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에게 필요한 자질이 따로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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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rok 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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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6, 2010, 9:26:16 AM4/16/10
to xp...@googlegroups.com
요즘 xper 메일링에 이슈 거리가 뜸한 것 같아 질문을 하나 던져봅니다.

개발자라는 직업에서 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 따로 있을까요? 아니면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든지 고수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요?

커다란 조직이 성장하려면 분명히 다양한 자질을 가진 사람이 필요합니다. 개발자도 다양한 자질이 다양한 각도로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거기에 어떤 필수적인 자질 같은 게 있을까요? 아니면 그런 건 없고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든 조직에 기여하는 방법이 다를 뿐 훌륭한 개발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요?

그 동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성공적이었던 대표적인 두 기업 MS와 구글은 상당히 결정론적으로 인재를 대합니다. 빌 게이츠는 경력 3년이면 훌륭한 개발자가 될지 아닐지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까지 이야기했죠. MS는 IQ를 극도로 중요시하고 구글은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시합니다. 반면, 도요타는 학습은 조직의 책임이라고 보며 채용 시에 지적 능력을 그렇게까지 크게 중시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개발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 수학을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흔하게 듣는 것 같고, 제가 예전에 있던 회사에서는 의사소통 능력이 없으면 그 사람 능력은 무용지물이라는 식의 관점도 접했습니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인지 근성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람도 있구요.

저는 논리적인 사고 능력, 목표에 집중하는 능력, 선입견 없이 문제를 대하는 태도, 끝까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근성 등을 개발자의 필수 자질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또,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은 훌륭한 개발자가 될 수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논의를 조금 확장해서 지식 노동자에게 필요한 자질이 따로 있는가? 라고 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피터 드러커는 프로페셔날의 조건에서 지식 노동자의 필수 조건으로 과업에 집중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럼 과업에 집중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은 지식 노동자로 성공할 수 없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은 과업에 집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까요, 아니면 자신의 다른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해야 할까요?

흔히 하는 이야기(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적은)로 자신의 강점을 매일매일 활용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성공한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강점을 분류하려는 시도도 여러 가지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최근에 strengthsfinder라는 것을 접했는데 거기서는 사람의 강점을 34가지 테마로 분류하더군요. 그래서 그 테마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논지를 폅니다. 그렇다면 개발자가, 혹은 지식 노동자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강점 테마는 그 중에 어떤 것일까요?

최근에 우리 회사에서 인턴을 한 달간 고용했는데, 저는 그 친구에게 개발자가 맞지 않는 것 같으니 다른 일을 찾아보라는 충고를 했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그런 판단이 들었고, 그 친구 인생을 위해서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런 말을 해주긴 했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마음 속으로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초기에 재능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연예인이 나중에 크게 성공한 사례도 있고 말이죠.

여러분은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리고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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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 Joo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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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6, 2010, 11:49:19 AM4/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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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가내수공업형 개발자에다 늦깍이로 대학원 시절부터 프로그래밍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S모 멤버쉽 덕에 그래도 꽤 재밌는 시절을 보냈죠). 어느새 10년이 넘긴했지만 몇몇 분야 외에는 아주 자신있어 하지는 못합니다. 특히 커널, 컴파일러 등의 이해는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기본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죠.

최근 잠깐 폐인 모드일때 GOW3 (God of War 3)를 이틀간 열심히 했습니다. 1회차를 클리어 하면 특전 영상이 나오는데, 일종의 메이킹 필름입니다. 소니 엔터테인먼트의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가 2007년부터 GOW3를 준비한 이야기가 매우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80여명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노력하고 협업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죠. 시간이 꽤 되는 분량이구요. '스프린트'라는 용어도 종종 나옵니다. ㅎㅎ

특히 디렉터, 아티스트,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테스터들의 각 분야별 영상에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고 협업하는 내용들도 비춰지는데 매우 흥미롭습니다.

여기서 프로그래머가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억에 의존해서 정확하진 않습니다)

아티스트 : 이 사람들은 상상하고 꿈을 꾸는 사람들이다. (실현 가능성은 그다지 생각해 주지 않고)
디자이너 : 그래도 구현 가능성에 대해 뭔가 좀 알면서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편이다.
프로그래머 : 우리는 이게 되는지 안되는지 판단해준다. 현명한 아티스트나 디자이너라면 우리에게 먼저 찾아와서 물어볼 것이다. 대부분의 멋진 상상의 경우 우리는 일단 안된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 것을 꼭해야만 한다고 하면 그 것을 실현해 내는 사람들이다.

