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라서 나누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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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g Sun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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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6, 2011, 3:41:00 PM3/16/11
to KCCNJYOUNGADULTS
사랑하는 청년 형제, 자매들,

오늘 제가 참 존경하는 와싱턴 한인교회 김영봉 목사님께서 지난 주일, 그 교회 주보에 쓰신 글을 읽고는
눈물이 팽 돌아서 나누려고 드려요. 목사님은 치매에 걸리신 어머님을 뵙고 며칠 전 한국에서 돌아오셨습니다.
참 따뜻해요. 글이..

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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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왔습니다

저희 부부는 지난 두 주간 동안 휴가를 얻어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교우님들의 사랑과 기도 그리고 목사님들의 헌신으로 인해 마음 놓고 다녀왔습니다. 4년 전에 어머님께서 뇌경색을 앓으시고 점차로 나빠지셔서 격년으로라도 찾아뵈어야 하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해 왔습니다. 올 해는 장인장모님의 금혼식행사도 있었습니다.

어머님은 육체적으로 약해 지셨고 정신적으로는 치매 증상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저를 알아보기는 하시지만, 자주 깜박거리십니다. 한 번은 “너는 자식을 몇이나 났니?”라고 물으십니다. “저도 아들만 넷 두었죠.”라고 응수했더니, 금세 정신을 차리시고는 “너, 에미가 천치 되었다구 놀리는구나.”라고 대답하십니다. 어느 날 밤은 어머님 옆에 누워서 이것저것 여쭈어 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기억하시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한두 가지 이야기를 자꾸만 반복하십니다.

혹시나 싶어서,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얼마나 고생하셨느냐고 여쭈었습니다. 그랬더니 다 좋은 분들이었다고, 나한테 얼마나 잘 해 주셨는지 모른다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어릴 적에 어머니께서 시집살이로 인해 어려워하셨던 것을 보았기에 어머님의 대답은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어머님은 “한도 끝도 없는 일 때문에 고생했지만, 다들 나한테 잘 해 주셨다”고 회상하십니다. 특히, 증조할아버지께서 “손부야, 손부야, 일 좀 그만 하고 쉬어라.”고 말씀하시며 위해 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남편도 큰 소리 한 번 안 치고, 눈 한 번 안 흘기고 당신에게 잘 해 주었다고 하십니다. 그렇지 않을 때도 많았던 것을 제가 아는데 말입니다.

어머니의 망가진 기억이 한 편으로는 저를 아프게 했지만, 또 한 편으로는 감사했습니다. 만일 어머님의 기억에 원망과 원한만 남아 있었다면 어찌할 뻔 했습니까? 웃는 것 밖에는 못하는 어린아이가 되셨습니다. 가끔 거친 말을 내뱉으면서도 금세 어린아이처럼 박장대소를 하십니다. 그러면서 며느리에게 물으십니다. “얘, 내가 그래도 권산데, 이렇게 말해도 된다니?” 며느리는, “그럼요. 말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뭐가 걱정이에요.”라고 응수합니다. 어머님은 당신의 삶을 이렇게 결론지으십니다. “이 집에 와서 내가 고생도 많이 하고 숱한 일도 했지. 그런데 지금까지 잘 살았고, 자식들 모두 선하게 살며 제 밥벌이 하고 있으니, 이젠 죽을 일밖에 안 남았다. 나는 참 좋다.”

어머님과 헤어지면서 혹시나 서운하여 우시지나 않을지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눈물을 보이지 않으시고 웃는 얼굴로 떠나보내십니다. 저도 금방 다시 오겠다고 말씀 드리고 떠나왔습니다. 서울 행 버스를 타고 어머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 둘째여유.”하고 말씀드렸더니, “응, 어디냐? 한 번 와라. 얼굴 좀 보자.” 하십니다. 제가 방문했던 것을 벌써 잊으신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잊고 또 다른 일을 가지고 웃고 계실 것을 생각하니, 저도 허허로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덕택에 이렇게 혈육을 만나고 마음 가득 사랑을 채워 돌아왔습니다. 이제 그 사랑을 교우 여러분과 나누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3월 13일)


unsu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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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6, 2011, 4:08:06 PM3/16/11
to kccnjyo...@googlegroups.com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목사님~ ^^

항상 좋은것만 기억해야하는데 그렇게 사는게 힘드네요 ㅠㅠ
제가 이번 주일날에는 시애틀을 가는바람에 예배에 참석을 못할것 같습니다;;

다음주 주일날 뵐게요~!

늘 감사드립니다`!!!



--- On Wed, 3/16/11, Myung Sun Han <han.my...@gmail.com> wrote:

Myung Sun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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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11, 9:36:55 AM3/18/11
to kccnjyo...@googlegroups.com
몸 조심하고 잘 다녀와~
유경이도 같이 가니? 조~~옿겠다!
즐거운 여행!

한명선 드림

2011/3/16 unsun jung <uns...@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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