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INC란 무엇인가

[대구일과학고 BOINC]

BOINC는 네트워크 컴퓨팅을 위한 버클리 공개 인프라스트럭처(Berkeley Open Infrastructure for Network Computing)의 약자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수많은 과학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과거에는 한 천재가 홀연히 나타나 기존의 과학을 뒤짚어 엎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국가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과학자들이 모여 무언가를 연구해야 성과가 나오는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오늘날의 연구 특성상 연구가 매우 거대해지고, 장비 또한 발달함에 따라 분석해야 할 데이터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아졌다.

이 많은 데이터는 당연히 컴퓨터로 처리되나, 일반 컴퓨터의 연산력으로는 어림도 없을 정도의 데이터량이 문제이다. 연구실마다 슈퍼컴퓨터를 한 개씩 장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과학자들에게는 상당히 답답한 노릇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BOINC가 개발되었다. 일종의 분산 컴퓨팅으로 그 많은 데이터를 일반인의 컴퓨터가 분석하도록 하는 것이다.

연구소에서 실험을 진행하면 데이터가 나올 것이다. 이 데이터를 적절히 쪼개서 BOINC를 설치하고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봉사자의 컴퓨터로 전송시킨다. 그러면 봉사자의 컴퓨터가 켜져 있을 때 봉사자가 설정한 조건에 맞추어서 연산을 해서 분석이 끝나면 다시 보고하게 된다.

우리가 직접 몸을 쓰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환경에 처한 과학자를 돕는 일종의 자원봉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과학과 공학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누가 참여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