한편으로는 멋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애닲음도 있었습니다. 크리에이티브한 영역의 가장 심연에서 현실과 가장 가까이에 마주 앉아있는 듯한 뭐랄까 클래스로 치자면 몸빵? 팔라딘? 뭐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나마 팔라딘이 떠올랐군요)

개발자는 현실적이어야만 하는 사람들이어야 할까요.

한편으로 테크니컬 아티스트는 우리는 디자이너도 코더도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둘 사이를 연결하는 일을 한다고 하죠. 010101001 이런식의 이진수는, 또는 코드는 디자이너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거나 전화번호라고 착각한다는 이야기도 우스개로 하고 그럽니다. (디자이너들이 이펙트를 조작할 수 있도록 쉐이더에 인터페이스를 붙이거나, 3D 구조에 스크립트 가능한 컨트롤러 등을 붙여서 창작의 도구를 제안해 주는 사람들이기도 하죠)

영록님의 글을 읽다가 괜히 떠오른 에피소드입니다. (거의 남자들만 잔뜩 나오는 영상이라 한국이나 외국이나 매한가지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ㅎㅎ)

또 다른 이야기로는 저는 어제 S모대의 기계항공공학과 대학원에서 특강을 했습니다. 메카트로닉스나 동역학을 주로 다루고 물론 프로그래밍도 꼭 해야하는 분야라고는 하는데, 애자일 이야기 한참해도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반응도 뭐 열화와 같진 않았습니다. ㅎㅎ (앨런케이, 켄트백, 워드커닝햄, 클리스토 알렉산더 등의 이름만 공허히 메아리친 느낌이었습니다. T_T 다른 전략으로 갔어야 했는데 말이죠)

저를 초청한 교수와 이야기를 하는데, 학생들에게 둘 이상의 협업을 하라고 그러면 너무 힘들어 한다고 합니다. 에고가 무지 강하고... 개인 플레이를 선호한다고 하네요. 그 학교 전반을 흐르는 문화가 개인주의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수업하기는 매우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매주 학생들이 최근 논문 리뷰해 오고, 수업을 진행할 때 어떤 주요 과목들이 있으면 특유의 개인 플레이가 발휘되서 각자가 분업으로 과목들의 고수가 되어 오고 각각 스터디를 이끌어서 나머지 학생들에게 강의해 주고 숙제 내주고 서로 경쟁하면서 자극주고, 그렇게 잘 돌아간다고 합니다. 서로를 (실력을)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보면 이 역시 협업이 잘 되어간다는 인상도 들었습니다. 과제를 협업하게 내주면 고통스러워 하지만 랩 안에서 악기연주 하는 팀이 형성되면 함께 공연도 하고 그런 일에서는 앙상블이 잘 일어난다고 하더군요.

제가 이야기 하는 20% 보다는 80%를 위한 애자일에 영감을 얻은 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어쩌면 그리 와닿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교수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캠퍼스 안에서 많은 일이 이루어지고 그들만의 사회가 그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야기 들어보면 사회활동도 별로 없는 편이구요.

비교적 풍요로운 지원과 환경속의 작은 세상.

긍정적이며 부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위화감이 들기도 했죠. 이전에 G모사에서 일하는 친구로 부터 애자일은 아직 그런 서로를 인정하고 믿고 맡기는 문화로 까지 가지 못한 팀을 성장시키는데는 분명히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일단 그런 궤도에 올라간 팀에게는 꼭 다양한 실천을 그대로 따를 필요도 없다(예를 들면 정례화된 스크럼 미팅)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는 풍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름 수긍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들이 모두 소위 말해지는 엘리트적 인재는 아닐 것입니다. 때문에 애자일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고 제대로 일어날 경우에는 오히려 퍼포먼스가 높은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서 그 위력을 더욱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협업이 방해가 될 때도 물론 있겠지만,
그 것을 잘 못하는 능력이 출중하고 똑똑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은 헛똑똑이일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어쨋든 마무리는 영록님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커다란 조직이 성장하려면 분명히 다양한 자질을 가진 사람이 필요합니다. 개발자도 다양한 자질이 다양한 각도로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거기에 어떤 필수적인 자질 같은 게 있을까요? 아니면 그런 건 없고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든 조직에 기여하는 방법이 다를 뿐 훌륭한 개발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요?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든 조직에 기여하는 방법이 다른 훌륭한 조직 구성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특정 분야, 예를 들면 개발자에 맞는 자질(상상을 깍아내어 현실을 만드는 등의)을 가진 사람이 괜찮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waJong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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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6, 2010, 6:44:55 PM4/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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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다리로 관련있는 동영상이 있습니다. 켄트벡 워크샵 직전에 나왔던 동영상인데, 개인적으로는 responsive design보다
더 감명 깊었던 것 같습니다.

