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 남기셨네요. :-)
언급해주신 몇가지 부분에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1. 후기
2. 결과물
3. 사진
4. 이벤트
5. tpf-j
6. 암흑기
먼저
1. 후기
후기의 경우 사실 그룹스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또는 많이들 가지고 있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셔도 되구요.
후기와 관련해서는 1년 전부터 끊임없이 참석하시는 분들께
부탁 했습니다만, 어떻게 잘 되지 않는군요.
무엇보다 후기는 주체하는 쪽에서 강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권유하는 것인데, 결국 이 부분은 참석하시는 분들께서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참석하시는 분들께서 같이
고민해봐주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2. 결과물
무엇보다 결과물은 제가 후기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결과물은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것의 가장 큰 근본 원인은
많은 분들께서 정식으로 자료를 만드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식으로 자료를 만들어서 발표를 진행하고, 그것을 업로드 하는
일반적인 방식이라면 좋겠지만, 다들 바쁘신데 이것을 또 강제하는
것은 여러모로 무리가 있는바 언제나 권고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형식이 중요하긴 하지만, 형식의 부담때문에 모임에 못나오실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자유롭게 진행하면서, 혼자서라도
형식을 갖추려고 노력하긴 하는데 쉽진 않군요.
저 역시 이부분은 가장 아쉬운 부분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Seoul.pm Tech Talk 라는 형식을
고민중이고 이 모임은 좀 더 형식을 갖춰서 발표하는 그런 시간으로
꾸며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결과물은 당연하게 남는 것이죠.
그렇다고 그럼
seoul.pm tech talk 가 이제 곧 열리느냐?
하면 그것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아직은 여러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있고, 결정해야할 부분도 있고, 제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라인이 있는데
그 조건을 충족시키전에는 일을 벌리기 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할
생각입니다. 물론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더 빨리 진행되겠지만,
아직까지는 여력이 되시는 분들이 안 계신 것 같네요.
지난 KPW2008을 보면 행사가 끝나고 이틀만에 결과물이 나왔죠.
하지만 돌이켜보면 심지어 그 정도의 큰 행사로 push를 해서도
겨우 하루 전 또는 행사 당일 발표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3. 사진
언제나 남는 것은 사진이라는데, 사진은 노력해보겠습니다. :-)
4. 이벤트
저 역시 이벤트는 무척 참석하고 싶습니다.
또 펄이란 주제로 해커쏜이라던가 많은 행사들을 열어보고도 싶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제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는 무리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제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seoul.pm 을 어떻게 열려있는 기술 모임으로써
정기적으로 활성화를 시키느냐인데,
제가 선택한 한 방법은 일단, 매주 열리는 오프라인 모임입니다.
이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가장 근간이 되는
시작 지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벤트 같은 경우에는 다른 분들께서 시도를 하신다면,
제가 서포트를 하거나, 참석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tpf-j
진님 말씀처럼 일본의 tpf-j의 활동은 대단한 것 같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솔직한 제 마음은 거기까지입니다. 협회 차원으로 가면 일단 펀딩이 필요하고
돈과 연관이 되면 어느정도 물밑 작업도 필요할테고 정치적인 부분도 없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대규모의 활동을 계획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두 가지는,
제가 그닥 정치적이지 못하다는 것과, 물밑 작업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제게 주어진 시간의 절대량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 정도입니다.
일본의 활발한 활동과 여러 기업의 스폰서를 생각해보면 무척 부러운데,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스폰 받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간단합니다.
(너무 간단해서 오히려 어렵기도 하지만요. :-)
스폰이라는 것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이해관계가 일치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더라도 후원받는 가장 쉬운 방법은 구성원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를 통해 자연스레 후원을 받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확장하는거죠.
또는 회사 기반 기술이 해당 단체와 연관이 많을 경우 스카웃 및 홍보를
위해서 하지 말래도 후원을 하는 경우죠. 이 경우도 쉬운 편입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후원을 받는 가장 첫 번째 시작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를 통해 후원 여부를 여쭤보고,
후원 효과를 홍보하고, 비록 퇴짜를 맞더라도 끊임없이 시도 해보는거죠.
그런 면에서 역시 참석자들의 열정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주는 사람 받는 사람의 이해 관계가 맞는 경우는
그 모임으로 인해 자신들의 홍보효과든, 스카웃효과든, 무엇이든 간에
커야하는데, 과연 어떤 면에서 우리가 어필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폰을 받는 그 순간부터는, 하기 싫다고, 바쁘다고, 중간에 그만두는
그런 자발적인, 자유로운 취미활동이라고 생각하면 많으 사람들이 곤란해집니다.
과연 우리가 스폰을 받을 수 있더라도, 그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최소한 그 이상을
해낼 수 있느냐? 하겠느냐? 란 것을 언제나 염두해 두지 않는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6. 암흑기
펄이 암흑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정말 암흑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다른 어떤 언어 커뮤니티도 암흑기 아닌 곳을 잘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실에 너무 안주해서도 안되겠지만, 너무 또 우울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냥 한국에서 프로그래밍 커뮤니티, 동호회 문화가 너무 척박해서
모든 것이 다 암흑기처럼 보이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두는 순간에는 모든게 끝나겠지만, 조금씩이라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간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펄 모임, 펄 몽거스를 볼려면
토요일에 서울로 나가면 된다. 라는 지표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소박할수도 있고, 또는 번거로울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서 이 모임이 기저가 되어, 오프라인에서 공부나, 정보 교환이나,
친목이나 해서 소통의 채널이 될수 있다면
다른 분들께서 진행하는 이벤트라던가, 모임이라던가, 행사라던가
그런 다양한 작업들 역시 훨씬 더 수월하게 진행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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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있지만 많은 고민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진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애정을 갖고 격려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편안한 주말 저녁 보내세요~ :-)
On 11월7일, 오후6시53분, JEEN <
aiate...@gmail.com> wrote:
> (메일로 보내니까 바로 안떠서 여기로 또 보냅니다;;; 또 안뜨면 어쩌지;;;)
> ____
>
> 오오~ 펄스터디 하는 군요!
> ...
> ...
>
> 라고 일단 설레발은 쳐봤지만. 물론 참가는 불가능합니다.
>
> 좀 DIS 성 발언을 하자면...
>
> - 후기가 없습니다!
> : 참가는 안해도 어떤 얘기가 오갔는 지를 엿듣고 싶은 욕망이 좀 간절합니다.
> 물론 저도 뭐 후기 제대로 쓰는 쪽은 아니지만... 제가 하기 싫은 거 남 시키는 체질이라서요.. =3=3
>
> - 결과물이 없습니다!
> : 후기와 마찬가지네요.; 스터디에서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문서로 정리해줬으면 하는
>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발표자료는 공공 장소에 살포하는 것도 좋지 않을 까 합니다.(예전에는 이래줬었...)
>
> amorette 님이 만드신http://code.google.com/p/perlmania-study/에도 좋겠고
>
http://code.google.com/p/perldoc-kr에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