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다 3년간 활활타던 모닥불이 꺼져버린것은
타버린 모닥불의 책임이 아니라
장작을 넣어주지 않은 나의 책임이란것을
일요일 기숙사에 삼삼오오 모여든다
나하나 친구세명 같은방에 옹기종기
집떠나 많이 힘들지만 서로에게 위안을
봄에 내리는 비는 벚꽃을 지게 할지언정
내 마음에 벚꽃은 언제나 만개하네
꼭 잡은 이 두 손 사계절이 지나도 놓지 않으리
너님을 바라보면 꾸준히도 걸어가네
평일날 바라보면 거북이가 되어있네
주말에 바라보면 토끼마냥 뛰었네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한다
학교에 운동장에 내려가 장갑낀다
오늘도 내일도 잡초 뽑는다
하지만 잡초를 뽑으며 나는 웃는다
안보면 그리운데 내길가기 무섭구나
봄 바람이 불어오면 겨울 바람도 다가오니
바람이 사라져 샛길로 가고싶다
달빛에 비추어진 술 한 잔을 들이키고
나 한 잔 너 한 잔에 서로서로 마주보고
바람이 솔솔부는 마루에서 즐길란다.
평시조 / 연시조 / 사설시조 중 형식 하나를 골라서,
매일마다 고민하여 이리저리 치여보니
하루하루 보내면서 어찌저찌 완성하고
부족했지만 그런나에게 휴식을 안겨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