"Myth of genious programmer"
http://www.youtube.com/watch?v=0SARbwvhupQ

온라인 오픈소스 저장소를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창피해하지 말라는 것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이지만, 그 과정에서 천재에 관한 이
야기가 나오고, 자의식을 현명하게 다루는 법이 나옵니다.


창준님의 '고수'라는 미니 세미나를 들었던 기억도 가물가물 납니다.
SBS의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를 보면서, 달인들의 공통점을 정리해보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연구
- 집중력의 중요함을 알고 있다
- 짜투리 시간에 숙달을 위한 행동을 한다.
- 더 빨리 하고 싶어한다. (주변에서성질이 급하다고 한다)
- 자기 회사나 식당을 만들고 싶어한다.
- 작업을 할 때, 성격이 돌변하는 경우가 있다.

Kim Tong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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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7, 2010, 11:18:54 AM4/17/10
to xp...@googlegroups.com
동영상을 보고 매우 감명받았습니다.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4/17 HwaJong Oh <dali...@gmail.com>

HwaJong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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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7, 2010, 8:03:04 PM4/17/10
to xper
좀더 직접적인 답이 되는 동영상을 찾았습니다.

UNSW 의 Richard Buckland 의 45강 제목이 "Lecture 45: What makes a good
programmer?"
http://www.youtube.com/watch?v=s9ADu4ErYzM&feature=related


MIT 오픈코스웍을 능가하는 매력을 뿜는군요. 전 시리즈를 다 보고 싶어집니다.

gyehong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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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7, 2010, 8:25:31 PM4/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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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못해서... 모라고 하나요? ㅡ.ㅡ+

2010/4/18 HwaJong Oh <dali...@gmail.com>

gyehong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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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7, 2010, 8:50:20 PM4/17/10
to xp...@googlegroups.com
2010/4/16 Youngrok Pak <pak.yo...@gmail.com>
요즘 xper 메일링에 이슈 거리가 뜸한 것 같아 질문을 하나 던져봅니다.

개발자라는 직업에서 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 따로 있을까요?
없다. 
아니면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든지 고수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요?
있다. 

커다란 조직이 성장하려면 분명히 다양한 자질을 가진 사람이 필요합니다. 개발자도 다양한 자질이 다양한 각도로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거기에 어떤 필수적인 자질 같은 게 있을까요?
없다. 
아니면 그런 건 없고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든 조직에 기여하는 방법이 다를 뿐 훌륭한 개발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요?
그렇다. 

그 동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성공적이었던 대표적인 두 기업 MS와 구글은 상당히 결정론적으로 인재를 대합니다. 빌 게이츠는 경력 3년이면 훌륭한 개발자가 될지 아닐지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까지 이야기했죠. MS는 IQ를 극도로 중요시하고 구글은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시합니다. 반면, 도요타는 학습은 조직의 책임이라고 보며 채용 시에 지적 능력을 그렇게까지 크게 중시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개발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 수학을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흔하게 듣는 것 같고, 제가 예전에 있던 회사에서는 의사소통 능력이 없으면 그 사람 능력은 무용지물이라는 식의 관점도 접했습니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인지 근성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람도 있구요.

