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자다 준비물을 기숙사에 두고왔네
부랴부랴 다시가서 챙겨올까 고민하다
내것도 챙겨와주는 친구보고 감동하네
아직도 시들지 않고 고스란히 펴있네
아마도 시들때쯤 우리는 남이겠지
[그저 빛]
티비 켜 축구 보니 보이는 건 빛 뿐 이내
골대 앞 서 있는 분 내 눈에는 빛이라내
조현우 우리 눈에는 그저그냥 빛이내
강산에 불어오는 가을바람 세차게 나무를 흔든다.
나뭇잎 떨어져 차곡차곡 쌓여가네.
누군가 짖밟고가니 내마음 한 켠이 아려온다.
저 위에 친구들은 뭔 일이 있는걸까
온종일 소나기만 추적추적 내리구나
친구들 다함께 모여 물놀이를 하나보다
<평시조/이동욱>
[가을]
포근히 다가왔던 그대의 행동이
따뜻한 손짓으로 마음을 녹이고
뜨겁게 다가왔던 그대의 숨결이
따뜻한 말한마디 온몸을 녹이고
그렇게 다가왔던 그대의 모습이
마침내 떠나가네 전부를 녹이고
5일간 고생끝에 드디어 해방이다
순식간 사라지고 드리운 검은악몽
오지마 월요일아 가지마 일요일아
달빛 아래 마주했던 그 맑은 눈망울
지나갈수록 아른아른 생각할수록 아른아른
희미한 눈망울 그대가 아른 아른
(평시조,김태형)오늘은 생각없이 그대들과 놀고싶다
<평시조/김예윤>
<평시조, 권용빈>
오로지 저를 위해 쏟았던 시간들이
아깝진 않았나요 힘들진 않았나요
되돌려 드릴게요 당신만의 모래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