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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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chang Kim

unread,
May 24, 2006, 6:28:10 PM5/24/06
to open...@googlegroups.com
1. "표준 RFP"에 대하여 여러 분이 추가 정보를 보내 오셨습니다. 그 내용을 반영하여
증보된 글이 http://korea.gnu.org/openweb/1/RFP.html 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2. "몇 안되는 맥, 리눅스 이용자 때문에 온 나라의 웹페이지를 다 바꾸란 말이냐?"라
는 식의 태도가 어째서 틀렸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메일을 보내 오신 분이 계십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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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몸담고 있는 분야는 셋톱 박스(settop box)나 ipTV, 기타 영상과 관련된 임베디
드 제품 분야입니다. 집에서 케이블이나 위성, 초고속 인터넷 선을 통해 영화나 TV 드
라마를 시청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실제로는 조만간 훨
씬 복잡,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게 됩니다.

특히 통신-방송 융합을 가능하게 하는 광대역 통합망(Broadband convergence
Network;BcN)의 기반에서는 ipTV가 화상전화 솔루션, 전자결제 기능(T-Commerce), 브
라우저, 메신저 등을 탑재해 명실상부한 가정내 핵심기기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미
작년에 제가 참여한 바 있는 어떤 프로젝트를 보더라도, 위에서 열거한 기능들이 이미
구현이 다 되어 있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꼭 BcN이 아니더라도 통신과 방송의 융합은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케이블 사업자의
경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전화, 초고속 인터넷, ipTV가 통합된 상품(Triple
Play Service, TPS)의 판매를 추진 중이고, 인터넷 망 사업자들도 음성, 영상, 인터넷
이 통합된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황상 ipTV나 케이블 셋톱 박스, 위성 셋톱 박스들이 시장 쟁탈전 속에 마구 뿌
려지는 상황이 머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 제품들이 모
두 브라우저를 탑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셋톱 박스에 브라우저가 탑재되는 것은 이미 대세입니다. 그 기능이 메뉴 인터페이스
용으로 제한적이든, 완전한 웹서핑 용이든 관계 없이 어쨌든 브라우저는 탑재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셋톱박스의 브라우저는 데스크 탑과는 좀 다른 고민을 안고 있
습니다.

셋톱박스 등 임베디드 제품에서 가장 많이 쓰는 리눅스 운영체제의 경우, 공개 소스
브라우저 엔진을 적절히 수정, 변용하여 쓰든지, 상용 브라우저 업체의 브라우저를 사
서 포팅(porting)하든지 해야 합니다.

그런데 개발하는 입장에서 돈보다 더 큰 고민은, 비싼돈 들여 포팅해 온 브라우저가
실제 웹서핑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브라우저가 html표준을 지원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html표준을 무시하는 IE전용 웹사이트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윈도 데스크탑에서 IE브라우저를 쓸때와 버금가는 웹서핑 능력을 갖추기를 원한
다면 셋톱박스 등 임베디드 디바이스의 경우, 리눅스와 같은 저비용, 고성능의 OS를
버리고 윈도CE를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는 정말로 대안이 없습니다. 고객이 정
통부나 전자정부 웹사이트 등을 제대로 처리(render)해 낼 수 있는 브라우저를 요구한
다면, 해답은 윈도CE에서 IE 브라우저를 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성능과 비용, 개발 용이성에서 월등한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해온 리눅스 제품
군들은, BcN하에서의 웹서핑 능력때문에 윈도에 밀리게 될 날이 그리 머지 않았습니
다. 정부 사이트도 표시할 수 없는 제품인데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데스크탑에서는 IE전용 웹페이지를 IE만큼이나 잘 처리하는 파이어폭스가 구세주 일
수 있습니다만(activeX 는 극복되지 못하지만), 임베디드 제품에서는 그럴 수가 없습
니다. 파이어폭스가 MIPS나 ARM CPU에서 잘 컴파일 될지가 우선 불분명하고, 각각의
그래픽 라이브러리나 CPU의 성능 등을 고려했을 때 '쉽게'포팅해 쓸 수 있는 브라우저
라는 것은 사실 출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임베디드 디바이스에서는 어떤 단
일한 브라우저가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 맞는 'embedded'된 형태의 브라우저를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개개의 브라우저가 html표준만
을 믿고 개발되고, 웹사이트 역시 html표준에 준거해 만들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html표준을 충실하게 지원하는 브라우저가 있음에도, 표준을 무시한 '전자정부'의 정
책 때문에 '거실의 웹서핑'을 구현할 수 없다면, 또 그 때문에 결국은 멀쩡한 리눅스
기반의 임베디드 OS를 (오로지 IE브라우저 때문에) 윈도CE 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
면, 이보다 더 웹 표준화의 중요성을 잘 설명하는 상황이 있을 까요? 또한 이보다 더
MS의 OS 독점을 (데스크탑 PC는 물론) 핸드 헬드, 모바일 디바이스에까지 확장하는데
정부가 불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을까요?

웹 표준화의 문제는 데스크탑 못지 않게 임베디드 제품군에서도 아주 심각하고, 때로
는 그 피해가 더 적나라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open web 에 동참하시는 여러분들의 의
도가 관철 되지 않는다면 이런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 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웹표준화의 문제는 아주 구체적이고 임박한 현실적 위협에 대한 싸움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면서 글을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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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께서 메일을 보내 오신지 이틀 뒤(오늘), 전자신문에 보도된 다음 기사를 읽어보
시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MS가 PMP OS 시장도 장악한다"
http://news.media.daum.net/digital/it/200605/24/etimesi/v12807269.html
---------------

3. 혹시 우리일을 알리는데 간편히 사용할 수 있는 전단지(Leaflet)가 필요하신 분은
http://korea.gnu.org/openweb/1/LinuxWorld.pdf
http://korea.gnu.org/openweb/1/LinuxWorld.odt
에서 내려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마구 뿌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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