저는 논리적인 사고 능력, 목표에 집중하는 능력, 선입견 없이 문제를 대하는 태도, 끝까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근성 등을 개발자의 필수 자질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또,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은 훌륭한 개발자가 될 수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논점이 좀 애매하네요. 
우선 자질이 크게 2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타고난 소질, 또 하나는 어떤 분야에 대한 능력. 본문을 읽을 때는 어떤 타고난 소질을 의미하는듯 했는데, 중간에 예로 든 영록님이 생각했던 개발자의 자질을 보면 타고난 것은 아닌듯 보입니다.
  고수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타고난 능력이 있을까요? 
좀 이상하죠? 고수 개발자가 아니라도 어떤 일에 타고난 소질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천재는 있겠지만, 천재만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수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 있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어떤 분야든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은 아주 많고, 다양합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죠. 거기에다가 프로젝트가 크고, 관련된 사람이 많을 수록 더 다양한 능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럴수록 한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꼭 있어야만 하는 필수적인 것이 있을까요? 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프로젝트를 잘하는 고수와 100명이 하는 프로젝트에서의 고수는 조건이 많이 다르지 않을까요? 필수적인 부분이 기술적인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프로그래밍을 못하는 고수 개발자가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모르겠습니다. ^^;;;;;;;

논의를 조금 확장해서 지식 노동자에게 필요한 자질이 따로 있는가? 라고 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피터 드러커는 프로페셔날의 조건에서 지식 노동자의 필수 조건으로 과업에 집중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럼 과업에 집중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은 지식 노동자로 성공할 수 없는 것일까요?
집중하는 능력이 부족해도(?) 성공할 수 있다.(없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은 과업에 집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까요, 아니면 자신의 다른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해야 할까요?
무엇이든 능력을 키운다면 된다. 
  
흔히 하는 이야기(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적은)로 자신의 강점을 매일매일 활용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성공한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강점을 분류하려는 시도도 여러 가지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최근에 strengthsfinder라는 것을 접했는데 거기서는 사람의 강점을 34가지 테마로 분류하더군요. 그래서 그 테마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논지를 폅니다. 그렇다면 개발자가, 혹은 지식 노동자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강점 테마는 그 중에 어떤 것일까요?
안 읽어봐서 모르겠... ㅡ.ㅡ;;; 

최근에 우리 회사에서 인턴을 한 달간 고용했는데, 저는 그 친구에게 개발자가 맞지 않는 것 같으니 다른 일을 찾아보라는 충고를 했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그런 판단이 들었고, 그 친구 인생을 위해서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런 말을 해주긴 했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마음 속으로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초기에 재능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연예인이 나중에 크게 성공한 사례도 있고 말이죠.

여러분은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리고 있으신가요?
강점을 살리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살리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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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rok 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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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8, 2010, 2:18:44 AM4/18/10
to xp...@googlegroups.com
약간 실천적인(?) 질문으로 바꿔본다면 이렇게 질문을 바꿔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 여러분의 팀에 개발자를 새로 충원해야 합니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개발자를 뽑겠습니까? 개발자로서 필요한 자질을 우선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개발자로써가 아니라도 다른 종류의 뛰어난 강점이 있는 사람을 뽑으시겠습니까? 만약 전자의 경우라면 개발자에게 어떤 자질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후자라면 개발자에게 필요한 자질이 없다 해도 채용하시겠습니까?

2. 여러분의 팀에 개발자가 여러 명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개발자는 뛰어난 능력을 보이지만 어떤 개발자는 주어진 업무를 잘 해내지 못합니다. 못하는 개발자는 여러분이 보기에 개발자에게 필요한 능력이 부족하지만, 다른 여러 가지 강점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이 개발자에게 그 부족한 능력을 채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겠습니까, 아니면 당사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다른 부서로 보내시겠습니까? 만약 전자를 선택했는데 정작 당사자는 자신의 부족함을 채울 생각이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후자를 선택하고 싶은데 당사자는 개발 부서에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3. 노력, 근성, 끈기, 이런 것들을 성공의 필수조건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소위 성공 스토리들을 보면 눈물겨운 노력, 장애물을 넘어서는 불굴의 의지, 끝까지 파고드는 끈기 등이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 그러면 이런 근성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는 것일까요? 다른 강점이 많은 사람인데 끈기가 부족한 사람은 끈기를 더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생긴대로 살면서 자신의 다른 재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까요? 끈기는 재능일까요? 아니면 키울 수 있는 능력일까요? 혹은, 키워야만 하는 능력일까요?

