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교시절 현대문 교과서에서 이XX 라는 작가의 희곡 “원고지” 를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작가는, 재미있는 작품 제목을 많이
만들어 내었더군요.
이른바, “제18공화국” “국물 있아옵니다” 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저는 이 작가분의 센스에 “뿅” 갔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많은 신당들이 출현될 것이기에, 당 이름을 작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신당들이 지을 법한 이름은 피해야
합니다.
외국에는 “황금 여명(새벽)회” 라는 단체가 백 년전에 존재했었습니다. 그 단체
단원들에게 “황금” 이라는 상징문구가 어떤 의미로 가슴에 다가왔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단체의 단원들은 알고 있었겠지요.
황금시민당 이라는 정당 이름으로 신당을 시작한다면, “황금” 이라는
상징문구가 그 당원이 아닌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는 모르나, 적어도
이러한 강렬한 상징문구를 넣음으로써 앞으로 등장할 수도 있는 무수한
신당들과의 차별화는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징문구를 이용한 이름이란, 평소에 학구적인 태도가 견실한 서양에서
많이 보아왔던 모습입니다. 우리는 사정이 좀 달라서 당헌 당규 당풍이 당의
이름에 드러나 보이기를 원하는 때가 많습니다.
일본식의 작명 발상에 따른다면, “화합민당” 이란 작명도 가능하겠습니다.
“더 이상의 훌륭한 통합신당이란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우리는 완벽하다!” 라는
강박관념은 가져서도 안 되고 가질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꾸만
분열하여 당을 짓는, “지독하게 단결 안 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입니다.
만약, 제 작명 발상을 따르지 않는다면 누가 보장합니까?
“18X대통합신당” 이란 것이 출현할지를... (여기서 영문자 "X" 는 곱셈의
의미입니다. “대” 자가 18개 붙는 통합신당이란 의미입니다)
-서가-