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인도인력의 국내 진출이 쉽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관련해서 몇 가지 이야기 드립니다.
개인 경험담입니다.
전에 있던 회사에서 인도와 러시아계 엔지니어와 같이 일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들은 가족과 같이 온 나름 고급 엔지니어들이죠.
둘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러시아계 엔지니어는 자녀가 한명 있고 부부가 같이 일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하루종일 한국 어린이집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애가 자기를 한국애로 착각하고 고국의 문화를 거부한다고 교육에 대한 걱정을 하더니
끝내 못버티고 돌아가더군요.
근처에 외국인학교가 있긴했지만 1년에 수천만원에 돈을 주고 가야되니 함부로 보낼수가 없죠.
인도계 엔지니어도 아기가 있었는데
아파서 병원에서 갔는데 좀 안좋은 경험들을 하고 나서는 결국 애 때문에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실 그친구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고기가 안들어간 한국음식도 잘 먹고해서 본인도 더 있고 싶어했는데 결국 애들문제에 걸리면 애가 우선이 될 수 밖에없죠.
제가 보기에는 아이들 동반한 가족과 함께 올 경우 자녀 문제로 국내에 오랫동안 머물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인도 출신인 경우 대부분 채식주의자이므로 식사문제도 쉽지 않죠.
저희가 우려하는 건 값싼 인도인력이니 위의 케이스는 아니꺼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해외에서 우리나라 들어와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많은 부분은 혼자와서 일하고
번돈을 고국으로 붙여서 가족들이 생활하는 패턴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과연 IT엔지니어의 경우도 유사한 케이스가 많이 생길 수 있을지는 좀 의문입니다.
인도의 IT엔지니어이면 그래도 좀 잘 살거나 상류층에 가까울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잘하는 애들은 이미 미국같은 선진국에 진출하거나 인도내의 유망한 회사에서 일할 확률이 높겠죠. 그런 친구들이 국내에 비해서 인건비가 결코 싸지 않습니다.
국내에 들어와서 헐값에 일할만한 인력이 있다고해도 헐값의 가치밖에 못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보편화할 수 없을수도 있지만
제 경험도 그렇고 인도사람들과 많이 일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인도사람들과 일할때는 관리를 잘해줘야 뭔가 일이 잘 진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가 인력을 고용해서 쓴다면 진짜로 일을 제대로 하는지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써줘야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인력 사용하는 것보다 그만큼 피곤해 지는 것이겠죠. 거기다 커뮤니케이션 문제도 있고.
저는 이게 쉽지 않다고 봅니다.
이게 만약 잘된다면 인도인력과 케뮤니케이션 잘 하고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이 되야 살아남기가 수월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 단순히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이런것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아웃소싱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겠죠. 아웃소싱이 보편화된다면 이런 분들이 기업에서는 매우 필요한 사람들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국내진출말고 그냥 인도로 아웃소싱을 하는 것이 오히려 약간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긴합니다만 이것도 무조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네요.
미국에서 IT아웃소싱을 해서 무조건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죠. 일부는 결과도 안좋고 오히려 비용이 더 늘어난다고 부정적인 견해로 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진출시처럼 커뮤니케이션 문제 그리고 관리 문제 등이 멀이 있으니 더 힘들겠죠.
결혼한지 얼마안된 인도친구하고도 같이 일했는데 한국에 출장와 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하지만 인도 돌아가서는 왠만하면 10시출근 6시퇴근을 지키더군요. 거기 분위기가 그렇던데 한국식으로 일시키면 잘될지도 약간 의문입니다. 그건 사실 저희의 일문화가 좀 잘못된 것이긴 하죠.
개인적으로 인건비는 전체의 일부분의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준비가 안되었는데 인건비가 싸다는 이유로 아웃소싱을 함부로 하는 업체는 좀 위험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