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ref="http://www.youtube.com/watch?v=j1yY2gxvuGQ&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j1yY2gxvuGQ&feature=related </a>
발로 해도 너보다 더 잘하겠다고 하면 대단한 모욕으로 들리겠지만, 실제로도 그렇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샌디에고 가 보신 분들
은 직접 보셨을 수도 있는데, 그곳 발보아 공원 안에 발로 기타를 치는 사람이 있답니다. 날 때부터 팔이 없는 선천성 장애인이라
는데 밴드 활동도 한다고 합니다. 왼발로 스트록 뿐만 아니라 아르페지오나 스케일 같은 주법도 보여줍니다. 이사람이 팔달린 자신
보다 더 잘 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 모양이니까 너무 절망하지는 마시기를. ^^ (더 찾아 보고 싶으시면 유튜브에
'foot guitarist'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a href="http://www.youtube.com/watch?v=r2BOApUvFpw&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r2BOApUvFpw&feature=related </a>
어쿠스틱 기타만으로도 다양한 음색을 내는 것을 보여 주는 예입니다. 6현 기타도 나오지만 줄이 12개 쯤 되는 기타도 나오지
요. 참고로 기타에 줄이 많아지는 경우는 보통 저음이 (6번선보다 낮은 음) 추가되는데, 이를 처음 시도한 Yepes (영화
'금지된 장난'의 음악으로 유명해짐 -- 우리가 흔히 아는 '로망스'는 원래 스페인 민요인데 Yepes가 이를 기타로 옮긴 것
임)에 의하면 음역을 넓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소리의 울림을 좋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영어로 chromatic
resonance를 위한 것이라고 하니까 반음 단위로 어떤 소리를 내도 저음 쪽에서 공명을 일으키는 줄이 반드시 있도록 하는 것
이 목적인 모양입니다. 안치는 줄은 안 울리기를 바라는 전기기타와는 반대쪽 극단인 셈이죠.
<a href="http://www.youtube.com/watch?v=AYpdUo__dM8">
http://www.youtube.com/watch?v=AYpdUo__dM8 </a>
클래식 기타 음반 중에 제가 가장 좋아 하는 것은 Julian Bream과 John Williams (영화 음악의 죤 윌리암스와
는 동명이인. 기타치는 윌리암스는 호주 태생인데, 영화 '디어 헌터'에 나오는 Cavatina를 녹음하기도 했슴)의 이중주
"Together"입니다. 둘 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연주자들인데 이 정도 유명세가 있는 연주자들이 이중주를 하는 경우는 흔
치 않은 일 같습니다. 이 음반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 Manuel de Falla의 스페인 춤곡 1번입니다. 파야는 알베
니즈, 그라나도즈와 함께 19세기말-20세기초에 활동한 소위 스페인 3총사인데, 사실 대부분 피아노로 작곡된 것을 나중에 사람들
이 기타로 옮겨서 연주하는 것입니다. 스페인 음악은 원곡이 다른 악기로 되어 있다 하더라도 기타로 치는 것이 무난하다고 합니
다. 그 사람들 어릴 때 부터 기타 음악을 듣고 자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wDWOhkb-lHU
19세기 중반이 피아노를 위시한 고전 음악의 전성기라 할 만한데, 기타는 가장 저조한 시기였다고 합니다. 스페인의 Tarrega
가 여러가지 혁신을 하기 전까지는 음량이 작은 한계 등으로 인해서 연주회장에서는 퇴출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타레가는 여러가지 주
법을 개발하고 레파토리를 발굴해서 기타를 부흥시켰고 그 자신도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유명한 '알함브라의 궁전'은 원래 트레몰
로 용 연습곡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위의 링크는 타레가의 Gran Jota (호타는 스페인 춤곡의 일종)인데, 클래식 기타
에 쓰이는 특수 주법의 집대성이라고 할 만 합니다. (클래식 기타 교본으로 널리 쓰이는 카르카시 교본에 나오는 특수주법의 상당수
가 Grad Jota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이 동영상에서 제가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 보았습니다. (사족: 연주자는 중국 여
류 기타리스트인데, 맨 처음에 시범 연주라고 나오듯이 현란하고 다이나믹하기 보다는 차분하기 기본에 충실한 연주라고 보입니다.)
