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 개발자 자격증?

[June Kim]

재미있는 소식이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론 제프리즈가 애자일 개발자를 위한 자격증(Certificate)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이 일이 XP 메일링
리스트에서 화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론이 이런 일을 한다는 걸 보고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만)

한동안 론의 글을 읽지 않아서 몰랐는데, 론과 쳇(Chet Hendrickson)은 함께 CSM(Certified Scrum
Master) 코스를 진행하고 있네요. 그렇게 스크럼 쪽과 가까운 일들을 하는 중, 스크럼 연합(Scrum Alliance)
쪽에서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요지는 스크럼이 생각만큼 충분히 성공을 못하고 있다(스크럼 팀 중 25%만이 스크럼의 온전한 이득을 모두 보고 있다)고 스크럼
연합에서 느끼고 있었고, 성공을 잘 하는 곳은 살펴보면 XP의 기술적 실천법을 잘 수행하고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스크럼
연합은 론과 쳇에게 개발자들을 위한 교육 코스, 자격증 등을 탐색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겁니다.

Ken Schwaber, co-creator of Scrum, says publicly that perhaps only 25%
of Scrum teams get the full benefit of Scrum. Jeff Sutherland, the
other co-creator, says publicly that all the high-performance Scrum
teams he has seen used XP-style practices.

-- Ron Jeffries, http://xprogramming.com/blog/tech/developer-certification

It is well established that software development teams using SCRUM are
often not as successful as they ought to be. One major reason for
this is the failure of many teams to adopt well-proven agile technical
practices.

Earlier this year, Ron Jeffries and I were asked by SCRUM Alliance
President Ken Schwaber to investigate ways to improve this situation.
More specifically, Ken asked us to examine if and how the SA's
education and certification program should be extended to developers
and other technical members of a SCRUM team.

-- Chet Hendrickson, http://hendricksonxp.com/index.php

애자일 커뮤니티의 의견을 청취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애자일 개발자
스킬"(http://groups.google.com/group/agile-developer-skills)이라는 메일링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켄트 벡 방한 중 금요일 회식 자리에서 켄트가 스크럼의 자격증 정책에 대해 흥분된 어조로 이야기하던 일이 떠오르네요. 이틀
교육에 "Master"라는 말을 쓸 수 있냐. 그게 뭘 증명해 주는 거냐 등. 그런 일로 돈 버는 행동에 대해
비윤리적(unethical)이라는 표현까지 쓰기도 했죠. 론은 "벌이질 일이라면 자기가 참여해서 제대로 잘 만들어 보겠다"라는
태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상세한 논의 내용은 읽지 않아서 아직 판단 유보 상태입니다. 참고로 저는 이제까지 자격증(예컨대 스크럼 마스터 자격증)은
정치적으로(특히 스크럼을 선전하고 파는 데에) 유용하지만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June Kim]

2009/9/16 June Kim <june...@gmail.com>:

참고로 저는 여기에서 벌어지는 논의를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제임스 쇼어(James Shore) 같은
사람이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가 썼던
글(http://jamesshore.com/Blog/Why-I-Dont-Provide-Agile-Certification.html)에
기본적으로 동의하거든요. 브라이언 매릭(Brian Marick)도 퍽이나 "예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도 토론에
참여하고 있고요.

참고로 제임스가 자신의 글 중에서 워드 커닝햄이 한 이야기를 인용하고 있는데 인상적이어서 아래에 재인용 합니다.

I also heard concern from Ward, as well as Eric, that any sort of
certification program will stifle innovation.

Ward also mentioned that we already have a sophisticated certification
program in place that has spent far more time and money on this than
we could... university accreditation and degrees. If they can't get it
right, what makes us think we can? If they can get it right, why are
we inventing our own?

-- James Shore,
http://groups.google.com/group/agile-developer-skills/msg/42e3d9ac12955ee5

[이광운]

자격증 얘기가 나와서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정보처리기사 자격증과 기술사가 요즘 주가가 한창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 옆자리 개발자도 뒤늦게 정보처리 기사 자격증 공부중이구요.

