도입한 건, 버그라는 용어에 갇히지 말고 더 넓은 것을 다루자는 뜻이 담긴 겁니다. 한국 개발자들의 결정은 아니었다고는 하나, 그 뜻은 아마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것일 터, 번역이라면 그 표현의 역사와 함의까지 담아내야 좋지 않겠습니까. 이제와서 일감으로 다시 의미를 좁힌다면, 버그에서 이슈로 바꾼 그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가 될 겁니다.

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저는 "판단"과 "결정"을 분리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저는 issue의 올바른 번역은 "이슈"이고, "일감"은 틀린 번역이라고 봅니다만, 그렇다고 꼭 레드마인에서 "이슈"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이건 결정권의 문제도 있는 거니까요. 아무래도 실제 작업자에게 더 많은 결정권이 주어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오픈소스의 번역은 일종의 자원봉사이기 때문에, 번역자가 커뮤니티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해야 하는가는 또 다른 논쟁거리가 되거든요. 저는 번역자의 자율에 다소 맡겨두어도 괜찮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오픈소스 번역이니 꼭 엄격하게 따질 것 없이, 그놈 번역처럼 번역자의 주관이 투영된 재미있고 참신한 번역이 나오는 것도 나쁠 것 없죠. 이런 시도들이 쌓이면 "이슈"보다 더 좋은 단어를 찾게 될 수도 있구요.

요약
1. 언어는 개인, 혹은 소규모 집단이 자의적으로 의미를 재정의할 수 없다.
2. issue의 올바른 번역은 이슈이고, 일감은 아니다.
3. 최종 결정은 번역자에 맡기자. 


2012년 6월 15일 오후 1:32, 임병인 <byl...@nextree.co.kr>님의 말:

HyoWeon Ghang

unread,
Jun 15, 2012, 1:31:42 AM6/15/12
to xp...@googlegroups.com
일감이라는 용어가 꼭 맞다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만 이런식으로 표현 하시는 분도 있단  의미에서 한 줄 남겨 봅니다.

저희 회사에서 레드마인 처음 도입했을때 문답인데

저 : 단순한 검토하거나 제기되는 사항도 "일감" 으로 등록하는 건 느낌이 좀 이상한데요
그분 : 검토나 논의도 일이잖아?

저렇게 문답하고 나서는 일감 이란 용어에 대한 인식이 좀 달라지더군요....

Doohyun Jang

unread,
Jun 15, 2012, 1:49:51 AM6/15/12
to xp...@googlegroups.com
사실... 번역은 웬만하면 사용자들이 따라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웬만하지 못한 케이스가

http://wiki.kldp.org/wiki.php/CSocketFAQ#s-2.2
인용 :
"다만 한글로 번역된 어떠한 Richard Stevens의 책도 구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컴퓨터 용어들을
무리하게 한글화하는 바람에 읽는데 김치하용어사전(현재 서비스 제공중지)이라는 문서의 도움없이는 단 한줄도 읽을수 없을겁니다.
한때 용어 사전이 인터넷에 존재했는데 지금은 서비스되지 않습니다."

생각되는데요.

첨부한 파일은 OS X의 Mail 프로그램인데... 보통 다른 프로그램들은 "이틀 전" 식으로 표현 되었던 것 같은데요.

"그끄제"로 번역이 돼있더군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요지는,
무리한 번역은 보기 불편할 수 있지만 적당히 번역이 되면
사용자 입장에서 사용에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저는 "그끄제" 재미있기도 하고 나름 신경쓴것 같아서 기분도 좋더군요.
사실 "그끄제"는 평상시에도 잘 쓰지 않는 말인데요.
보통 명확하게 답변하려고 이틀 전, 삼일 전 이렇게 하죠~

팀을 만드셔서... 팀 안에서 논의 후 사용자는 따르는 게 맞아 보이기도 합니다.
팀으로 하게 되면 위에서 말한 "웬만하지 못한 케이스"가 방지될 것 같아요.

논의 재미있네요. :-)

2012년 6월 15일 오후 2:31, HyoWeon Ghang <apkn...@gmail.com>님의 말:

스크린샷 2012-06-15 오후 2.27.21.png

Daeny Lee

unread,
Jun 15, 2012, 2:43:33 AM6/15/12
to xp...@googlegroups.com
안녕하세요...