4. 비슷한 맥락에서, 자기 계발서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점들이 많은데, 그 공통점을 보면 저게 노력한다고 되는 걸까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전문가가 되려면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자가 교정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데, 반성이라는 걸 평생 해본 적이 없지만 다른 강점을 지닌 사람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럼 그런 사람들은 다른 강점을 아무리 살려도 반성하지 않는다면 전문가에 도달할 수 없는 것일까요? 요즘 스타트업에 대한 연구가 이슈가 되는 것 같은데, 거기서는 탁월함을 추구하라는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그런데 또 strenghsfinder에 따르면, 탁월함을 추구하는 것 자체도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강점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그럼 탁월함을 추구하는 성형의 구성원이 없는 스타트업에게 탁월함을 추구하라고 하는 것이 좋은 조언이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리고 있으신가요?

이 질문에 대해

>강점을 살리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살리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요?

이런 대답이 나왔는데, 한 통계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의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있냐는 질문을 던져서 YES라고 답한 사람이 20%가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분야에서 일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또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그 비율은 더 떨어진다고 하는군요. 물론, 실제로 강점을 살리면서 살고 있느냐와 강점을 살리고 있다고 느끼는 것 사이에는 거리가 있겠지만 대체로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사람이 적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은 저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질문을 올리는 것이라 혼란스럽습니다만, 어쨋든 목표는 구성원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으면서, 비즈니스적으로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라는 관점으로 질문들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gyehong park

unread,
Apr 18, 2010, 4:13:23 AM4/18/10
to xp...@googlegroups.com


2010/4/18 Youngrok Pak <pak.yo...@gmail.com>

약간 실천적인(?) 질문으로 바꿔본다면 이렇게 질문을 바꿔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 여러분의 팀에 개발자를 새로 충원해야 합니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개발자를 뽑겠습니까? 개발자로서 필요한 자질을 우선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개발자로써가 아니라도 다른 종류의 뛰어난 강점이 있는 사람을 뽑으시겠습니까? 만약 전자의 경우라면 개발자에게 어떤 자질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후자라면 개발자에게 필요한 자질이 없다 해도 채용하시겠습니까?
 
일단 팀웤을 맞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오래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알 수는 없으니, 개발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자기 발전에 관심이 있고, 아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사람을 뽑겠습니다.


2. 여러분의 팀에 개발자가 여러 명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개발자는 뛰어난 능력을 보이지만 어떤 개발자는 주어진 업무를 잘 해내지 못합니다. 못하는 개발자는 여러분이 보기에 개발자에게 필요한 능력이 부족하지만, 다른 여러 가지 강점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이 개발자에게 그 부족한 능력을 채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겠습니까, 아니면 당사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다른 부서로 보내시겠습니까? 만약 전자를 선택했는데 정작 당사자는 자신의 부족함을 채울 생각이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후자를 선택하고 싶은데 당사자는 개발 부서에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부족한 능력을 채울지, 아니면 강점을 살릴지는 자신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도움을 주고, 다른 일을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어느 쪽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월급만 받으면 된다. 내 관심사는 다른 것이다라고 한다면...... 일단은 그 부분을 존중해 주고, 가능하면 원하는 (그리고 프로젝트에 도움이되는)  일을 맡겨야 할듯 합니다. 어쨌든 그런 것을 표현하는 사람이라면자기에게 맡겨진 일은 잘 완료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전 메일 이기적인 사람도 애자일을 잘 할 수 있을까요?하고 비슷한 맥락일 수 있는데, 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스트는 아닐 수 있겠지만요.)
  

3. 노력, 근성, 끈기, 이런 것들을 성공의 필수조건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소위 성공 스토리들을 보면 눈물겨운 노력, 장애물을 넘어서는 불굴의 의지, 끝까지 파고드는 끈기 등이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 그러면 이런 근성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는 것일까요? 다른 강점이 많은 사람인데 끈기가 부족한 사람은 끈기를 더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생긴대로 살면서 자신의 다른 재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까요? 끈기는 재능일까요? 아니면 키울 수 있는 능력일까요? 혹은, 키워야만 하는 능력일까요?

