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칭 포 슈가맨”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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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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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 2013, 8:45:22 PM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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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다큐 “서칭 포 슈가맨을 보고

 

아마도 최초의 가상 세계는 음악이었을 것이다. 음악을 듣는 순간, 우리는 현실을 잊는다. 시끄럽고 번잡한 지하철 안에 있더라도 해드폰을 끼고 음악 버튼을 누르는 순간, 현실의 광경은 즉각적으로 멀리 후퇴해 버리고 음악이 들려주는 다른 세계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다.

 서칭 포 슈가맨(Searching for Sugar man)”은 그런 노래의 힘을 보여준다. 시스토 로드리게즈는, 멕시코와 인디언과 유럽계 혼혈 가수이며 1968년에서 1970년까지 아주 짧은 기간 동안 곡을 만들고 직업가수로서 노래했다. 그의 노래 가사를 유심히 들여다 보면 남아공 사람들이 열광했던 것과 또다른 것이 느껴진다. 나에게 이 작품을 소개했던 사람이 전해준 감동보다 훨씬 더 놀랍다. 그의 노래가사는 단순하고 압축적이어서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듣는 자에게 해석의 권리가 있으므로! 아래는 나의 해석 버전이다~

 

Sugar man

 

Sugar man, won’t you hurry

Cos I’m tired of these scenes

For a blue coin won’t you bring back

All those colors to my dreams

 

슈가맨

 

슈가맨, 서둘러

나는 이것들이 지겨워졌어

블루 코인을 줄게

내 꿈을 다시 진실로 만들어줘

 

여기서 슈가맨은 누구인가? 슈가맨에 대한 해석은 다양할 수 있다. 마약상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에게 환상을 실어 날라다 주는 현실의 모든 시스템일 수도 있다. 이어서 등장하는 블루코인때문이다. 블루 코인은 게임에서 사용하는 가상화폐로 추정된다. 여기서도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가짜 돈으로 자신의 꿈을 진실로 만들겠다는 헛된 생각을 지적하는 것일 수 있다. 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진짜 돈이 사실은 가짜라고 말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Crucify Your Mind

 

Was it a huntsman or a player
That made you pay the cost
That now assumes relaxed positions
And prostitutes your loss?
Were you tortured by your own thirst
In those pleasures that you seek
That made you Tom the curious
That makes you James the weak?

 

너의 마음을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그것은 사냥꾼인가, 아니면 놀이꾼인가

너에게 비용을 지불하도록 만드는 그것

이제 그것은 편안하게  

너의 패배를 팔아넘기고 있어

목마름으로 고통받고 있나

너가 찾던 그 쾌락속에서

그것은 너를 호기심많은 톰으로

나약한 제임스로 만들었네

너의 마음을 t십자가에 못박기 위해라는 이 노래에서도 일치성이 보인다. 노랫말에 등장하는 그것’은 환상을 날라다 주는 슈가맨을 연상시킨다. 그것은 비용을 받고 쾌락을 주지만 사실은 너의 마음을 십자가에 못박기 위해 태어났다”. 그것은 잔인한 사냥꾼이기도 하고 무심한 놀이꾼이기도 하다. (이런! 푸코도 그렇게 말했다. 신자유주의통치가 이전의 자유주의통치와 구별되는 것은 경제시스템을 게임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로드리게즈의 노래는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고 있다. 그래서 이중의 해석이 가능하다. 그의 노래를 듣는 동안 '현실'도 '가상'도 모두 가상이 된다. 그리고 그의 노래만이 현실이 된다. 그의 노래는 너무 일찍 등장했고 그래서 그는 직업가수로서 불행했다고 한다. 그런데 일찍이 프루스트가 말했듯이, 베토벤 사중주곡은 그것을 이해하는 대중을 낳아 기르는데에 50년이 걸렸다”. 이제 그의 노래는 자신의 대중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40년이나 지나서……아니 40년 동안…그러나 어쨓든 그가 아직 살아있는 동안에!  (그리고 놀랍게도 불법복제가 한 몫을 했다! )

 

 우리는, 자신의 대중을 발명한 자를 "예술가"라고 부른다.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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