정말 재미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한 문제인데 이렇게 많은 호응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제가 Richard Stevens 아저씨 번역서 얘기를 했지만.. 대부분 용어가 원래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한글로 번역되어
있지요, 투덜거리며 읽기는 했지만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주장입니다.


일감과 이슈는 분명 뉘앙스와 뜻 자체는 다릅니다.

그러나,

issue 를 "일감" 이든 "이슈" 든 정하면 되는 것이지... 이것이 맞다. 저것이 맞다는 아니라고 생각입니다.

왜 숫가락이 숫가락이고 젓가락이 젓가락 입니까.. 누군가가 고민하여(?) 정한 것이겠죠.
만약 숫가락을 젓가락으로 정했다면 우린 숫가락을 젓가락으로 불렀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issue 를 "일감" 으로 한 것은 번역이고, "이슈" 라고 한 것은 표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issue 에 대한 정확한 한글 용어가 없기 때문에 대안으로 "일감"을 선택하신 것이고
적절한 대안 용어가 없고, 의미 전달이 쉽게 하기 위해 외래어 "이슈" 를 그대로 표기하신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이겠지요.

저 역시 4년 여간 "일감"이라고 사용되었으니 암묵적 합의가 된 것이 아니냐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Locale 설정에서 "일감"을 다른 용어 변경해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별다른 논의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미 공동 저작자들의 적절한 합의가 잘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봅니다.

오픈소스의 생태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0 아니면 1이다" 라는 참. 거짓의 디지털 논리는 아니길 바랍니다.

"공동의 저작" 이라는 말이 새삼 맘에 듭니다.


2012/6/15 Doohyun Jang <dh....@gmail.com>:

Lyle

unread,
Jun 15, 2012, 4:39:59 AM6/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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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것은 합의할 일이 아니며 합의할 대상도 불명확합니다. 합의 대상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로부터의 의견수렴이라는 식으로 자의적으로 설정할 수 있겠으나 그래봐야 몇명일 뿐입니다. 또한 "일감" 이라는 용어가 유용하다면 그 말 자체의 사용을 확산시킬 일이지 커밋을 위한 합의가 필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 확산을 위해 커밋한다는 명분이 있을 수 있지만, 다시 한 번 의견수렴의 대상이 몇 명 안 되므로 레드마인 사용자에게 불편을 끼치는 명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2.  저는 '일감'보다 '이슈'가 더 맞다고 봅니다. '일감' 이라는 말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이슈'가 더 일반적인 이해를 돕습니다. 도메인에 따라서 말이 바뀌기도 하고 뉘앙스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건 각자의 도메인에 적용해서 쓸 일이고 '일감'도 '이슈'도 정답이 아니며 정답에 가까울 수도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원래의 영어 이름의 독음이면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슈' 가 '일감' 보다는 더 많은 도메인에서 사용될 수 있는 말이니 저는 '일감'보다 '이슈'가 더 좋습니다.

3. 저는 한글 번역 자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브라우저에 따라 한글로 보이는 사람이 있어서 일부러 항시 영어로 보이도록 설정해서 서비스 하기도 했죠. 어플리케이션 구조 자체가 번역을 무의미하게 만들죠. 리소스 파일에 "is" 따위를 번역해놓은 걸 어찌 바꿔볼 도리가 없어 그때부터 번역을 안 쓰게 되었습니다.


별로 번역꺼리도 많이 않아서 각자 번역해서 쓰는 데 큰 어려움도 없습니다. 그러니 저는 그냥 영어로 쓰기를 권장하고, 번역을 쓸 경우 각자 고민해서 자신의 도메인에서 오해가 없는 말을 쓰길 권하고, '이슈'와 '일감'의 선택도 같은 이유로 각자 선택할 일이며, 어떤 선택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원래의 말에 충실한 '이슈' 로 해놓는 것이 약간이라도 더 공익에 가까운 일이라고 봅니다.

