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부채질하는 미국 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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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머리물떼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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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0, 2008, 9:39:17 AM8/20/08
to 구글 아고라
최소한 필자 글을 읽고 끄덕끄덕 하시는 분들, 찬성을 눌러 주시는 분들은, 미국 소고기를 절대로 사먹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
습니다. 아마도 생각이 있는 국민들은 미국 소고기를 사먹지 않을 겁니다. 대형 마트 같은 곳에서 아무리 홍보를 해도 안 넘어갈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20년 후를 생각해서 사먹지 않는 것이라면 그것은 5월 2일 청계광장에서 처음 밝았던 촛불과 같은, 그것도 충분
히 의미 있고 가치 있지만, 1차원 촛불일 것입니다. 하지만 200년 후를 생각해서 사먹지 않는 것이라면, 그것은 8월 27일
예정된 대규모 촛불을 넘어 그 이후로 가는, 즉 생태주의를 밝히는 4차원 촛불일 것입니다.



촛불의 발전에 대한 글을 삭제한 관계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위한 촛불은 1차원입니다. (5월 2일~5월 24일)

국민의 생명과 민주주의를 위한 촛불은 2차원입니다. (5월 24일~6월 29일)

국민의 생명과, 민주주의, 역사의 진보를 위한 촛불은 3차원입니다. (6월 29일~현재)

국민의 생명과, 민주주의, 역사의 진보, 생태계를 위한 촛불은 4차원입니다.

그것 말고도 또 다른 것을 위하는 촛불이 있다면, 그것은 요즘 물리학계에서 뜨고 있는 초끈 이론에서 다루는, 11차원 촛불일
것입니다.



어떻게 이명박은 뭘 해도 모순투성이입니다. 올해 초에 물가를 잡겠다고 52개 생필품을 지정하여 가격을 집중관리하겠다고 난리를
떨 때에도 이명박은 운하를 때려치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촛불 정국의 와중에서 운하를 포기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모
순입니다. 바로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겠다면서, 지구온난화 7적 중 하나인 미국 소고기 수입은 때려치우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명박 생물학 잘 모릅니까? 과학계에 문외한입니까? 지구온난화는 말로만 해결하자고 한 겁니까? 그렇지 않다면, 미국 소고기 수
입부터 일단 때려치우고 봐야 할 겁니다.



미국 소고기를 생산하고 수송하고 출하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CO2) 엄청 나옵니다. 그리고 그게 비행기나 선박을 통해서 수출되
는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그보다 더 많습니다. 하지만 그뿐이면 말도 안 합니다. 미국의 소들이 사육되는 그 환경 자체가,
소들에게 메탄(CH4)을 배출하도록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미국 축산업계는 자본 논리에 아주 충실한 곳입니다. 그렇다 보니 소들의 사육 환경 자체가 소들이 많은 메탄을 배출할 수밖에 없
습니다.



호주 소들 풀 먹습니다. 뉴질랜드 소들도 풀 먹습니다. 유럽 소들도 요즘은 풀 먹습니다. (필자가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풀 먹
는 소들을 봤는데, 젖소인지 고기소인지 모르겠습니다. 젖소는 원래 풀 먹는데...) 소는 풀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생태입니다.
자연스러운 먹이를 먹고 자연스럽게 방목되는 소들이 배출하는 메탄은 생태계 내에서 다 처리가 됩니다.

생태계 내부에서는 물질이 거대한 사이클을 그리며 순환합니다. 생산자-소비자-분해자-생산자로 이어지는 사이클입니다. 자연스러운
생태학적 조건에서 사육되는 소들, 간단히 말해 방목해서 풀 먹이는 소들이 배출하는 메탄은 이 사이클에서 다 알아서 처리가 됩니
다.



물론 미국에도 그런 소들 있습니다만 자본 논리에 따르면 그건 좀 낭비죠. 그래서 많은 소들이 좁아터진 축사에서 옥수수 먹고 자
랍니다. 국산 소들처럼 옥수수만 먹으면 모르겠는데, 거기에 동물성 사료와 각종 약물이 들어갑니다. 그건 소들의 자연적인 먹이가
아닙니다.

그러면 그 소들이 배출하는 메탄은 생태계 내의 물질 순환 사이클에서 도저히 처리가 안 됩니다. 그 처리 과정에서 소외된, 그러
나 전~혀 불쌍하지 않은 메탄은 대기권으로 올라가서 결국 지구온난화를 부채질하는 겁니다.



지금 전 세계 생물학계와 기상학계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대재앙의 가능성을 아주 엄중하고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태학
계와 해양생물학계는 벌집 쑤셔 놓은 듯 난리 났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할 대재앙은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인류의 존멸
이 달린 문제입니다. 지금 이미 지구온난화는 상당히 진행되었고, 대재앙의 전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해안 해수욕장에 해파리 우글거리죠? 해외에서는 아예 해수욕장에 상어가 나타나죠? 우리나라 연근해애서 열대성 듣보잡 해양생물
들 심심치 않게 잡히죠? 겨울철에도 봄 꽃이 막 피죠? 여름철새들 겨울에도 안 내려가고 눌러앉았죠? 필자는 지난 1월에 안양천에
서 왜가리 3번 봤습니다.



이게 다 지구온난화가 초스피드로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이며, 대재앙의 전조입니다! 우리가 당장 대책을 세워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건 UN이나 국제기구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가 미국 소고기를 사먹으면 사먹을수록, 미국 축산업자들만 신나는 겁니다. 더 많은 소들이 비생태적인 먹이와 사육 환경에서
방구를 뿡뿡 뀌어대며 지구온난화를 부채질하다가 도축장으로 끌려가고, 결국 똥으로 사라지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생각 없이 미
국 소고기를 사먹으면 지구온난화를 부채질하게 되고, 결국 생태계와 지구에 역적이 되는 것입니다. 결론은 하납니다. 합법적 불매운
동!



200년 후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촛불을 계속하면서 미국 소고기를 사먹지 맙시다. 이 마당에서 이명박 정권이 스스로 미국 소고
기 수입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은 몇 %나 되겠습니까? 거의 제로입니다. 최소한 정권이 바뀌기 전까지는 그걸 기대할 수는 없습니
다.

결국은, 우리 국민들이 미국 소고기를 사먹지 말아야 합니다. 합법적 불매운동만이 방법입니다. 그런데 그 불매운동은 국민의 생명
만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바로 생태계를, 지구를 위한 것이어야만 합니다!

그러면서 촛불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명박 정권의 독재에 국민들이 계속 저항하고 있다는 사실을 표현하기 위해서, 촛불은 계속되
어야 합니다. 장소는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호응과 참여만 많으면 됩니다. 촛불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불매운동은 생태계를 지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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