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123] 막장은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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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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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 2009, 8:26:05 PM3/3/09
to Language Exchange in Seoul
제가 메일링 서비스 받고 있는 우리말 편지 내용입니다.

막장에 대한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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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침 뉴스에 비친 볼썽사나운 국회를 보니 아침부터 기분이 영 꽝이네요.
이런 국회를 보고 '막장국회'라고 한다면서요?

어제 오후에 누리그물(인터넷)에 값진 글이 올라왔더군요.
대한석탄공사 사장님이 언론에 돌린 '막장은 희망입니다'라는 글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막장을 찾아보면 "갱도의 막다른 곳"이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막장을 "갈 데까지 간 참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좋지 않은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에 석탄공사 사장님이 "지금 이 순간에도 2000여 명의 우리 사원들은 지하 수백 미터 막장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다"며
"본인들은 물론 그들의 어린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의 입장에서 막장 운운하는 소리를 들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플 것인지 생각해 보
셨습니까"라고 따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말이란 게 살아 있어서 시대에 따라 그 쓰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부쩍 갈 데까지 간 드라마가 많고, 차마 입에 담기조차 싫은 폭력이 판치는 세상이다 보니 '막장'이라는 말을 쓰나 봅니
다.
낱말이 그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겠죠.

문제는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살면 자신도 모르게 삐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되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져 이 사회가 끝없이 곪아 들어간다는 겁니다.
높은 시청률과 돈벌이에 눈이 먼 방송사가 상식을 벗어나고 사람의 존엄성을 포기한 이야기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으며,
그것을 보는 시청자 또한 갈 데까지 간 드라마 내용에 미쳐 아무 생각 없이 그런 '막장'을 즐기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공동체가 '막장 사회'로 치닫는 거죠.

이 시대의 큰 기둥이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이 돌아가신지 겨우 보름 지났습니다.
떠나는 순간까지도 각막을 기증하시고 가신 큰 어른의 뜻을 받들겠다고 앞다퉈 본받자고 한 것이 고작 보름 전이라는 말입니다.
그분의 마지막 말씀이 '고맙습니다'와 '사랑합니다'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왜 그런 것은 빨리 잊고, 막장은 오래 기억하는 것일까요.
가슴이 답답합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Chris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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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 2009, 9:34:53 PM3/3/09
to languageex...@googlegroups.com
at blind end in a mine gallery is too dangerous to work 'cuz miners have to keep digging without props but that gives much more higher pay level.
i heard that only a few people who need big money at once gets that part in these days. i dont know much about mining process but i guess that pay level could be the 'hope' for them to feed their family.

anyway i don't use the word "막장" but i feel so sorry to them as a member of IT industry too. why don't we use "끝물" instead of "막장"?

any ideas, guys?

Best Regard,
Chrismac


2009/3/4 easthero <easth...@gmail.com>

easthero

unread,
Mar 3, 2009, 9:59:21 PM3/3/09
to Language Exchange in Seoul
'끝장' 이라고는 잘 쓰지 않나요?

이야 저 친구 '끝장'이야,
어느 분야에서 레벨의 끝, 수준이 높음을 이야기 할 때 쓰기도 하죠.
좋은 의미로 쓰는데,

막장은 나쁜 의미로 많이 쓰이는 거 같네요.
거의 갈때까지 갔다.
더이상 손을 쓸 수가 없다.
이런 의미로요.

어때요?

On Mar 4, 11:34 am, Chrismac <dogymas...@gmail.com> wrote:
> at blind end in a mine gallery is too dangerous to work 'cuz miners have to
> keep digging without props but that gives much more higher pay level.
> i heard that only a few people who need big money at once gets that part in
> these days. i dont know much about mining process but i guess that pay level
> could be the 'hope' for them to feed their family.
>
> anyway i don't use the word "막장" but i feel so sorry to them as a member of
> IT industry too. why don't we use "끝물" instead of "막장"?
>
> any ideas, guys?
>
> Best Regard,
> Chrismac
>

> 2009/3/4 easthero <easth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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