정부일

unread,
Jun 15, 2012, 7:28:57 AM6/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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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le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Issue를 일감으로 번역해 버리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되버립니다.
Issue라는 단어는 우리 말에서 찾을 수 없는 단어 입니다.
일감이라고 하면 얼핏 태스크의 번역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혼란스럽게 보입니다.
'꺼리'가 더 'Issue'의 의미에 근접하게 번역되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어 사전에 실리지 않은 단어입니다.
레드마인에서 'Issue'는 애자일에서의 '카드'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카드'는 (애자일에 따라) '태스크', '버그', '스토리', '에픽', '이터레이션' 등 다양한 범위를 포함합니다.
'Issue'는 그대로 두던지, 한글로 옮긴다면 발음대로 '이슈'라고 유지하는 것이 원래 그 의미를 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Lyle님 말씀대로 이것은 민주주의 다수결대로 결정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 공학에 관계된 내용이며, 한글학회에서 맞춤법을 제정하듯이, 정확한 의미를 옮길 수 있는 분들이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Doohyun Jang

unread,
Jun 15, 2012, 9:23:34 AM6/15/12
to xp...@googlegroups.com
그래도 우리나라 오픈소스 번역이 활발한 곳이 그놈 쪽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http://l10n.gnome.org/teams/ko/

여기 많은 번역물들이 있지만,
번역에는 어느 정도 번역자 재량이 있고
특별히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규칙이 있고 서로 간에 조율도 있겠지만요.

http://l10n.gnome.org/POT/accerciser.master/accerciser.master.ko.po

#: ../plugins/api_view.py:66
msgid "Hide private attributes"
msgstr "전용(private) 속성 감추기"


http://l10n.gnome.org/POT/anjuta.master/anjuta.master.ko.reduced.po
#. Column label
#: ../libanjuta/anjuta-column-text-view.c:69
#, fuzzy
#| msgid "First Column"
msgid "Column 1"
msgstr "첫번째 열"


http://l10n.gnome.org/POT/aisleriot.master/aisleriot.master.ko.po
#: ../src/aisleriot.schemas.in.h:7
msgid "Sound"
msgstr "소리"

#: ../src/aisleriot.schemas.in.h:8
msgid "Whether or not to play event sounds."
msgstr "이벤트 사운드를 재생할 지 여부."

#: ../src/aisleriot.schemas.in.h:9
msgid "Animations"
msgstr "애니메이션"

#: ../src/aisleriot.schemas.in.h:10
msgid "Whether or not to animate card moves."
msgstr "카드 움직임에 애니메이션을 사용할 지 여부."

많은 분들이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예제를 좀 보여드렸고요. ㅎㅎ


번역자로써 자세를 굳이 나누면
1. 번역 잘 해주는 것.
2. 일반 번역.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1번이 되려면 "일감" 같은 것을 찾는 것이고,
2번은 "이슈" 정도 가 될 것 같고요.
(의역, 직역 정도도 있겠습니다.)
사용자는 설령 번역이 없어도 쓰겠죠~

2번만 돼도 고마워할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1번이 되면 쓰면서도 기분이 좋을 수도 있고요.

여기서 1번 잘하는 게 힘들긴 하고
아주 잘못하면 사용자가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제가 "일감"에 손을 들어주는 이유는
"일감" 이라는 게 잘 만들어졌다 못 만들어졌다를 떠나서
4년 동안 무리 없이 사용되었다면
번역자 재량 하에 있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1번의 아주 못만들어진 케이스는 아닌것 같고...)

또, 노력이 들어간 부분이 "이슈"보다는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보다 좋은 것을 찾는 사람들이 더 좋습니다.
설령 그게 좀 어렵고 실패를 할 수 있다고 해도요. ㅎㅎ


Doohyun Jang
From South Korea

[5] 장두현©로그 : http://c.cyworld.com/12737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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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5일 오후 8:28, 정부일 <tedfr...@gmail.com>님의 말:

Steve Yoon

unread,
Jun 16, 2012, 11:21:00 AM6/16/12
to xp...@googlegroups.com
안녕하세요? 윤경록입니다.
오랜만에 xper의 글타레에 의견을 달아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려서 저는 "일감"에 한 표를 줍니다.

