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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seon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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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5, 2004, 9:09:08 PM5/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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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사이보그가 된 과학자> 2004/05/26 08:00 송고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 「나는 왜 사이보그가 되었는가」(케빈
워릭 지음)는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몸에 사이보그 실험을 한 과학자의 보
고서이다.

영국 레딩대학의 인공두뇌학과 교수인 저자는 1997년 실험을 통해 스스
로 학습하는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다른 로봇을 학습시키는 과정을 증명해
냈다.

저자는 이후 로봇과 인간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 즉 인간과 기계의
공생관계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확장돼 가는 기계의 힘이 인간 존재 자체를 억누를 수 있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인간과 기술이 더불어 진화해야 하며, 그런 미래를 만드는
것이 과학자의 사명이라고 믿었다.

1998년 첫 사이보그 실험은 자신의 왼쪽 팔 근육에 동전 크기의 컴퓨터
칩을 삽입하는 수술이었다.

몸속의 이식 장치는 그가 이동하는 경로와 일거수일투족을 컴퓨터에 전
송하고 기록했다. 저자는 이 9일 간의 경험을 통해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
는 세상이야말로 모두를 발전시킨다는 신념을 더욱 확고히 갖게 됐다고 말
한다.

4년 뒤에 단행한 두 번째 실험은 백 개의 실리콘 전극이 달린 컴퓨터 회로
를 왼팔 정중신경에 삽입하는 복잡한 것이었다. 첫 실험이 컴퓨터와 인간의
단순한 결합이었다면 두 번째 실험은 인간의 신경과 컴퓨터의 결합을 의미
했다.

전극들은 저마다 다양한 신호를 보내왔고 저자는 이를 통해 컴퓨터 화면
을 조작하는 방법, 간단한 명령어로 로봇을 움직이는 조작, 손가락을 움직여
소리를 만드는 법을 익혔다.

저자는 이와 같은 사이보그 기술이 좀더 발전하면 신체의 일부를 사용하
지 못하는 사람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몸속의 전극 신호로
의족이나 의수를 움직이고 앞을 못보는 사람들이 초감각을 이용해 사물을
인지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아내 이레나 역시 미세 전극을 몸에 삽입해 자신의 감각 신호를 남편에
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초의 사이보그 부부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책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청사진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한 과학자의
끝없는 호기심과 실험정신만은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곳, 그 누구도 기대하지 못했던 곳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연구를 감행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나에게 세상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즐거운 일이다. 새로운 과학을 진행하는 것이 내 의무이다". 김영사
刊. 520쪽. 1만6천900원.

hana...@yna.co.kr
(끝)

http://www.yonhapnews.co.kr/news/20040526/070901000020040526080026K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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