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씀하신 네 개의 전공 중에는 Stat이 가장 actuary와 가까워 보입니다. 하지만 앞에 Alice님이 얘기하신 대로 Actuarial Science도 고려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계리사가 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Actuarial Exams 입니다. 시험 과목을 이해하고 시험을 패스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만 보여주면 전공은 크게 상관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동기 중에는 History를 전공한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학부를 졸업했다면 과목이 무엇이든 석사 자체가 보통 필요가 없죠...)
하지만 위의 네 가지 전공중에서 FE, FM, MC등을 선택하면, 아무래도 미국에서 계리사로 취직하기에 stat이나 act sci보다 좀 더 힘든 면이 있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석사 과정중에 계리 시험과 관련 없는 과목을 공부해야 하고, 동시에 계리 시험도 2-3개 정도는 따로 공부해야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각 보험회사들이 하고 있는 캠퍼스 리크루팅이 이런 세 과로는 잘 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보통 AceSci나 Stat쪽으로 많이 가죠. 캠퍼스 리크루팅이 취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리사 취업을 목표로 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굳이 이 세 과정을 선택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Stat과 ActSci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제가 보기에는 둘 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각 과정이 갖고 있는 장단점이 있는데요.
Stat
- 계리사가 되기에 꼭 필요하지 않은 과목들도 추가로 공부해야 함
- 과정 중간에 계리사가 아닌 다른 전공을 해보고 싶은 경우에는 선택지가 많아짐.
- Life, Pension, Health가 아닌 Property&Casualty 쪽에서는 advanced stat에 대한 지식을 갖춘 계리사를 필요로 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음. (Generalized Linear Model을 사용한 Predictive Analysis는 거의 pricing model의 대세가 되어감, 그 외에도 Stochastic model을 사용한 reserving, Catastrophe Modeling 등에서 adv stat을 많이 필요로 함)
- 계리사로 바로 취업이 되지 않았을 경우, 위에서 언급한 보험회사 내의 유사 계리 포지션들에 먼저 취업 후, 나중에 계리로 트랜스퍼 하는 방법도 노려볼 수 있음. 이런 경우는 석사 인정 받고 학사보다 샐러리를 더 받고 시작하는 경우도 종종 있음.
- 보험회사에서 계리 캠퍼스 리크루팅을 Stat쪽으로 직접오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같은 대학 내에 act sci 과에 가서 수시로 정보를 받거나, 같은 학교 내에 없다면 다른 학교 캠퍼스 리크루팅 혹은 ASNY Career Fair 등에 항상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함.
ActSci
- 보험회사들이 계리 엔트리 뽑으러 캠퍼스 리크루팅에 올 가능성이 좀 더 많음 (아무래도 Act Sci에 있는 사람은 모두 계리사가 되겠다고 온 사람들이므로 보험회사에서는 이런데 가는게 좀 더 효율적이겠죠)
- 일반적으로 계리 석사는 샐러리에 별로 (혹은 전혀) 긍정적인 영향이 없음. 학사나 계리 석사나 엔트리 샐러리는 보통 차이가 없습니다.
- 계리 석사 과정은 계리시험대비반의 성격이 있어서 사실 계리사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은 아님. 보통 다른 나라 사람들이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혹은 미국 내 다른 전공의 사람들이 잡 트랜스퍼를 위해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음. => 그래서 만약 계리 석사를 선택하게 된다면 미리 시험을 2-3개정도 패스하고 입학해서, 기초적인 시험대비 과목 (probability, financial math, etc)등은 waive하고 실용적인 과목이나(life insurance, pension, P&C 등의 보험 실무나, programming 등을 가르쳐 주는 과목), 좀 더 advanced 과목들(predictive modeling, big data analysis, time serise, etc)을 듣는 것이 효율적임.
저도 ActSci로 2012년 가을학기에 석사하고 2013년 여름에 인턴해서 2014년 1월부터 full-time entry로 일하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중에도 그렇게 시작하신 분들이 여럿 되구요. 궁금한점 있으면 후에 다른 분들도 볼 수 있게 여기에 남겨주면 좋고,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 있으면 저한테 보냈던 이메일 주소로 더 물어보셔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