1:20 & 1:40 햄머링 (왼손 만으로 소리를 냅니다. 전기기타 출현 이후로는 양손 햄머링으로 프렛 위에서만 연주하기도 합니
다)
4:35 피치카토 (오른손 손바닥으로 브리지 부분 줄을 눌러서 소리가 짧게 끊어집니다. 바이올린의 피치카토와 비슷한 효과를 냅니
다)
5:10 탐보라 (오른손 엄지로 기타의 브리지 부분을 두드려서 소리를 냅니다)
5:43 하모닉스 (이 부분은 하모닉스로만 연주하고 있습니다. 흡사 종소리와도 비슷하죠)
6:50 글리산도
9:35 작은 북소리내기 (원래 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
10:07 트레몰로
http://www.youtube.com/watch?v=wDWOhkb-lHU
좀 다른 연주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것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여러 소절의 순서가 다른 것으로 봐서는 Aldo
Lagrutta라는 연주자는 자신이 편곡을 한 것이 분명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PNXlslzL8EY
http://www.youtube.com/watch?v=qRhorozjEEg&feature=related
20세기 이전 유명 작곡가가 기타를 위해 작곡한 일은 그리 많지 않고 슈베르트, 파가니니, 베를리오즈 정도가 기타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베를리오즈는 심지어 피아노를 칠 줄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슈베르트 가곡 반주는 기타로 해도 자연스러워 보
입니다. 그래서 타레가는 기존 곡들을 기타로 많이 편곡을 했고 그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것이 역시 바흐의 작품들입니다. 특히 무
반주 바이올린 독주곡들이 기타로도 단골로 연주되는 레파토리인데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Chaconne일 것입니다. 위의 것은
세고비아의 연주입니다. (10분이 넘는 연주라 유튜브에 2개로 나눠 올린 모양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oPfZVflJdp0
바흐의 다른 곡을 원하시면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3번의 전주곡을 권합니다. 참고로 이 곡은 영화 August Rush의 주
제 음악으로도 사용되어서 영화 처음에는 첼로 협주, 끝에는 관현악 버젼이 나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OR6BzLcANJA
http://www.youtube.com/watch?v=Aiz6z11Kwvc&NR=1
http://www.youtube.com/watch?v=j3-tMq2iU6U&NR=1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피아노로도 난곡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의 야마시타가 기타 독주로 연주했습니다. 대학 시절 처
음 테잎으로 듣고 기타로 이렇게도 칠 수 있구나 (거의 서커스 수준!)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중간이 조율
을 바꿔가면서 치는 것도 보실 수 있습니다. 꽤 긴 곡이기 때문에 유튜브에는 3개로 나눠 올라와 있습니다. 참고로 야마시타의 기
타 치는 자세는 좀 변칙적인 면이 있습니다만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요? (그런데 이 동영상은 맨 마지막 부분이 약간 이상합니
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1akRj3CTMck
기타가 스페인적인 악기라면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남미에도 퍼지지 않았을 리가 없습니다. 브라질의 Villa-Lobos나 파라과이
의 Agustin Barrios Mangore 등을 들어 보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위의 동영상은 David Russell의 내
한 공연 실황인 모양인데, 트레몰로 주법의 또 다른 좋은 예를 보여 줍니다. 제가 자의적으로 붙인 것이지만, 타레가, 예페스 등
이 1세대 (모두 작고), 브림, 윌리암스 등이 2세대 (아직 생존)라면 러셀, 야마시타 등이 3세대의 대표적 고전 기타 연주자
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유명 고전 기타 연주자 중 앵글로색슨이 (다른 악기에 비해서) 꽤 많다는 것입니
다. 더 관심이 있으신 분은 이 동영상을 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제가 말한 3세대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YY-Plvg0PQA
고전 기타 명곡이라면 이외에도 무수히 많고, 합주나 협주곡들도 있지만, 이제 저도 밑천이 바닥나서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재미있
게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김민규 올림
느낀 것 한 가지만 적습니다.
1:33부터 들어 보면 wound string 인 3~6번 스트링을 연주할 때 줄이 긁히는 소리가 납니다. 엄지 손가락을
제외한 다른 손가락들로 스케일을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때 손톱이 줄과 직각으로 만나지 않고 약간 사선으로
만나기 때문에 이렇게 슥슥슥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음량도 다소 줄어 들게 됩니다. 이에 비해 존 윌리엄스은 엄지나 나머지
손가락이나 모두 줄을 수직으로 튕기도록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0:13 부분에서는 스트러밍을 할 때도 줄과 거의 45도 각도를 이루게 엄지 손가락으로 튕깁니다. 이 때도 슥슥거리는 음이 들리게 될 겁니다.
Li Jie 씨처럼 왼 발을 footstool에 올려 놓고 기타 헤드가 높이 들리게 하면 장점이 있더군요. 검지, 중지, 약지
등 손가락을 줄과 수직이 되게 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지판을 힐끗힐끗 보기도 조금 쉬워지긴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오른손
손가락들의 운지가 보다 정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이런 자세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세는 맞는데 음을 만드는
결과는 제 생각과는 다르게 다소 "틀렸다"고 볼 수 있는 연주법을 사용하고 있네요.
클래식 기타 뿐만 아니라 통기타 (어쿠스틱 기타)나 일렉트릭 기타도 다 마찬가지의 경우들이 있습니다. 감은 줄을 건드릴 때는
명료한 소리가 날 수 있게 건드리는 것이 좋고, 슥슥거리는 소리가 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면 분명하게 그렇게 연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Li Jie 씨는 한 음 한 음의 터치가 정확하고 좋네요. 확실히 여성적인 섬세함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2009/11/8 Min-Kyu <minkyu...@gmail.com>:
아시겠지만 왼발을 발판에 올려 놓는 것이 고전 기타 기본 자세인데, 심지어는 연주할 때도 오른발에 올려 놓고 하는 사람도 (프로
는 아니었던 것 같지만) 보았지만, 정통은 아닌 것 같고, 통기타와는 달리 고전기타는 오른손 손목 윗쪽은 움직임이 많지 않기 때
문에 왼무릎에 기타를 올리는 자세가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오른팔이 손가락 외에는 움직임이 적으니까 말씀하신 대로 운지가 보
다 더 정확하겠지요.
스트러밍을 할 때에는 팔 전체를 움직이지 않고는 줄에 수직으로 칠 수는 없을테고, 실제로도 수직으로 하는 사람은 잘 못 본 것
같은데 제가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이 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원래 메일에서 Gran Jota의 두번째 링크를 잘못
걸었네요. (죄송!) Aldo Lagrutt의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 부분에 스트러밍이 전혀 다른데 원래는 플라멩코 기타에
서 나온 주법인 모양입니다. 위키를 찾아보니 세고비아는 이 주법 (Rasgueado) 사용에 반대했다고도 하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Z6KVpXH_m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