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홍위병들이 무슨 고대, 중세 시대에 농경민족 침략해서 교회나 절을 불태우면서 좋아하는 타민족 야만인들도 아니고, 자기들 문화재와 지식인, 전통문화를 다 부수고, 향촌 공동체나 사회는 물론 심하면 자기들 가족도 말아먹고는 그때가 자기들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시기라고 회상한다는 것부터가 문제가 심각하다. 또 권위타파와 만인평등이라지만, 문화대혁명 이후로 중국이 이 "모두가 평등해진" 상황을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엘리트 계층을 재건하는 데 진땀을 뺐고 그 결과 현대 중국이 다시 "불평등"해졌으며, 그리고 현재 중국 공산당의 일당독재가 지속되는 중국에서 과연 권위주의가 타파되었는가를 생각해보면 그 "평등"도 허울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거기에다가 개혁개방 이후로 배금주의가 판을 치면서 다른 의미로 도덕관념을 상실했다는 의견도 있을 지경이다.
중국에서 부정적 의미로든 긍정적 의미로든 봉건적 잔재는 문화대혁명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수천 년을 내려오던 향촌의 유교적 질서도 완전히 뿌리뽑혔다. 중국인들이 한국인이나 일본인들이 예절을 중시하는 것을 보고 놀라면서도 부러워하는 이유도, 문화대혁명 시절에 이런 것들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의 주요 책임을 마오쩌둥의 아내 장칭이 주축이 된 4인방과 린뱌오에게 떠넘기고 있다. 문화대혁명을 시작한 마오쩌둥도 책임이 크지만, "음모를 꾸민 반혁명분자들에게 이용당했다"는 게 대체적인 공식 결론이다. 중국 공산당에게 있어 근현대 중국의 아버지라고도 할 수 있는 마오쩌둥을 자신들의 입으로 직접 공격하여 현재 공산당의 집권 정당성마저 버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