SI만 안가면 괜찬다며 준비 안하는 분도 계시지만 인생이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데...

혹시 창준님께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자 신고 하셨는지요? 

그리고 이 제도에 대한 의견도 약간 듣고 싶습니다. ;)

2009년 9월 16일오전 1:47, June Kim <june...@gmail.com>님의 말:

[송홍진]

저는 극렬하게 반대합니다.

이 제도의 근본 취지는 개발자를 포함한 모든 IT 인력을 회사의 국가의 노예로 삼겠다는 것이나 다를바 없습니다.

경력을 위해서라면 어떤 불합리한 조건의 계약에 대해서도 항의할 방법이 없게 될겁니다.

물론 정부의 말대로라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도록 법제화를 했다고 하지만.. 요즘 세태대로라면 누가 과연 법을 지킬까요?

문제로 따지면 정말 차고도 넘치는 제도라고 봅니다.

2009/9/16 이광운 <ultr...@gmail.com>

[Sangchel Hwang]

agile 2009에서 scott ambler가 발표하면서 이런 질문을 던지더군요.

"CSM 교육이 얼마나 유용하다고 생각하는가?" 대다수는 유용하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애자일 관련 교육이 너무 상업적으로 흘러가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9/9/16 송홍진 <y2k0...@gmail.com>:

--
Pragmatic Story, http://pragmaticstory.com

[정성영]

혹시 그런 의견이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얘기가 있었나요??

10월에 서울에서 열리는 CSM 코스에 참석 할 예정인데, 정말 관심이 가는 얘기라서요.

2009/9/18 Sangchel Hwang <k16...@gmail.com>

[Sangchel Hwang]

InfoQ에 발표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http://www.infoq.com/presentations/ambler-agile-by-the-numbers

2009/9/18 정성영 <cixo...@gmail.com>:

[Jake Kim]

소프트웨어 개발자 신고제나 애자일 개발자 자격증이나 별반 다를게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On Sep 15, 9:36 am, June Kim <junea...@gmail.com> wrote:
> 재미있는 소식이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
> 론 제프리즈가 애자일 개발자를 위한 자격증(Certificate)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이 일이 XP 메일링
> 리스트에서 화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론이 이런 일을 한다는 걸 보고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만)
>
> 한동안 론의 글을 읽지 않아서 몰랐는데, 론과 쳇(Chet Hendrickson)은 함께 CSM(Certified Scrum
> Master) 코스를 진행하고 있네요. 그렇게 스크럼 쪽과 가까운 일들을 하는 중, 스크럼 연합(Scrum Alliance)
> 쪽에서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
> 요지는 스크럼이 생각만큼 충분히 성공을 못하고 있다(스크럼 팀 중 25%만이 스크럼의 온전한 이득을 모두 보고 있다)고 스크럼
> 연합에서 느끼고 있었고, 성공을 잘 하는 곳은 살펴보면 XP의 기술적 실천법을 잘 수행하고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스크럼
> 연합은 론과 쳇에게 개발자들을 위한 교육 코스, 자격증 등을 탐색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겁니다.
>
> Ken Schwaber, co-creator of Scrum, says publicly that perhaps only 25%
> of Scrum teams get the full benefit of Scrum. Jeff Sutherland, the
> other co-creator, says publicly that all the high-performance Scrum
> teams he has seen used XP-style practices.
>

> -- Ron Jeffries,http://xprogramming.com/blog/tech/developer-certification

>
> It is well established that software development teams using SCRUM are
> often not as successful as they ought to be. One major reason for
> this is the failure of many teams to adopt well-proven agile technical
> practices.
>
> Earlier this year, Ron Jeffries and I were asked by SCRUM Alliance
> President Ken Schwaber to investigate ways to improve this situation.
> More specifically, Ken asked us to examine if and how the SA's
> education and certification program should be extended to developers
> and other technical members of a SCRUM team.
>

> -- Chet Hendrickson,http://hendricksonxp.com/index.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