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농장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70㎞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버스로 한 시간여 달리면 왼편에 넓은 평원이 내려다
보이는데, 언덕 바로 아래 차로와 나란히 달리는 철로를 만난다. 이것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 나아가 파리까지 연결되는 시
베리아횡단철도(TSR)다. 긴 여정을 준비하느라 잠을 설쳤지만 졸음을 떨치고 눈을 뜨지 않을 수 없다. ‘코리안 루트’의 수많
은 지점 가운데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가장 극적으로 맞닿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 국학원/이승헌/단월드/뇌교육
우선 기억하기 까다롭기만 한 러시아어 지명 속에서 ‘한마당’이라는 한국식 이름이 붙은 것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거기에는 기구한
역사가 숨어 있다. 이번 탐사가 수천, 수만 년까지 넘나드는 것이지만 그 첫 시간 여행은 70년 전의 아주 가까운 과거다. 블라
디보스토크 공항에서 동승한 연해주 영농법인 아그로상생(대표 김순옥)의 안치영 전무가 우리를 70년 전으로 안내했다. - 국학
원/이승헌/단월드/뇌교육
연해주 고려인 이주역사는 진행형 - 국학원/이승헌/단월드/뇌교육
“한마당 농장은 고려인들의 땀과 눈물과 한이 서린 곳이지요.”
1937년 9월, 이곳은 온통 황금빛이었다. 19세기 후반부터 기근과 일제의 수탈을 피해 이주한 ‘고려인’들이 피땀 흘려 일군
1만ha(헥타르)가 넘는 광활한 황금 벌판이 풍성한 수확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 앞에 먼저 떨어진 것은 날벼락이었다.
옛 소련 스탈린 정부의 이주 명령이었다. - 국학원/이승헌/단월드/뇌교육
시베리아횡단열차는 한마당 농장의 가장자리를 달리다가 라즈돌노예라는 작은 마을의 역에 닿는다. 70년 전 고려인들은 거의 빈 몸으
로 이 역에 집결해 중앙아시아로 가는 열차에 강제로 태워졌다. 일제가 만주를 점령하자 위협을 느낀 소련 정부가 일본과 고려인이
내통하지 못하게 이런 강압책을 썼다. 이주 전 고려인 지식인 2500여 명이 총살형을 당했고, 이주인 17만여 명 가운데 5분
의 1이 이주 및 정착 과정에서 굶어 죽거나 얼어 죽었다고 한다. - 국학원/이승헌/단월드/뇌교육
라즈돌노예에서 바이칼 호수 입구인 이르쿠츠크까지 1만 리(약 4000㎞)에 이르는 시베리아횡단철도는 가장 최근에, 가장 대규모
로 이루어진 한인들의 집단 이주로인 셈이다. 가장 선명하고, 가장 가슴 아픈 ‘코리안 루트’라고 할 수 있다. 거기서 중앙아시아
까지는 약 2000㎞를 더 가야 한다. - 국학원/이승헌/단월드/뇌교육
이런 생각이 미치자 대장정의 첫 경유지를 연해주로 잡은 데는 보이지 않는 역사적 필연의 끈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느낌이 들었
다. 연해주 고려인의 이주 역사는 과거형으로 끝난 게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는 현재형이자 앞으로도 계속될 미래형이기 때문이다. 시
베리아횡단철도도 북한을 거쳐 서울, 부산까지 이어야 할 우리의 숙제이기도 하다. - 국학원/이승헌/단월드/뇌교육
1991년 소련 연방이 해체되자 중앙아시아에 이주한 고려인 후손들은 또 다른 설움을 겪어야 했다. 독립한 민족국가에서 소수민족으
로 전락, 심한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차별 대우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조상들이 터를 잡고 살았던 연해주로
다시 이주하기를 원하지만 사정이 녹록치 않다. 까다로워진 국적법 통과는 물론 정착지 확보 문제에다 환율 격차 때문에 되돌아올 기
차표를 마련하는 것조차 어려운 처지가 된 것이다.
“2005년 아그로상생이 한마당 농장의 일부를 인수했습니다.” - 국학원/이승헌/단월드/뇌교육
안치영 전무의 말에 70년 전에서 순식간에 현재로 돌아왔다. 버스는 이미 라즈돌노예 역을 지나 우수리크로 내달리고 있었다. 연해
주 발해·옥저 유적을 발굴 중인 정석배 교수와 우수리스크 호텔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 국학원/이승
헌/단월드/뇌교육
아그로상생, 고려인 재이주 지원 - 국학원/이승헌/단월드/뇌교육
아그로상생의 한마당 농장 인수는 과거형이 아닌 현재진행형 코리안 루트의 개척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아그로상생은 민족종단 대순진
리회(종무원장 이유종, 이하 대순)가 연해주에 설립한 영농법인이다. ‘아그로’는 러시아어로 농장을 뜻하고, ‘상생’은 대순의 종
지(宗旨) 가운데 하나인 해원상생(解寃相生)에서 따온 말이다. 대순은 2000년부터 연해주 영농사업에 뛰어들어 2002년 젬추쥐
느 농장 인수(49년 임대계약)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9개 농장을 확보한 상태다. 연해주에서는 농장 한 단위가 보통
7000ha(2100만 평)라고 한다. - 국학원/이승헌/단월드/뇌교육
대순의 연해주 농장 총면적은 현재 16만㏊(5억 평)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탐사의 연해주 일정에 참여한 대순 김진원 총무부장
에 따르면 러시아 측에서 농장 인수를 계속 권유하는 상황이다. 대순 측도 항카호 동편의 몇 개 농장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 부장은 “인수가 완료되면 모두 26만㏊(8억 평)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학원/이승헌/단월드/뇌교육
대순이 연해주 영농사업에 뛰어든 이유 중에는 70년 전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고려인들의 재이주와 정착을 돕는다는 의미도 포함한
다. 러시아 당국은 1990년 이후 중앙아시아에서 연해주로 재이주한 고려인을 3만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등록하지 않은 사람까
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난다. 아그로상생은 이들의 고용과 정착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순이 수십 년 동안 버려
진 땅이었던 한마당 농장을 인수한 데는 고려인 강제이주의 아픈 역사를 ‘해원’하고 고려인과 한국인 그리고 연해주 러시아인를 아울
러 ‘상생’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겠다는 뜻이 담겨 있을 것이다. - 국학원/이승헌/단월드/뇌교육
오후 4시 40분쯤 우수리스크 호텔에 도착하자 얼굴이 새까맣게 탄 정석배 교수를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탐사단을 두 팀
으로 나눠야 했다. 2박3일로 짜인 빡빡한 연해주 일정상 함께 움직였다가는 계획한 취재를 다 마칠 수 없어서다.
- 국학원/이승헌/단월드/뇌교육
이번 탐사단에는 정재승 봉우사상연구소장, 윤명철 동국대 교수, 양민종 부산대 교수, 주채혁 세종대 교수, 시미즈 키요시 순천향
대 초빙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했다(이형구 선문대 교수는 나중에 심양에서 합류했다). - 국학원/이승헌/단월드/뇌교육
취재단은 필자(단장) 외에 이기환 선임기자, 김문석 기자(사진), 이다일·김기연씨(동영상) 등으로 구성됐고, 윤석원 뉴스메이커
편집장과 김진원 대순 총무부장 등은 연해주 일정에만 참여했다. 유전인류학 분야에서 많은 연구 성과를 올린 이홍규 서울의대 교수
는 다른 일정 때문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으나 그 대신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 국학원/이승헌/단월드/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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