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 여러분, 좀 쉬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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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4, 2012, 8:10:23 PM3/4/12
to kimalgosa@.., sunmi.lee0, jjy...@hotmail.com

 

여러분 때문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지만, 오늘은 특히 그 마음을 손으로 만질 수 있을 만큼 실감이 났습니다.

무엇보다 생일을 축하해주는 순간에 모두들 (준성이도 메세지를 보내주었으므로) 함께 있어 준 것이 무척 기뻤습니다.

지금 책상에 앉아서 눈 앞의 하얀 벽을 바라보니, 

귀한 식탁 위에서 여러분과 함께 눈빛과 호흡과 미소와 생각을 나누었던 그 순간이 

카드 위에 적힌 격려와 축하의 말들, 품격 있는 텀블러 선물, 지은표 미역국에 실린 정성어린 마음을 환기시키며  

오롯이 조목조목 그 벽 위에 그려졌습니다. 촛불이 켜진 케이크는 그 순간의 완전한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예술품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우리말은 '당신이 신입니다'라는 고유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도 '여러분들은 지존자의 아들이니 여러분은 신입니다' [시편82:6] 라는 기본적인 전제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금요일에 두기씨가 제기한 문제에 생각이 미쳐서 몇 자 적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에 관한 일화는 누가복음 10장 38-42절에 나옵니다. 

 

38Now as they went on their way, he entered a certain village, where a woman named Martha welcomed him into her home.

39She had a sister named Mary, who sat at the Lord’s feet and listened to what he was saying.

40But Martha was distracted by her many tasks;

so she came to him and asked, ‘Lord, do you not care that my sister has left me to do all the work by myself? Tell her then to help me.’

41But the Lord answered her, ‘Martha, Martha, you are worried and distracted by many things;

42there is need of only one thing. Mary has chosen the better part, which will not be taken away from her.’    

 

과거에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 일화를 해석할 때, 예수님께서 마리아와 마르다의 일을 비교하신 것처럼 이해해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생각이 아니라 저의 해석이므로 해석적 관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합니다만,

예수님께서는 마르다와 마리아의 행위를 비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과 관련된 선택의 문제를 언급하신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다에게 마리아가 너보다 더 좋은 일을 선택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일들 가운데 자신에게 더 좋은 일을 선택했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르다는 부엌일을 선택했지만 말씀 듣는 일도 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마르다야, 네가 여러 가지 일로 염려를 하는 구나'라고 지적하신 데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어서, 필요한 일은 하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네가 선택한 그 부엌일에 집중해도 된다는 말씀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리아의 행동에 대해서 '마리아는 더 좋은 일, 혹은 더 좋은 역할을 선택했다'(Mary has chosen the better part) 라고 하셨는데, 이 문장에서

better는 문맥상, 마리아가 마르다보다 더 좋은 선택을 했다는 것이라기보다

마리아가 여러가지 일들 가운데 자신에게 더 좋은 일을 선택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그리스어 원문에 보면 better가 쓰여있지도 않습니다.

거기에는 '한 가지 일이 필요한데, 마리아는 바로 그 좋은 일 (that good part)을 선택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그 한 가지 일이 곧 마리아에게 좋은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할 때, 각자가 선택한 일이 자신들에게는 더 좋은 일이므로 그 한 가지 일에 집중하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마르다와 비교하여 칭찬하신 것이라면 모두가 말씀을 들어야 하고 그 이후의 불편은 모두의 몫이 되어야 하지만,

마르다의 일은 자신을 희생하여 사람을 돌보는 예수님의 생각을 실천한 것이므로

사실상 그러한 선택도 말씀 듣는 것 만큼의 축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각자에게 더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일의 성격이 다르므로 서로 돌아가면서 일을 맡는 것이 더 좋아 보이는 것이 사실인 것은 전제로 할 필요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서로 비교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각자가 자기에게 더 좋은 일을 하고 있으므로

그 일을 하는 순간만큼은 누구도 그것을 뺏을 수 없는 것입니다 (... has chosen the better part, which will not be taken away from her). 

 

한 주간 평안하십시오.

 

이인기 드림  

 

*이번 주와 다음 주 성경공부는 제가 학교 홍보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플로리다 지역 교회를 방문해야 하는 관계로

다른 팀(배일택 간사; 오은영 팀장)과 함께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많이 참석해서 서로 교제도 하고 말씀의 새로운 해석도

접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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