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Uncertainty)”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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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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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 2013, 2:30:25 AM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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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풀빛이 좋습니다~ 문뜩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싱그러운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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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Uncertainty)”이란 무엇인가

 

불확실성 개념은 포스트모던시대를 대표하는 단어이며. 흔히 사용되는 개념이다. 위키피이아에서는 이것을 확실성의 결핍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부언하면 지식의 한계로 인하여 현존하는 상태를 정확하게 기술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미래 결과를 정확히 기술하는 것이 불가능라거나 하나 이상의 결과를 가지는 상태이다.

 

상식적으로 세계는 더 복잡해졌고 따라서 예측 불가능해졌다는데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단지 복잡해졌다는 것이 불확실성 개념인가? 불확실성이란 우리인간이 세계를 완전히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승인하는 것이다. 미래에 인간의 역량이 성장하더라도 도저히 확증할 수 없는 상태를 벗어날 수는 없다는 의미이다.

 

왜 우리는 세계를 완전히 알 수 없는가? 만약 단지 세계가 복잡하기만 하다면, 인간의 기술역량이 계속 성장할 것을 고려한다면 논리적으로 언젠가는 완전한 이해가 가능해야 한다. 그렇다면 세계에 대한 지식(이해)이 확실한 것인지 불확실한 것인지는 미래에 위임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이해가능성을 기다리지도 않은 채 어떻게 우리는 우리가 인식론적으로 불확실성 상태임을 미리 단정하게 되었는가? 최근 과학기술의 역량이 급격히 증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것은 인간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각 때문이다. 불확실성 원리(The principle of uncertainty) 1927년 일련의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합의로 부터 기원한다고 본다(이것을 코펜하겐 해석이라고 한다) 우리가 전자와 같은 입자를 관찰할 때,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관찰대상에 영향을 주어 관찰대상의 상태를 바꿀 수 있다. 우리가 전자를 본다는 것은 그 전자에 빛(에너지)을 쏘아서 그 전자가 튀어오르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 튀어오르는 전자의 빛을 감지함으로써 그 전자를 관측한다.

  

그런데 그 전자가 튀어올랐다는 것은 한번의 양자도약이 있었다는 의미이다. 즉 우리가 관찰대상을 관측하기 위해서 관찰대상을 관측가능한 상태로 변화시킨 것이다. 그러므로, 관찰 이전의 원래 관찰대상이 어떤 상태였는지 완전히 알 수 없다. 즉, 부정확도를 일정 이하로 줄일 수 없다! 그 오차범위는 플랑크 상수값(6.6260755×10-34J·s)보다 적다. 그러니까 사실은 엄청나게 정확해진 것이다~ 10-34는 매우 미세한 값이다. 그런데 그들은 정확도가 이전보다 높아졌다는데 초점을 두지 않고 오히려 그 이하로 부정확도를 줄일 수 없다는데 방점을 두었다.   

 

불확정성의 원리는 1961년 클라우스 욘손(Claus Jonsson)에 의해이중슬릿실험으로 입증되었다. 이 실험은 과학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 10개 안에 드는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우리의 인식이 불확실하다는 것을 실험과학이 입증할 수 있었다니 말이다. (자세한 내용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불확정성 원리는 입자세계만이 아니라 거시계계에도 동일하게 작동한다. 다만 그 오차가 매우 미세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물리법칙의 기술도 거의 근접하다고 본다.

  

불확정성 원리가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관찰한 내용(지식) 안에는 우리자신이 포함된다는 사실이다.  “관측된 전자는 인간(과학자)이 쏘아보낸 빛에너지의 영향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빛을 쏘아보내는 인간의 의도(입자의 속도를 측정하고자 하는가 아니면 입자의 위치를 측정하고자 하는가)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전자의 잔해가 뿌려진 형광스크린을 바라보는 인간의 인지적 한계도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실험실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는 붉은 꽃을 보고 재잘거리는 새소리를 듣는다. 우리는 그 꽃을붉다고 하고 그 새가재잘거린다고 안다. 그 관찰의 내용(꽃과 새에 대한 지식)은 관찰대상에게만 귀속된 성질이 아니다. 우리가 그렇게 보는 눈과 그렇게 해석하는 뇌와 그렇게 느끼는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관찰한 내용 안에는 우리자신이 포함되어 있다.

  

만약 박쥐라면 우리와 전혀 다르게 감지할 것이다. (우리는 박쥐가 초음파를 사용한다는 것만 알 뿐 어떻게 세상을 감지하는지 알 수는 없다) 박쥐가 포착한 관찰내용(세계에 대한 지식)안에는 박쥐자신이 포함되어 있다. 박쥐가 그렇게 듣는 귀(?)와 그렇게 해석하는 뇌와 그렇게 느끼는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쥐가 되지 않는다면 박쥐처럼 느낄 수 없다. 박쥐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우리는 세계를 이해하고자 갈망하지만, 불가피하게 우리가 아는 세계(관찰내용)란 우리자신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우리가 아는 세계는 다수이다라는 점으로 유도된다. 물론 우리의 도덕과 성찰을 전제한 범위내에서 그렇다.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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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 연
가톨릭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과학기술학박사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2동 가톨릭대학교 비루투스관 106호
Tel) 02-2164-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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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pil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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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3, 2013, 1:00:07 AM6/3/13
to 김지연, game_go...@googlegroups.com
여전에 동물의 왕국 류의 프로그램에서 뱀은 어떻게 세상을 파악할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열선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보여주던게 생각나네요.

열선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은 나무 땅 바위 이런 것들은 구분없이 그냥 시커면 배경이 되어버리고
오로지 움직이는 동물과 동물이 지나간 자국만이 남아 있었는데,
세상을 이런 식으로 인식할 수도 있구나,
뱀은 어쩌면 뱀의 방식에서 볼 때 세상을 매우 효율적으로 인식하는구나...
사냥과 관련해서 쓸데없는 정보는 아에 인식과정에서 생략해 버리고
오로지 움직이는 동물과 그 자국만을 인식하는구나,,,,

이런 것은 꿀벌 등등도 비슷한 듯.

시간과 공간이란 것이 칸트가 말했듯이 객체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인식주체에 귀속된 속성일 수 있다는 생각이...


2013년 6월 1일 오후 3:30, 김지연 <spri...@gmail.com>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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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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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3, 2013, 7:26:59 AM6/3/13
to Jongpil Lee, game_go...@googlegroups.com
뱀 예시도 좋네요~참고하겠습니다. 

인식주체의 시-공간 문제도 동감합니다~
최근에는 인식주체의 범위가 인간만이 아니라, 비인간(non-human)으로도 확장되는 것같습니다. 
국가시스템이나 게임시스템 같은~





2013년 6월 3일 오후 2:00, Jongpil Lee <phil...@gmail.com>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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