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책의 집필과 출판
넷킬러 / 정성욱
swj...@netkiller.com1. 배경
아마존 킨들과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더욱 가속화된 디지탈 출판은 기존의 그래픽 작업의 마무리가 필수적이던 종이 출력 시스템과 정
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러스트나 인디자인 등 전문적인 그래픽 작업이 꼭 필요한 디자인 서적을 제외하고는 소설이나 경영, 기술 서적 등 문자의 비중
이 압도적인
분야에서부터 새로운 출판 문화의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데, 기존 편집/인쇄 기반의 복잡한 워크플로우가 이제는 원고의 집필에서부터
온라인
협업으로 저자와 편집자 사이의 실시간 보정과 인쇄 출력이 생략된 디지털 서적으로의 출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저는 100%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책의 원고 집필과 출판에 대하여 여러분과 글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전자책
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출판이나 인쇄 분야에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 되기를 기대합니다.
2. 구글 앱스의 독스 기능을 이용한 원고의 집필과 협업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문서를 작성하는데 있어서 구글앱스의 구글독스 기능은 매우 강력하고 기존에 상상하기 어려웠던 온오프라
인 접근성과
협업을 통한 집필자와 편집자 사이의 시각차를 해소해줍니다.
실제 구글 독스로 집필을 경험한 저자들이 문서의 안전한 보관과 함께 글을 써내려 가는 중에 편집자의 구상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저자는 글을 집중하여 쭈욱 내려 써내려가는 상황에 앞의 글 문단을 편집자가 깔끔하게 구성해주어서, 다시 자신
의 글을
보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구글 독스 문서를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면서 글을 써나가는 사례를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5명
이 넘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문서를 함께 보면서 각자 수정을 하고 있습니다.
3. 협업 문서의 소유권과 공유 전달
온라인을 통해 효과적으로 문서를 협업하기 위해서는 출판사는 구글 앱스 비공개 사이트 기능을 통해 프로젝트 팀원들이 작업중인 문
서를 웹에
안전하게 게시하고 해당 문서에 대한 편집 및 관리 소유권을 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원고의 집필을 진행하는 저자가 문서의 소유권을 가질 것이며, 출판사는 문서의 편집권을 가지고 협업을 진행하겠지요.
작성되고
있는 글에 대하여 내부 검토가 필요할 경우 문서의 권한을 뷰어로만 지정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구글앱스 제어판에서 상기 문
서의
공유가 도메인 밖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보안을 위하여 의미가 있을 것이며, 구글 독스에 대한 접속 통계 ID를 구글 통
계 분석
서비스에 연결함으로써 구글 독스 문서의 사용 빈도 현황을 파악하는 것도 좋습니다.
4. 구글 독스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한 현재의 시장 정보 업데이트
경영 서적이나 기타 기술서적을 집필할 경우 그 배경 정보의 정확성은 서적의 품질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저자가 단어의
정확한
의미나 통계 자료등을 자세히 찾아보고 서적이 출판될 당시의 최신 정보로 데이터를 업데이트하여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가령,
6개월정도
글을 쓰다 보면 처음 1개월의 시장 참고 자료는 다시 한번 리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구글 독스 스프레드시트내의
Google
Lookup 함수를 이용하여 금융 정보나 회사 그리고 인구 및 시장에 대한 여러 통계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나갈 수 있습
니다.
만일, 출판사에서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통해 해당 정보에 대하여 검색을 협업을 통해 지원해준다면 저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
다. 예를
들면 Twitter의 실시간 검색 결과를 글의 주제별로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뿌려주고 참고할 부분을 작가와 공유하는 식으로 말이
죠.
http://docs.google.com/support/bin/answer.py?hl=en&answer=82712 를 보시면 구
글독스
스프레드시트의 Functions Lists 정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Google Docs for
Business
Research에 활용하는 내용입니다.
5. 이미지 원본 저장과 링크하기
원고에 사용된 이미지들은 인쇄/출력을 생각해서 고화질로 저장되어야 합니다. 스크린에서는 화질이 크게 중요하지 않겠지만 종이로는
이미지가
훨씬 자세히 보이기 때문에 가급적 고화질의 원본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래서 집필을 할때 고화질 이미지를 따로 폴
더에
저장하고 해당 이미지를 링크를 걸거나 이미지 번호를 문서안에 따로 기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문서안에 이미지 파일명을 기입
할 경우
편집 디자인 작업시 이미지 양에 따라 시간을 많이 소요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출판사들은 보통 이미지 파일 서버를 회사 내부에 두고 있는데 상기 파일 서버에 저장된 이미지를 웹으로 불러와야 온라인으
로 협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아마존 S3 및 클라우드 프론트 서비스
출판에서의 이미지 파일은 용량은 크나 실제 접속 빈도는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용량보다는 전송 트레픽으로 과금을 하는 아
마존 S3
스토리지 서비스와 클라우드 프론트 웹 서비스는 비용 절감 효과가 엄청납니다. 가령, 50기가 정도의 스토리지를 공유하는 넷킬러
의 경우
한달 사용료가 2천원도 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99.99%의 Uptime을 지원하고 매우 다양한 API를 제공하므로 다
양한
형태의 어플리케이션 연동도 가능합니다.
저자의 컴퓨터 랩탑에 S3에 저장된 이미지 폴더와 파일을 쉽게 브라우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S3 스토리지 브라우저 플러그인등
을 설치하면
편리합니다. 이 경우 해당 파일의 접속 URL을 쉽게 확인하고 이를 구글독스 이미지 링크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구글독스로 서적의 각 챕터를 집필하면서 이미지 부분을 원본 링크를 통해 삽입하는 화면 스크린샷입니다. 당연히 이미지는 아
마존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안전하게 저장되어 있습니다.