저는 중견기업 규모의 제조기업(Fabless SoC)을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그룹에서는 지금까지 레드마인과 같은 프로젝트 관리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가, 최근에야 관리 도구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설득하는 입장이었고, 그 동안 '십만 안티 양성설'이 나돌 정도로 불만이 대단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 도구로는 맨티스(MantisBT)와 레드마인을 이용(프로젝트의 특징에 따른 구분)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여기에서도 논의 중인 '이슈' 또는 '일감'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부터 설명해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MantisBT의 사용법을 설명하려 할 때, 몇몇 분에게 '이슈'는 'serious defect'로 받아들이고, 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 최악의 경우 몇 억원을 들여서 revision을 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이슈'를 등록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의 '이슈'도 등록을 꺼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Redmine은 설명이 편했습니다. 그저 '일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일감은 GANT 차트로 표기되고, 일감을 완료시키면서 SVN revision 번호를 기업하면, SVN 히스토리와도 연동되었습니다.

<!--
혹시 레드마인을 쓰시면서 일감으로 등록하고 SVN(또는 그 외의 version control tool)과의 연동 없이 해결하시는 일이 있나요? 그렇다면 정말 유감입니다. version control tool과의 연동이야 말고 레드마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잠깐 '이슈'가 '일감'과는 다르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레드마인을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레드마인에서의 '이슈'를  '일감'이라고 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떠오르지 않아서 옆으로 샜네요.
(왠지 또 앞뒤 자르고 쓰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송구스럽습니다..)
-->

하고 싶었던 말은 '이슈'라는 말을 프로젝트 관리 도구를 사용하는 모두가 정말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었던 것 입니다.
그래서 레드마인의 '일감'에 대해서, 사전적 의미가 다르다고 하는 이유로 '이슈'로 바꿀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에 반대합니다. 사실 (어쩌면 제 주변의 분들만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일감'과 '이슈'의 사전적 의미를 생각하고 프로젝트 관리 도구를 이용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거든요.

오히려 '이슈'가 주는 어감에서 (제 주변은) 부정적인 느낌을 받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관리 도구의 사용을 저해시키더군요. (저희는 개발자가, 자기 이슈를 자기가 등록해서 자기에게 할당하고 자기가 해결하는 일이 많습니다.)

3~4년 된 용어 '일감'에서 '이슈'로 다시 바꾸기 위해서 어쩌면 더 많은 용기가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윤경록 드림

P.S. 애써서 레드마인의 '일감'에 대해서 설명하고, 정책을 수립했는데, 다시 '이슈'가 바로 그 '일감'이며 같은 정책을 쓴다고 설명하기 위해 머리를 싸맨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다행히 저희는 레드마인 업데이트를 안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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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윤경록
Blog : http://steveyoon77.tistory.com
twitter : @steveyoon77
- 日新又日新

듬뿍

unread,
Jun 16, 2012, 2:11:56 PM6/16/12
to xp...@googlegroups.com
윤기현입니다

[다시 안녕하세요]
회사에 일이 있기도 하고 논의를 지켜보기 위해서 좀 쉬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무슨 일을 했고 그것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이 글타래를 만들게 된 배경을 알려드리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 어떤 모임에 나갔습니다. 그 모임에 오신 분 중에 어떤 회사의 팀장님이셨는데, 그분 말씀 중에 자주 "일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시더군요. 속으로 감동 먹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레드마인쓰시죠?"라고 물어봤죠. 맞았습니다. 돌아와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거 내가 만든 말이 이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구나, 나의 책임이 큰데 어쩌지?", 이 고민을 하던 차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사실 제가 1년반 정도 레드마인을 안 쓰고 있을 뿐더러 번역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xper에 레드마인 번역을 하실 분을 찾자.
그리고 내가 일감이라는 현지화(localization) 작업을 했음을 밝히고 그 취지를 설명하고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표현하자.
자연스럽게 "일감"이라는 용어에 대한 토론도 이뤄지겠구나. 내가 직관으로 찾은 말이 일정하게 사회에서 사용되는 말이 되어버린 지금 공론화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구나.

