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댕댕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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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MR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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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1, 2018, 3:54:07 PM11/11/18
to 옥냥이 방송국
옥하! 휴식 잘 지내다 오셨나요? 저번에도 한번 글을 남겼었는데 일본사는 유학청자입니다. 갑자기 조금 무거운 주제를 들고오게되었는데요.
글이 좀 길게될것고, 탠션이 급격히 떨어질수있으니 패스하셔도 괜찮습니다!

저희집 댕댕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이야기를 부모님한테서 들었습니다.
별이가 ( 댕댕이 이름이 별이입니다. ) 몸이 많이 안좋다는건 이전부터 알고있었고 6월달쯤인가에 간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길어봐야 두-세달 이라고 들었었는데 5개월정도가 지난 금요일날에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되었습니다.
어제 저녁 ( 일요일 저녁이죠 ) 항상 모든소식을 전화로 듣기를 고집하시고 전화로만 하시던 아버지가 처음으로 문자로 저한테 소식을 알려주셨습니다.
제가 상처받아서 학업에 영향이 갈까봐 일부로 주말에 연락을 하신것
별이가 많이 힘들어했던것
부모님이 병원에 도착하고 5분정도 뒤에 세상을 뜬것
장례식과 기타등등...
사실 저는 별이가 떠난것이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아직도 집에 돌아가면 그녀석이 절 보는둥 마는둥하면서 시크하게 제 무릎에 올라와서 쓰다듬어달라고 할것같은데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사람을 참 좋아하면서 막상 저한테는 차갑게 굴다가도 애교를 피우는 많이 싸우기도 해서 진짜 친형제 같던 그녀석을 떠나보내야한다는게 너무 슬퍼서 가슴에 구멍이 난것같습니다.
제가 무엇보다도 슬픈건 그녀석을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것이 가장마음에 걸립니다.
마지막으로 본게 일본의 5월 연휴... 마침 별이의 생일때쯤이였는데
그때 집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꼭 안아준것이 그녀석과의 마지막이 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
부모님은 가슴으로 낳은 자식을 가슴에 묻었고
저 또한 형제를 가슴에 묻은것같습니다.
댕댕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 주인을 기다린다는데
먼저 가서 좋은 친구들 사귀고
요번엔 좋은 부인도 찾고
저랑 다시 만나서 못했던 인사를 나누고 재미있게 같이 뛰놀고싶네요.
그동안 고마웠다 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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