노력은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것들에게는 일정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게 보면 끈기(라고 부르죠)는 프로젝트에 필수적인 요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끈기도 하나의 능력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끈기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더 많이 갖도록  키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키울지 말지는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죠. 자신의 어떤 능력을 더 발전시킬지 말지니까요. 
개인적으로 끈기는 멀리보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시멜로 이야기?. 멀리 보지 못하고, 확신이 없거나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 끈기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끈기를 가지도록 옆에서 도와줄 수도 있고, 스스로 발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4. 비슷한 맥락에서, 자기 계발서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점들이 많은데, 그 공통점을 보면 저게 노력한다고 되는 걸까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전문가가 되려면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자가 교정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데, 반성이라는 걸 평생 해본 적이 없지만 다른 강점을 지닌 사람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럼 그런 사람들은 다른 강점을 아무리 살려도 반성하지 않는다면 전문가에 도달할 수 없는 것일까요? 요즘 스타트업에 대한 연구가 이슈가 되는 것 같은데, 거기서는 탁월함을 추구하라는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그런데 또 strenghsfinder에 따르면, 탁월함을 추구하는 것 자체도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강점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그럼 탁월함을 추구하는 성형의 구성원이 없는 스타트업에게 탁월함을 추구하라고 하는 것이 좋은 조언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어떤 능력을 몇 % 정도 가지고 있다로, 그리고 어떤 일을 몇 %의 확률로 할 수 있다라고 보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자가 교정 능력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전문가가 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자가 교정 능력이 없지만, 멘토가 맨날 옆에 붙어있고, 멘토의 의견을 철석같이 믿으면서 멘토가 피드백을 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비슷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주변에 친구도 많고, 능력있는 어른들도 많은 경우가 비슷할듯.
탁월함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 가지에 전문가가 되면 새로운 분야에도 전문가가 되기 쉽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인데....
탁월하라고 하는 조언도 위 대답으로 돌아가서 그것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추구하고, 그렇지 않다라고 느끼면 추구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닐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리고 있으신가요?

이 질문에 대해

>강점을 살리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살리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요?

이런 대답이 나왔는데, 한 통계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의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있냐는 질문을 던져서 YES라고 답한 사람이 20%가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분야에서 일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또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그 비율은 더 떨어진다고 하는군요. 물론, 실제로 강점을 살리면서 살고 있느냐와 강점을 살리고 있다고 느끼는 것 사이에는 거리가 있겠지만 대체로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사람이 적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맞는듯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틀리다는 느낌도 듭니다. 통계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강점이라는 단어 자체가 상당히 모호한 느낌이 듭니다. 자기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합니다. 가족 등으로 인해서, 혹은 사회 구조적으로 원하는 일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전반적으로 자신의 일에 불만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직업 자체는 만족하지만, 하고 싶은 일은 다른 일인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모두 추측이지만, 이런 환경에서라면 많은 분들이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듯 보입니다. 

저는 사람이 살기를 원하다면 알게 모르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저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질문을 올리는 것이라 혼란스럽습니다만, 어쨋든 목표는 구성원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으면서, 비즈니스적으로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라는 관점으로 질문들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목표가 두 가지네요. 구성원의 강점을 살리는 것과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것.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것은 알겠는데, 강점을 살리려고 하는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강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는 것일까요? 구성원의 기본 욕구라고 보는 것일까요?(혼잣말입니다. ^^;)

말을 듣고 보니, 이런 관점? 목적?을 같이 갖고, 같이 고민하고, 같이 방법을 찾고, 실험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너무 당연한가요? 위의 두가지가 추상적인듯 하면서도 구체적인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네요. ^^;;;;;;;;;;;;;;;;;;;;; 

결론은 당연하지만(?)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다보니 저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좋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의 말을 듣지 않는 분들은 일단 제거하고~ 제가 본 많은 분들이 자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고, 남의 생각을 자기 생각으로 알고, 무엇이 옳은지 틀린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들도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말은 안할 수 밖에 없고,. 정말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고, 침묵은 금입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발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언행일치를 하는 사람들과 같이 좋은 목표를 공유하면 버스(?)는 좋은 곳에 도착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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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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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2, 2010, 12:23:18 PM4/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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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16 Youngrok Pak <pak.yo...@gmail.com>

요즘 xper 메일링에 이슈 거리가 뜸한 것 같아 질문을 하나 던져봅니다.

개발자라는 직업에서 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 따로 있을까요? 아니면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든지 고수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요?

커다란 조직이 성장하려면 분명히 다양한 자질을 가진 사람이 필요합니다. 개발자도 다양한 자질이 다양한 각도로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거기에 어떤 필수적인 자질 같은 게 있을까요? 아니면 그런 건 없고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든 조직에 기여하는 방법이 다를 뿐 훌륭한 개발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요?