이런 취지의 글을 쓰려고 xper를 열다가 혹시나 해서 다른 번역자가 활동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redmine.org에 접속하여 검색을 하던 차에 "이슈"로 패치가 올라온 일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글타래가 만들어졌습니다.
약간 후회되는 것은 그런 일을 모른척하고 원래의 취지대로 글을 올렸으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레블님도 저 만큼이나 놀라셨을 것 같아서 너무 송구한 말씀 드립니다.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먼저 레블님이 저에게 결정권을 위임하셨기에 조심스럽게 다음을 실행하려고 합니다.
  1. "이슈"를 다시 "일감"으로 변경할 것입니다. 합의가 필요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혼란을 잠재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 "레드마인 한국 사용자 모임"을 만들 것입니다. 실은 방금  "redmine-users-ko"라는 그룹을 만들었는데,  그만 구글에 버그가 있네요. 만들다가 에러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만든 사람으로 인지하지 못하네요. 일단 좀비상태입니다. 구글에 연락하면 해결해주겠지요. (연락할 방법을 모르겠네요.)
    • 레드마인 사용상의 문제점 및 팁 교환
    • 레드마인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운영 및 작업흐름(workflow) 설계 등과 다양한 팀 운영 기법 교환
    • 레드마인 매뉴얼 공동 작성 및 한국 현지화 작업(번역이나 한글화라는 말은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3. 레드마인 한국 사용자 모임 안에서 "공동 현지화 팀"을 꾸리겠습니다.
  4.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일감"이라는 용어가 미치는 실질적인 의미 파악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구글닥스를 통해서 여러사람이 참여하여 설문초안을 만들것이고, 설문을 통해서 실지로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보겠습니다.  여기에는 이슈가 맞냐 일감이 맞냐도 포함시키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 이후에 다시 "이슈"로 갈일이 있다고 판단하면 커뮤니티가 결정할 것으로 봅니다.
[왜 일감이라는 용어를 제안하였는가]
사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당시의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블로그나 당시의 글로 기억하는 게 다입니다.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처음에 맨티스를 쓰다가 안 이뻐서 트랙으로 갈아탔습니다. 멀티 프로젝트가 안되어서 답답해 하다가 베타상태의 레드마인을 발견하고는 너무 좋았습니다. 무심코 티켓으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레블님이 지적하신대로 다시 이슈로 바뀌었습니다.
전 그때까지도 티켓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소환장이란 말이었죠. 좀 무시무시하더군요. 검찰이 떠오르죠. 이런 억압적인 뜻을 생각없이 그냥 "티켓"이라고 음차해서 쓰고 있었다니 놀랄 일이죠.
그럼 "이슈"는 어떤가 하고 살펴봤습니다. 일본, 중국, 대만에서는 이것을 어떻게 쓰고 있나 찾아봤습니다. "問題"라고 쓰고 있더군요. (앞글에서 보았듯이 대만은 "항목"이라고 쓰다가 얼마전에 "문제"로 다시 바뀌었습니다.)  Problem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이른바 사회적, 정치적 사안들처럼 "골치꺼리"들이라고 느껴지는 것들, 즉, 부정적인 것들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대체할 말을 찾았습니다.
"꺼리", "일거리", "일감"을 세개를 가지고 고민하다가 앞의 두개 역시 부정적인 느낌의 단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꺼리 만들지마"가 대표적이죠. 반대로 일감은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습니다. ""일감이 넘쳐나서" 짤릴 일은 없겠네요", ""일감이 줄어들어" 좀 일찍 퇴근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을 조직에 적용해보고 추이를 지켜봤습니다. 슬슬 사람들이 이 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윗분들 중에 말씀하신 것과 같은 효과도 봤습니다. 회의, 논의, 검토, 조사, 비교, 지원 등등의 다양한 활동들이 모두 일감의 영역에 속하게 되는 것을 본 것입니다. 즉, 버그생기고 개선할 사항이거나 새 요구사항인 것들 말고도 다양한 것들을 표현할 수있는 것으로 정의가 되었습니다. 일감을 태스크 협소하게  말씀하는 분이 있었는데, 태스크는 별도로 "작업"이라는 용어가 있으니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이야기 하다가 주장 좀 하겠습니다.)
윗분 중에 버그추적시스템에서 이슈추적시스템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영어권 사용자들의 용어가 바뀐 것에 대해서 존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추적할 게, 버그만 있는 게 아니고 몇가지가 더 있는데, "이슈"라는 말에는 여전히 골치아픈 문제들이라는 관점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반대로 요새는 응용 생명주기 관리(Application Lifecycle Management)나 프로젝트관리시스템(PMS)라는 용어를 차라리 사용하고 있는 추세이고, 심지어 요구사항 관리와 테스트 설계, 관리, 실행, CI까지를 통합하려는 시도들이 존재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여전히 풀어야할 문제들을 다루는 개념보다는 더 나은 용어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슈가 발행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는데요. 공인인증서 관련 작업을 하다가 알았습니다. 근데, 관계의 측면에서 공식적으로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근데, 이 의미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주장은 요기까지)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용기를 내어서 커뮤니티에 적용시키는 시도를 했습니다. 두려움이 컸습니다. 한방에 거절당하고 누군가가 바로 이슈로 변경할 수도 있겠다. 포기를 준비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낯선 용어에 감사한다는 사람이 채 2-3주만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사용되었습니다. 동의했던 안했던 그게 정말 말도 안되는 용어라고 판단하면 이미 바뀌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제 후배랑 만났는데,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1년정도 되었습니다. 요새 회사에서 레드마인을 쓰고 있답니다. 근데, "일감이 뭐냐고? 이슈지!"하고 투덜대는 것입니다. 나보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더군요. "그거 내가 번역한 거다! 몰랐지!" "아하!" 하더군요. 생각없이 만든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조직에서는 어떻게 사용하냐고 물었더니 그냥 사람들이 "일감만들었냐?" "일감 만들자!" 이란 말로 통용하여 잘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배경 중에 이런 것도 있습니다.

