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신앙과 인생의 선배님들께,
안녕하세요.
아마도 이 중에서는 제가 가장 막내가 아닐까 싶습니다. ^^
어른들의 일에 건방지거나 예의없이 끼어드는게 아닌, 신앙과 인생의 선배님들께 감히 드리고자하는 말씀이 있어 이렇게 적어봅니다. 부디 오해가 아닌, 저 막내의 마음이 전달되길 간절히 바라면서요…^^
어릴 적 형과 많이 다퉜던 적이 있었습니다. 치아를 닦는 방법 때문인데요,
형은 칫솔을 먼저들고 치약을 짜야한다고 했고, 저는 치약을 먼저들고 칫솔을 들어야 편하다고 했죠.
그런 저희 다툼을 지켜보시던 저희 아버지가 들어오셔서 양치질을 하시는데, 동시에 칫솔과 치약을 드시더군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양치질을 하는게 목적이라면, 무엇을 먼저 드는게 중요한게 아니란다…”
사랑에도 누가 하느냐, 어떻게 하느냐, 무엇을 위해 하느냐에따라 그 방법과 표현이 달라지듯이,
저는 선배님들의 교회를 향한 뜨거운 마음과 사랑에 마음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보스톤 온누리 교회를 너무나 사랑하는 나머지, 더 좋은 방법과 표현으로 사랑하고자 하는건데, 내가 사랑하는 방식과 다른 이들의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니, 오해가 깊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주님의 뜻을 이루기위함이 목적이라면, 손이 먼저인지 발이 먼저인지가 중요한게 아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따로 떨어져서는 그 뜻을 이루긴 커녕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추울 때 손은 장갑이 필요하지만, 발은 장갑이 아닌 양말과 따뜻한 신발이 필요하겠죠.
마찬가지로, 손과 발에 필요한 것이 각각 다르듯, 그 필요와 원하는 바가 분명히 다르다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목적이 주님의 몸으로써 함께 being 하기 위함이지, 우리 손에 더 맞는 장갑과, 걷고 달리기에 더 편리한 신발을 갖추기 위함이 아니지 않을까요?…
어떤 부모도 사랑하는 자식에게, 편식하게 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가까운? 미래에 부모가 되어서 절대 편식하지 못하게 할 거구요 ^^
지금 우리의 영적 건강을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해주시는 음식은 어쩌면 저희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반드시 필요한 것을 주시는 선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깃들인 음식이라는 것에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수요예배 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이라는 찬양을 함께 고백했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해요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나의 두눈이 향하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울고있는 어두운 땅에
나의 두발이 향하길 원해요
나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알아
내 모든뜻 아버지의 뜻이 될수 있기를
나의 온 몸이 아버지의 마음알아
내 모든삶 당신의 삶 되기를
아시다시피 지금 한국, 그리고 전 세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은 마치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이고, 유럽해에서는 여전히 수십의 난민선들이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배 위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선배님들의 교회를 향하신 뜨거운 사랑과 열정 그리고 열심이, 지금은 우리 이웃을 돌아보는 것과 조국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데 더 쏟어졌으면 하는 어린 막내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렇게 적어보았습니다.
외로웠던 시기에도, 어렵고 아팠던 시기에도, 꾿꾿히 이 곳 낯선 보스턴에서 주님만을 바라며 사셨던 선배님들의 모든 시간과 노력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바라옵기는, 저와 같이 다음 세대들이, 선배님들의 신앙과 열정, 사랑을 본받을 수 있도록 더 가르쳐 주시고, 보여주세요. ^^
저도 열심히 배우며, 걸으셨던 그 길들 걸어 가겠습니다.
보스턴 온누리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모든 뜻이 다 이루어지길 오늘 밤도 기도하며, 잠들겠습니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주님의 교회를 섬기시는 선배님들께 항상 마음 깊은 감사드리며…
따뜻하고, 평안한 밤 되세요! ^^
막내 강찬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