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으로는 합의되었는데 달성은 불가능한 이유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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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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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3, 2013, 9:45:26 PM7/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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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공학자의 글을 읽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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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의 쟁점과 공학자의 시선

https://skydrive.live.com/view.aspx?cid=6B545C2126FDB76E&resid=6B545C2126FDB76E!379&app=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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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생각이 담백하게 드러난 글이다. 그러면서도 저자의 고민이 묻어난다. “탈핵이 필요함을 추론하는 건 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걸 실현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대목에서 중첩되어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이 현상은 탈핵문제에서만이 아니라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자율규제가 필요함으로 추론하는 건 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걸 실현하는 건 쉽지 않다지난 10여 넌 이상을 거치면서 거의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자율규제 동의했다. 사실 이런 강한 일치는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울 정도다. 그런데 왜 그것은 성취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기이하지 않은가? 논리적으로는 동의가 달성되었는데 실천적으로는 아무런 조짐도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이제는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회의가 만연하다.

 

논리적 추론은 필수적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논리적 명제 내에는 빠진 것이 있다. 바로 우리자신이다. 그동안 논리적 사유를 위한 데이터들을 추출할 때 편의적으로 우리자신을 제거해 왔다. 결과적으로 신이 세상을 내려다 보 듯한 관점을 취하게 되는데, 이것을 흔히 원근법적 관점이라고 한다(여기서 우리자신은 특정한 주체가 아니라, 각자에게 모두 해당한다)

 

그런 관점은 치명적인 오류를 불러온다. 관찰자는 그림 밖에 존재하는 것으로 간주되고, 단 하나의 소실점을 가정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 하나의 기준만을 허용한다. 회화에서 원근법적 구도는 사실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가상의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사물을 그렇게 볼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원근법적 구도에 익숙해져 있다.

 

하여튼 다른 것을 모두 배치했더라도 우리자신을 빼놓는다면 그것은 충분하지 않다. 진실은 우리자신과 타자 사이의 상호작용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자신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은 언제나 타자에게만 있는 것처럼 보였고, 우리자신을 점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은도달할 수 없는 것으로 남아 있다. 자신을 점검한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변형도 감행하겠다는 실천적 의지이다. 그래서 그것은 혼자 할 수 없으며 타자(스승)가 필요하다. 이것은 고대로부터의 진리였다.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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