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_시대착오적인, 어쩌면 현 시대가 요구하는 두 권의 책

[Byoungyoon Kim]

<'민중과학' '좌파과학'…과학의 감춰진 모습 보기>라는 연합뉴스 기사를 받아서 두 권의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링크는 아래)

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14/01/14/0901000000AKR20140114101000005.HTML?fb_action_ids=10151983292679585&fb_action_types=og.recommends&fb_source=other_multiline&action_object_map=[205666312958037]&action_type_map=[%22og.recommends%22]&action_ref_map=[]

Gary Werskey (2007), "The Marxist Critique of Capitalist Science: A History in Three Movements?", Science as Culture, 16(4), 397-461. 을 번역한 _과학... 좌파_가 김명진 선생님의 번역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저는 월요일에 명진이형에게 받아서 지금 옆에 놓고 뒤적이고 있는데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시대착오적으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시의적절하고 자극을 주는 책으로 읽힐 것같습니다. 이 논문의 기원이 된 프린스턴의 컨퍼런스에 대해서는 이두갑 교수님으로부터 소개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Mae-Wan Ho 등이 와서 재미있는(?) 일들이 있었다구요 ^^

Gary Werskey는 영국에서 공부하고 사회운동에 참여하면서 Visible College라는 영국사회주의과학자운동에 대한 collective biography를 썼지만, 그 이후 학교에서 일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후 호주에서 공부는 하지 않고 일을 하다가 Princeton 컨퍼런스를 계기로 다시 과거의 자료와 기억을 더듬어 이 논문을 쓰게 된 거죠.

명진이형이 copyright 때문에 Gary Werskey에게 연락을 했더니, Science as Culture의 편집자이자 과거의 Radical science movement에 참여했던 Les Levidow에게 신상조사(?)를 한 이후, 흔쾌히 무료로 번역에 동의해줬다고 하네요. 재미있는 건 Science as Culture는 필자들에게 copyright이 있더라구요.

이 책을 읽고 관심이 있으신 분은 _Visible College_가 궁금할 지도 모르시겠는데, 이 책은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서 서울대 사범대의 송진웅 교수님께서 번역하십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의 하나의 배경이 되는 2세대 맑스주의적 과학자운동인 급진과학운동에 대해서는 저도 관심을 갖고 김환석 선생님께서 소장하고 계신 Radical Science Journal을 빌려서 명진이형하고 제본해서 쭉 꽂아놓고 뿌듯해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김명진 선생님께서 현재 한국의 과학자들의 사회운동 또는 이른바 진보적인 사회적 발언이 영국의 1세대 과학자운동인 버널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 말을 읽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맞는 지적인 것같더라구요. 생각해볼 만한 꺼리입니다.

과학……좌파
l 이매진 시시각각 4
게리 워스키 (지은이) | 김명진 (옮긴이) | 이매진 |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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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양장본 | 183쪽 | 210*140mm | 238g | ISBN(13) : 97911553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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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y Werskey의 책에 비해서 "과학의 민중사"에 대해서는 별로 할 얘기는 없습니다. 최형섭 교수님께서 이른바 하하책이라고 불리는 _American Prometeus_의 번역에 돌입하기 전부터 진행하신 프로젝트라는 것과 Howard Zinn의 A People's History of America를 본따서 만들다 보니 한글 번역이 _민중의 과학사_가 아니라 _미국민중사_, _영국민중사_ 처럼 _과학의 민중사_가 되었다는 정도입니다.

책의 scope은 보기드물게 통사입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과학사에서는 다루지 않는 선사시대부터 관심에 넣고 20세기 과학사까지 넘어옵니다. 대략 짐작하겠지만 이런 논의들이 아카데믹 과학사 논의에 개입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름없는" 사람들을 복원해내려는 필자의 노력은 곱씹어볼만한 대목이 아닌가 합니다. 규범적이 아니라 방법론적으로 어떻게 그들을 발견해낼 것인가라는 문제는 생각해볼 만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이 책은 번역초고 다음에는 읽어보지는 못했는데요, 읽으면 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과학의 민중사
- 과학 기술의 발전을 이끈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클리퍼드 코너 (지은이) | 김명진 | 안성우 | 최형섭 (옮긴이) | 사이언스북스 | 201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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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 | 664쪽 | 220*148mm | 930g | ISBN(13) : 9788983716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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