그 동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성공적이었던 대표적인 두 기업 MS와 구글은 상당히 결정론적으로 인재를 대합니다. 빌 게이츠는 경력 3년이면 훌륭한 개발자가 될지 아닐지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까지 이야기했죠. MS는 IQ를 극도로 중요시하고 구글은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시합니다. 반면, 도요타는 학습은 조직의 책임이라고 보며 채용 시에 지적 능력을 그렇게까지 크게 중시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개발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 수학을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흔하게 듣는 것 같고, 제가 예전에 있던 회사에서는 의사소통 능력이 없으면 그 사람 능력은 무용지물이라는 식의 관점도 접했습니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인지 근성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람도 있구요.

저는 논리적인 사고 능력, 목표에 집중하는 능력, 선입견 없이 문제를 대하는 태도, 끝까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근성 등을 개발자의 필수 자질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또,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은 훌륭한 개발자가 될 수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논의를 조금 확장해서 지식 노동자에게 필요한 자질이 따로 있는가? 라고 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피터 드러커는 프로페셔날의 조건에서 지식 노동자의 필수 조건으로 과업에 집중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럼 과업에 집중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은 지식 노동자로 성공할 수 없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은 과업에 집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까요, 아니면 자신의 다른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해야 할까요?

흔히 하는 이야기(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적은)로 자신의 강점을 매일매일 활용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성공한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강점을 분류하려는 시도도 여러 가지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최근에 strengthsfinder라는 것을 접했는데 거기서는 사람의 강점을 34가지 테마로 분류하더군요. 그래서 그 테마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논지를 폅니다. 그렇다면 개발자가, 혹은 지식 노동자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강점 테마는 그 중에 어떤 것일까요?

최근에 우리 회사에서 인턴을 한 달간 고용했는데, 저는 그 친구에게 개발자가 맞지 않는 것 같으니 다른 일을 찾아보라는 충고를 했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그런 판단이 들었고, 그 친구 인생을 위해서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영록님은 무엇을 보거나 들으셔서 "개발자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판단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서 그런 말을 해주긴 했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마음 속으로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초기에 재능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연예인이 나중에 크게 성공한 사례도 있고 말이죠.

여러분은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리고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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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rok 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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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3, 2010, 12:48:25 AM4/23/10
to xp...@googlegroups.com

최근에 우리 회사에서 인턴을 한 달간 고용했는데, 저는 그 친구에게 개발자가 맞지 않는 것 같으니 다른 일을 찾아보라는 충고를 했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그런 판단이 들었고, 그 친구 인생을 위해서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영록님은 무엇을 보거나 들으셔서 "개발자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판단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서 그런 말을 해주긴 했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마음 속으로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초기에 재능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연예인이 나중에 크게 성공한 사례도 있고 말이죠.



판단의 근거가 좀 복합적입니다. 우선, 이 인턴의 스펙(?)을 보면 상당히 좋습니다. IT 분야에서는 괜찮은 평가를 받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영어도 상당히 잘합니다(저보다 훨씬 잘합니다). 또, 본인 말에 따르면 자기가 학습에서 특출난 능력을 보인 적은 없었지만 IQ 검사 결과는 상당히 높았고, 또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끈기 있게 공부하는 건 남들보다 잘했다고 하더군요. 여기까지만 보면 신입 개발자로서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런데, 정작 실무를 시켜보니 거의 프로그래밍을 처음 해보는 수준이더군요. 저희 회사에서 인턴도 여러 명 고용했었고, 신입도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었는데, IT 분야에 들어온지 몇 달 안되는 사람과 비교해도 한참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죠. 대학 때 프로그래밍 안했냐고. 그러니까 전공 수업 중에서 프로그래밍을 실제로 해야 되는 수업은 피해가면서 들었다고 하더군요.

이 인턴이 지원한 이유가 자신이 4년 간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긴 했는데, 적성에 맞는지도 모르겠고,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서 그걸 알아보고 싶어서 지원한 거라고 하던데, 이 정도 상황이면 제가 보기에는 적성에도 안 맞고, 프로그래밍을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봐야 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다른 일을 찾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한 것이죠.

근데, 사실 이 사건(?)은 이 쓰레드에서 제가 고민했던 부분과 큰 관련이 있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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