6. 완성된 구글독스 문서의 출력용 변환
문서가 완성되면 책으로 출판을 위하여 여러가지 파일 형태로 변환을 하여야 합니다. 특히, 오프라인으로 저장되어 보관되는 디지털
서적이나
출력 및 인쇄 과정이 필요한 종이 서적의 경우 PDF 변환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인쇄/출력용 PDF 변환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인쇄가 가능한 CTP 장비가 보급되면서 PDF 변환 시 해당 프린터의 Profile에 맞추어 Preflight과 그에
따른
보정이 필요합니다. PDF 문서의 규격을 위하여 PDF/a 변환도 필요하고 서적으로 출력할 경우 페이지 번호까지 고려하여야 합니
다.
아이패드나 전자책의 경우 페이지 번호가 애매한 부분이 많아서 (폰트 사이즈 조정에 따라 변동이 되지요.) %나 북마크로 정의하
는 것도
고려할 부분입니다. 여기서 DRM 부분은 넣지 않겠습니다. MP3 음악과 비슷하게 전자책 역시 DRM으로 보호될 수 있는 시장
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글의 마스터 원본이 구글독스로 저장되어 있는 상황에 구글 독스를 고화질 PDF로 변환해주는 솔루션이 나올듯한데, 일반 화질의 출
력의 경우
최근에는 디지탈 프린터 복합기 등에서 구글독스를 선택하여 출력해주는 제품도 나온 상태입니다.
게다가 HTML을 고화질 서적 출력용 PDF로 바꾸어주는 제품들도 나왔는데
http://www.princexml.com/ 에 가
보시면
HTML 문서를 폴더채로 고화질 PDF(페이지 인쇄 규격 및 번호 정의 가능 등)로 변환해주는 소프트웨어와 따로 설치가 필요
없는
100%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서적용 고화질 PDF 변환 서비스
http://docraptor.com/ 가 이미 등장한 상태입
니다.
즉, 구글 독스로 만들어진 원고를 Web으로 퍼블리싱하고 Docraptor의 헤더에 서적의 인쇄 규격을 지정하여 고화질 PDF
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장하는 바는 “모든 서적의 마스터 원본은 앞으로 HTML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CTP 출력을 위하여 고화질 PDF 변
환
서비스가 필요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맞추어 온라인 방식의 변환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Docraptor의
금액은 325문서의 경우 한달에 29달러로 크게 비싸지 않습니다. (5 Docs까지는 무료입니다.)
7. 서적 출판을 위한 고화질 PDF 변환에서 남은 숙제
정교한 디지털 인쇄/출력을 제공하는 CTP 장비는 고화질의 완벽한 PDF 문서가 필요합니다. 그런 까닭에 Enfocus의
Workflow
솔루션이나 Pitstop Professional 등은 Google Docs나 Docraptor와 연계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CTP 장비에 OEM으로 들어가 있는 PDF 출력 보정 및 워크플로우 솔루션인 Enfocus사가
Certifiedpdf.net
사이트를 통해 인쇄 출력소와 디자이너들을 Printer 프로파일에 기반한 정교한 Preflight 기술로 연결해 주었는데 이 부
분이
그대로 Google Apps 마켓플레이스와 Docs에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론 지난 2008년 벨기애에서 있었던 Enfocus 글로벌 파트너 워크샵에서 제가 “Enfocus는 앞으로 온라인 광고
수익
모델로 가고 고화질 출력 소프트웨어들은 무료로 배포하여야 한다.”고 역설하였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이 구체적
인 기술들이
나와있지 않았지만 그때부터 전자책에 있어 HTML의 역할과 클라우드 컴퓨팅만으로도 확신이 가능했습니다. (당시 Enfocus의
경영진들은
저를 매우 괴상히 여겼었지만요.)
8. 전자책의 모빌리티 전망
애플의 제품들은 대부분 온라인에서 사용하기 보다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로컬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최근 세계
최대 단일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만들어서 클라우드 뮤직? 서비스등을 준비한다지만 디바이스와 컨텐츠를 판매하여 수익을 내야 하는 특
성 상
오프라인의 잇점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바일 부분은 이미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은 것 같습니다. 2000년도 초만 하더라도 Oracle이나 MS는 모바일 DB
의 오프라인
Sync가 주요 이슈였고, 2009년의 아이폰 쇼크에서는 모바일앱과 멀티미디어 파일의 이동성이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에
의한 테더링과 무제한 인터넷 요금제의 출현으로 데이터를 완전히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오프라인으로는 굳이 동기화를 할 필요가 없는
시대로
넘어간 듯합니다.
오히려 클라우드에 사진을 넣어 두고 피카사 등의 얼굴 인식 기능이나 검색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대량의 사진 이미지 공유에 더
큰 도움을
준다는 식으로 말이죠.
데이터 무제한 로밍이 해외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에 언제 어디서나 클라우드 컴퓨팅의 접속은 가속화될 것이고 모바일 디바이스나 전자책
은
온라인에 저장되어 구독되는 방식으로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까닭인지 최근 미국내 몇몇 출판사들은 자사의 서적들을 구글 북서치와 함께 Scribd(
http://www.scribd.com/)에
넣어 일부 배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전자책의 웹브라우징 방식은 HTML5 기술과 함께 디자인 영역의 서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합니
다. 이에
따라 전자책으로 소설을 보면서 그 문단에 최적화된 온라인 광고와 실시간 평가 트윗들이 표출되는 시대로 감으로써 전자책의 규격과
블로그에
적힌 글의 경계가 사라질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장문의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