제 글을 유심히 읽어보시면 잘 아시겠지만 전 원래 영문으로 표기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면 잘 영문표기도 잘 안합니다. 편한 글 읽기에 대한 배려라고 이해합니다. Stevens 책, 번역판에 대한 지적은 맞습니다. 무리한 번역은 혼란을 느끼게 합니다. 비슷한 이유로 영어로 쓰신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꼭 그래야 할까요?
이왕이면 한국어로 표기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페어프로래밍보다는 짝프로그램밍이 훨씬 더 이쁘잖아요.
이런 얘기는 어떠신가요? 아내라는 좋은 말 놔두고 와이프라는 말을 쓰는 문화는 어떤 것일까요? 아내가 많이 어색하긴 어색합니다. 오그라들구요. 근데, 자꾸 쓰고 느낌을 살리면 아내가 더 사랑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게 말이니까요.

저는 굳이 한국어를 사용하고 issue를 번역한다면, "문제"가 차라리 맞다고 봅니다. 국어사전에 이슈가 등재된 것도 다 찾아보고 한 일입니다. "이슈"라고 그대로 쓰는 것은 번역은 아닙니다. 우리는 현재 이런 홍수에 빠져있습니다. 그러나 언어적 사고가 그렇게 쉽게 원래의 뜻대로 전이되지 않습니다. 외국어를 가져다 써서 외래어가 된다고 해서 그 말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전적의미를 굳이 따지기 시작하면 용어들은 거의 다 원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용어라는 말도 좀 어색해서 그냥 터미놀로지라고 써야할지도 모릅니다. 일본이 우리에게 준 번역어 말고 우리가 직접 만드는 것도 몇개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논의에 대해서]
저는 너무 이 논의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 큰 은혜를 입은 것 같습니다. 진중하고 재미있는 논의를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저랑 반대되는 의견을 주신 분들의 것들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해줘서 고마웠습니다.
특히, 제가 굳이 밝히지 않았던 저의 의도대로 "일감"의 의미를 해석하고 사용하신 분들이 많다는 데서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말이 가지는 힘은 무섭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의 용기를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레드마인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더더욱 감사의 말씀들 올립니다.

윤기현 올림.

Genie

unread,
Jun 16, 2012, 4:17:18 PM6/16/12
to xp...@googlegroups.com
로컬라이제이션의 편의를 위해 transifex 를 많이들 사용하는데 Redmine 은 활용하지 않나 보네요.

Trac : https://www.transifex.net/projects/p/trac

Django : https://www.transifex.net/projects/p/django

Redmine backlog plugin : https://www.transifex.net/projects/p/backlogs

2012년 6월 17일 일요일 오전 3시 11분 56초 UTC+9, 듬뿍 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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